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3천만달러 한인기업, 시카고 가장 일하고 싶은 직장 6위 선정
보스톤 출신 남궁주환 대표, 팬데믹의 위기를 기회로
팬데믹에도 매출도 연 3천만 달러로 2018년보다 성장
보스톤코리아  2023-11-16, 17:34:36 
11월 11일 시민협회가 주최한 영리더십 심포지움에 참가한 남궁주환 대표(왼쪽에서 세번째)가 다른 2명의 연사들과 함께 채널 5의 티파니 챈 앵커(왼쪽 첫번째)의 사회로 질의 응답에 답할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티파니 챈, 리사 플로어스, 남궁주환, 이형직(직함 생략)
11월 11일 시민협회가 주최한 영리더십 심포지움에 참가한 남궁주환 대표(왼쪽에서 세번째)가 다른 2명의 연사들과 함께 채널 5의 티파니 챈 앵커(왼쪽 첫번째)의 사회로 질의 응답에 답할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티파니 챈, 리사 플로어스, 남궁주환, 이형직(직함 생략)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장명술 기자 =  보스톤 출신 한인 2세 남궁주환 (53, David Namkung)씨가 창업한 시카고 소재 테크놀로지 컨설팅 회사 클라리티 파트너스가 올해 일하기 좋은 직장 6위에 선정됐다. 회사 성장을 중요시 하는 그가 팬데믹으로 인한 위기를 거치며 회사 성장과 직원복지라는 두마리 토끼를 다 잡은 것이다. 

시민협회 영리더십심포지움의 연사로 초청돼 보스톤을 방문한 남궁주환 대표는 “팬데믹 전에는 고용할 엄두도 못내던 직원을 고용할 수 있게 됐다”며 늘 위기는 기회와 동시에 온다는 점을 강조했다.

남궁연 전 재관위원장의 아들인 남궁주환 대표를 11일 앤도버 소재 아버지 남궁연 전 회장 자택에서 만났다. 2018년 처음 인터뷰 이후 팬데믹을 거치며 회사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  

클라리티는 연 3천만달러의 매출에 현재 약 160명의 직원이 소속되어 있다. 팬데믹 전보다 매출도 직원도 늘었다. 미국내 11개 주에 직원이 있고 심지어는 아르헨티나와 일본에 각각 2명씩 근무하며 점차 미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다만 직원 거의 대부분이 원격근무를 하고 있다.

과거에는 컨설팅업체의 특성상 대부분이 외근하고 약 60여명이 일상적으로 출퇴근했었으나 재택근무가 확산되면서 이제는 매일 정기적으로 출근하는 직원 12여명이다. 사무실 공간이 필요 없어지자 과거 1층 반을 쓰던 사무실을 1개 층으로 줄이고 직원들이 좋아할만한 이벤트를 만들어 스스로 출근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그 결과 시카고 트리뷴이 선정하는 “Best Working Place” 6위에 선정됐다는 것이다.

남궁 대표는 “근무를 강제하려고 노력하기보다는 그들에게 다시 출근할 수 있는 이유를 주고자 했다.”고 말했다. 회사 성장은 좋은 직원에서 시작된다는 그의 리더십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그와 현재 사업의 근황과 리더십, 정치 참여 등 다양한 주제를 두고 이야기를 나눴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다. 


▶현재 회사 현황은 어떤가. 
클라리티(Clarity Partners LLC)는 계속 성장하고 있다. 16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고 3천만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옛날하고 비슷하게 정부의 하청을 받아 일하고 있다. 이제는 미국 다른 주에서도 일을 받아 일하고 있다.

(근무지에 따라 집이 결정됐던 과거와 달리) 원격으로 근무하는 집이 어디냐에 따라 어디서 근무하고 어디서 사는지를 규정하게 됐다. 팬데믹 전에는 고용할 엄두도 못냈던 직원들을 이제는 고용이 가능하다. 이것이 가장 큰 변화다. 

나쁜 점은 시카고에 살던 직원들이 시카고 밖으로 옮겨갔다는 것이다. 이들은 여전히 근무하지만 시카고의 밖으로 이사했고 이들은 과거처럼 사무실에서 볼 수 없다는 것이다. 
현재 많은 회사들의 경우 직원들이 사무실에 출근하기를 기피하는 현상이 있는데 클라리티에서도 같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직원들에게 사무실 근무를 너무 강요하지 않으려 하고 있다. 그래서 근무 시간 중이나 근무 후에 더 많은 이벤트를 만들어 그들이 사무실로 출근할 수 있는 여러가지 여건을 만들어주었고 대신 다시 사무실에서 출근해서 근무하라고 강요하지 않았다. 

사모펀드 회사 킨지 캐피털 파트너스(Kinzie Capital Partners)은 한인 2세 수잔 윤하고 공동 설립한 회사다. 사모펀드(Private Equity) 운영 경력이 있는 수잔은 미국내에서 사모펀드를 설립한 첫번째 아시안 여성이다. 사모펀드 분야는 대부분이 백인 남성들이 지배하고 있는 분야다. 

2018년에는 2천만달러 투자금을 받았다. 2019년 회사를 하나, 2020에 다른 회사를 매수했다. 2022년에는 기관 투자자들, 펜션, 인다우먼트, 개인 들을 합해 1억 5천만달러의 두번째 사모펀드를 만들었다. 두번째 펀드를 통해 골프 인더스트리트에 있는 회사를 매수했으며 이제는 좀더 작은 회사를 구매 기존의 회사에 더해 생산품을 늘리고 사업 지역도 늘려 성장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현재 두번째 펀드에서는 현재 두번째 회사 독점 구매 계약을 진행중이다. 

일반적으로 약 5년 정도 회사를 유지하며 때론 좀더 길게 또는 짧게 운영하다 회사를 판매(Exit)하게 된다. 

▶팬데믹이 어떤 영향을 미쳤나?
무서웠다. 비즈니스가 어떻게 될 지 몰랐다. 우리 고객사들도 출근을 하지 않았으므로 프로젝트가 중단될 수도 있다고 느꼈다. 클라리티는 처음에는 아주 불확실했지만 바로 깨달은 것은 사람들은 집에서도 아주 일을 잘 한다는 것이다.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많은 것이 바뀌지 않았다. 그런데 우리는 테크놀로지 컴퍼니였기 때문에 아주 쉽게 원격근무에 적응했다. 

팬데믹 전에는 2개 2층에 약 50-60명이 출근 했다. 상당수의 직원들은 고객사로 주정부로 가곤 했다. 그런데 현재는 약 8-12명만 출근하고 있다. 

▶직원들의 출근을 장려하기 위해 어떤 이벤트를 주로 벌였나? 
와인앤 치즈 목요일, 목요일에는 파머스 마켓에서 신선한 치즈와 빵 등을 사와서 일과가 끝나고 와인엔 치즈를 곁들이는 이벤트를 했다. 또한 자원봉사 자선사업을 해서 이에 참가하도록 했고 땡스기빙을 위해서는 모든 직원이 점심을 가져와 같이 먹는 행사도 했다. 또한 여름에는 배구 축구 스포츠팀을 만들어 일과가 끝나고 경기를 가졌다. 그래서 사람들이 출근을 해야 할 환경을 조성했다. 여름에는 많은 인턴들을 고용해 슈퍼 바이저가 좀더 자주 출근해 인턴들에게 멘토링을 제공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이들은 멘토링을 하는 것을 즐기기 때문이었다. 

▶높은 금리, 각종 국제적인 갈등으로 인한 경제적 불확실성이 한인 비즈니스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조언을 준다면
스몰비지니스는 고객 행동에 집중해야 한다. 고객들이 높은 금리에 영향을 받아 더 이상 소비하는 것을 줄인다면 사업체들도 가장 효율적이고 적은 비용으로 운영해야 한다. 

경기가 좋을 때는 많이 필요하지 않는 것에도 돈을 쓸 수 있다. 그러나 경기가 나빠지면 빠르게 절감모드로 전환해야 한다. 이는 한발 앞서 대처해야 한다. 고객들이 줄인다면 이에 앞서 줄여가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 그래야 돈을 잃지 않게 된다. 

현재 상황에서 레스토랑 운영자들은 조금 힘들 수도 있다. 집에서 일하는 것이 식당 사업에 영향을 주고, 세탁업에도 영향을 주게 된다. 아주 영업이 잘 되는 곳이라 할지라도 이 같은 상황에서는 약간 어려움을 겪을 수 있게 된다. 

▶2018년 인터뷰에서 가장 어려운 것이 매출 증대였다. 아직도 매출 증대가 가장 어려운 문제인가? 
회사가 성장하면 사람들도 성장할 수 있게 된다. 성장하지 않으면 사람들은 다른 곳을 가거나 그만둔다. 성장하면 모든 사람들에게 운신의 폭을 넓혀준다. 그래서 중요하다. 이 같은 어려운 경제환경에서 성장하는 것은 어렵다. 주고객인 정부도 팬데믹 지원금이 거의 고갈되었기 때문에 새로운 자금마련에 분주하다. 다른 회사들도 비용을 절감하고 있기 때문에 컨설팅 회사 전체적으로 많이 사람들을 해고 하고 있다. 

때로는 현상을 유지하는 것은 다른 한편으로 성장이다. 좋은 측면은 직원들의 이직이 아주 줄어든다는 것이다. 우리 업계의 경우는 언제나 최고의 인력을 유지하는 것이 최고의 경쟁력을 유지하는 것이다. 또한 지금은 능력있는 직원들을 고용하기가 쉽다. 

회사를 성장시키는 것이 어려운 만큼 능력있는 사람을 구하기가 쉽다. 언제든지 세상일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 

▶AI가 어떤 영향을 주고 있나?
클라리티는 AI 태스크 포스를 만들었다. 어떻게 내부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지, 어떻게 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지, 일반적으로 인공지능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추적하는 일을 했다. 현재는 우리와 관련에 내부적으로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모든 장치에 장착했다. 인공지능은 아무도 대신하고 있지는 않지만 생산성을 늘리고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정부는 AI 도입이 느리지만 예를 들면 상업용으로 채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예를 들면 비디오를 분석하는 소프트웨어를 만들어 많은 경찰 및 정부 차량에 찍히는 비디오를 분석해 도로의 수리가 필요한지를 파악할 수 있게 한다면 이런 것은 아마도 언젠가는 정부기관이 구입하려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일반적인 AI가 좋은지 나쁜지를 알아내는 것이다. 자율주행, 로봇, 챗 GPT를 보면 때로는 잘못된 컨텐츠를 만들고 있다. 두렵게 하는 것은 모든 AI의 발달이 나쁜쪽으로 사용되는 것이다. 지금은 스팸을 쉽게 구분하지만 AI만들면 개인의 정보를 도용해 진행하기 때문에 구분하기 어려워진다. 그러면 결국은 누구를 경찰이 추적해야 하는지 모르게 된다. 누구를 기소해야할 지 모르게 된다. 

▶시민협회의 영리더십 심포지움에서 연사로 강연한다. 오늘 어떤 것을 강연할 예정인가?
KACL의 사명을 보면 정치계에서 한인들의 목소리에 힘을 싣는 것이다. 이것은 지난 20년간 내 삶의 한 부분이었다. 나는 컨설팅 회사를 시작하고 정부의 일을 맡아 진행했기 때문에 더 많은 정부관계자 정치인들과 알게 됐다. 이 같은 교류를 하면서 알게 된 것은 너무 아시안 어메리칸 정치인들이 적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 분야에서 변화를 이끌어 내고 싶었다. 현재 시카고 쿡 카운티에서는 모든 정치 분야에서 아시안들이 진출하게 됐다. 연방, 주정부, 그리고 카운티까지 20년동안 아시안 선출직을 당선시켰다. 이런 측면에서 너무 KACL의 미션과 겹치게 된다. 이에 대해 이야기 할 것이다. 
이번 YLS의 주제는 브레이킹 배리어 엠파우어링 챈지이다. 

브레이킹 배리어는 정치적으로나 사업적으로 첫 시작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정말 어렵고 중요하다. 그러나 일단 진출을 시작하고 나면 변화를 시작하게 된다. 나는 내 삶 동안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변화를 이끌어 냈다. 이것을 나는 내 부모를 통해 배우게 됐다. 내 엄마는 가족을 두고 홀로 미국에 와서 자리를 잡았다 이것은 새로운 도전이었다. 어머니가 했던 것이 바로 브레이킹 배리어 엠파워링 체인지이며 KACL의 사명은 내가 해왔던 것을 생각나게 하기에 강연을 많이 기대하고 있다. 

부모님와 함께 찍은 남궁주환 대표 

▶앤디김이 연방 상원에 출마했다. 한인들이 할 수 있는 일을 말해달라. 
앤디김은 첫 코리안어메리칸 연방 하원이었다. 앤디김이 시카고에 왔을 때 그와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우리는 뉴저지의 유권자가 아니다. 주위에 그에 대해서 알리고 재정적으로 도움을 주어야 한다. 우리 한인들은 투표율이 낮다. 그러면 정치인들도 당연히 신경을 쓰기 않게 된다. 투표는 우리에게 힘을 주게 된다. 변화를 원하면 행동을 바꿔서 모든 선거일에 나가서 투표를 해야 한다. 다른 사람들도 권유해야 한다. 동시에 선거자금은 아주 중요하다. 우리는 많은 기부를 하지 않는다. 만약 뉴저지에 살지 않아 투표로 도움을 줄 수 없다면 재정적으로 도움을 주는 것도 방법이다. 

▶아직도 시카고 클라리티는 대나무로 된 바닥을 유지하고 있는가?
매일 뱀부 플로어에 대해 많이 생각한다. 매번 엘리베이터를 내릴 때마다 나에게는 대나무 바닥이지만 누구에게는 이것이 뱀부 실링이 된다는 것을 되새긴다. 어려움을 뚫고 나가는 것은 중요하며 장애물이었던 것을 벗어나야 한다며 동기를 부여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한인사회에 하고 싶은 이야기는?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은 중요하다. 불평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참여하지 않는다. 한인들과 아시안들은 너무 수동적이다. 변화는 행동하기 전에는 일어나지 않는다. 모두가 참여해서 일이 일어나도록 해야 한다. 

액티브 한 것이 중요하다. 좋아하지 않는 것을 말하지만 행동을 하지 않는다. 좋아하지 않으면 행동을 취해라. 너무 패시브 하다. 변화는 스스로 행동하기 전에는 바뀌지 않는다. 

나는 그동안 많은 실패한 후보를 지지했으며 많은 성공한 후보를 지지했다. 만약에 지지하지 않고 당선되기만을 바랬다면 결코 당선되지 않았을 것이다. 정치는 그렇게 작용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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