백악관 예산 국장 언론 도마에
보스톤코리아  2010-01-14, 23:05:40 
백악관 예산 국장 피터 오재그(사진 왼쪽)와 ABC 방송 리포터로 활동하고 있는 약혼녀 비아나 골로드리가.
백악관 예산 국장 피터 오재그(사진 왼쪽)와 ABC 방송 리포터로 활동하고 있는 약혼녀 비아나 골로드리가.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정성일 기자 = 백악관 예산 국장이 연일 언론을 장식하며 도마에 오르고 있다. 문제는 미국의 의료보험 개혁과 재정 적자에 대한 관심에서가 아니라 예산 국장의 사생활이 입방아에 오르고 있는 것.

백악관 출입 기자들은 피터 오재그(Peter Orszag, 41) 예산 국장을 만나면 그의 사생활과 연애사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문을 하고 있다. 뉴욕타임즈는 10일자 신문에서 백악관이 오재그의 사생활에 신경 쓰느라 테러, 의료보험, 실업난 등에 집중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행정부가 개인의 사생활에 신경 써야 하는 사태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이후 처음이라는 것.

오재그 국장은 첫 결혼에서 두 자녀를 둔 41세의 이혼남으로 이혼 후 ABC 방송 리포터인 비아나 골로드리가와 약혼을 발표했다. 그런데 약혼 한 달 전에 또 다른 여성이 그의 딸을 출산한 것이다.

그의 전 여자 친구인 39세의 벤처 투자가 클레어 밀로나스가 오재그 국장과의 사이에서 생긴 딸을 임신하고 있었는데도 두 사람이 헤어졌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었다.

그러나 “백악관 예산국장이 새로운 ABC뉴스 리포터와 사귀기 위해 임신한 전 여자친구를 차 버렸다”는 보도가 언론을 타면서 오재그 국장이 구설수에 오르게 됐다. 오재그 국장의 연애사가 테러는 물론 의료보험 개혁안 등을 제치고 백악관 최고의 화제거리가 된 것이다.

미녀 여기자와 결혼하기 위해 임신까지 한 전 여자 친구를 차버린 파렴치한이 된 오재그 국장은 연일 타블로이드판 신문을 장식하였다. 이에 오재그 국장은 7일 밀로나스와 공동 성명을 내고 “우리는 지난해 봄까지 사귀었다”며 골로드리가와의 만남이 밀로나스와의 결별 후의 일임을 밝혔지만 대중의 관심은 식지 않고 있다.

그리스 출신 사업가의 딸로, 하버드와 예일대에서 공부한 밀로나스는 이에 대해 “모두 바보 같은 이야기”라며 “모든 게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라고만 밝히고 있다.

오재그 국장이 새 애인을 만나기 위해 옛 애인을 차버렸는지, 아니면 옛 애인과 헤어진 후 새 애인을 만났는지가 논란의 핵심이다. 그러나 오재그 국장 측은 “옛 애인과 헤어진 다음에 새 애인을 만난 것”이라고 하고, 밀로나스 쪽에서는 “오재그가 한때 결혼을 약속했으며, 헤어진 정확한 시점을 알기 어렵다”고 말하고 있다.

게다가 오재그 국장은 첫 부인에게 190만 달러의 이혼 합의금을 지급하지 않아 소송을 당한 상태다.

유명인의 사생활이 가십거리로 등장하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지만, 오재그 국장이 더욱 주목을 받는 것은 그가 오바마 대통령의 신임을 받고 있는 백악관의 최고위 관료이기 때문이다. 각종 현안을 앞에 두고 그의 사생활이 알려지면서 도덕성에 대한 의문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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