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선거 공약 일부 연기 가능성 |
보스톤코리아 2009-01-15, 01:18:01 |
오바마 당선자는 이날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이제 현실적이기를 원한다”면서 “선거 과정에 내가 말했던 모든 것을 우리가 기대했던 속도대로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해 공약 이행 축소 방침을 밝혔다. 사회자가 경제 위기 극복, 감세, 건강보험 개혁 등 막대한 돈이 들어가는 오바마 선거 공약의 실현 가능성을 물은 데 대한 대답이었다. 국민의 기대는 커져 가는 반면 경제 상황은 갈수록 어려워지는 현실 속에서 큰 부담감을 솔직하게 털어놓은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는 “미국의 어려운 경제 상황을 반드시 치유할 수 있지만,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 이유로 판매 실적과 제조업 실태, 실업률 등 각종 경제 수치가 1920년대 후반 대공황 이후 가장 악화하고 있는 상황을 들었다. 이어 “정부는 최선을 다해 예산을 투명하고 현명하게 사용할 것”이라며 위기 극복을 다짐했다. 동시에 의회가 경기 부양책을 조속히 통과시켜 주어야 한다는 것을 다시 강조했다. 오바마 당선자는 특히 연기할 공약으로 미국의 인권 침해 논란을 일으켰던 쿠바 관타나모 미 해군기지를 취임 100일 내 폐쇄하지 못할 것임을 시사했다. 100일 내에 폐쇄하여 선거 공약을 이행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오바마 당선인은 “큰 도전이며, 새 정부 법률팀과 국가안보 관련 기구가 협의할 시간이 필요하다.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매우 어려운 문제”라며 “여러 사람이 구류되어 있는데, 많은 사람이 위험 인물일 수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 당선자는 또 금융기관 구제를 위해 조지 부시 행정부가 배정한 7000억 달러 가운데 남은 3500억 달러를 집행하는데 있어 더 엄격한 가이드라인과 투명성을 확보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월스트릿의 금융 위기 해결을 위한 금융 기관 구제 계획인 ‘문제자산 구제 프로그램(TARP)’이 제대로 감독되지 않는 등 매우 실망스럽다”고 강조했다. 그는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의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무력충돌 사태와 관련해 “누군가가 한밤중에 두 딸이 자고 있는 우리 집에 로켓을 발사한다면 나는 내가 가진 모든 힘을 동원해 그걸 막으려 할 것”이라고 말해 이스라엘 입장을 이해하는 자세를 보였다. 그러나 “시민을 보호하려는 국가의 기본 원칙을 이야기한 것이며, 취임하면 곧바로 대책팀을 꾸려 중동지역 평화 협상에 즉각 관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바마 당선자는 지난 1년 동안 제대로 예배를 드리지 못해 삶이 매우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오바마는 “날 위해 매일 기도해 주는 좋은 사람들이 많이 있고 그들의 기도가 나를 늘 일깨우지만 그것이 교회에 가서 성가대의 찬양을 듣고 좋은 설교를 듣는 것과 같을 수는 없다”면서 “아내와 함께 교회를 몇 군데 방문하면서 어떤 방법이 좋을지 알아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당선자는 “대통령이 되면 교회뿐만 아니라 어디든 방문하기가 쉽지 않다”며 “나 때문에 교회의 다른 성도들이 불편을 겪게 되는 걸 원하지 않는다”고 그 동안의 고충을 털어놓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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