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0년만에 말라리아발생, 매사추세츠도 말라리아 발생할까?
플로리다와 텍사스에 5명 감염 사례 발생
보스톤코리아  2023-07-06, 14:55:55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20년만에 처음으로 미국내에서도 말라리아 발병사례가 보고됐다. CDC에 따르면 플로리다와 텍사스에서는 2달동안 모기로 인해 5명이 말라리아에 감염됐다. 

미국에서는 매년 열대 지역을 여행한 사람들로 인해 매년 약 2천여 말라리아가 발생해왔지만 미국내 모기 감염으로 인해 발병한 것은 20년만에 처음이다. 
다음은 말라리아에 대해 알아두어야 할 사항이다. 

-발병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그래카스 스리니바산 교수는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말했다. 
WHO에 따르면 세계 말라리아 감염 발병율은 2000년부터 2015년까지 점차적으로 감소했으나 지난 몇 년간 감염과 사망률이 증가하고 있다. 

기후변화가 어느정도 원인일 수도 있다. 건강 전문가들은 지구촌 온도상승은 강수량과 강우의 패턴을 바꾸어 모기로 인한 질병의 확산을 유발할 것으로 내다봤다. 말라리아, 지카 등 모기감염으로 인해 발병하는 질병은 덥고 습한 지역에서 많이 발생한다. 

BU 국제건강의약과 데이비드 해머 교수는 “미국내 특정 모기 종의 확산이 발생하며 이로 인해 말라리아, 댕기열 등의 질병의 확산 위험도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CDC에 따르면 플로리다 사라소타 카운티에서 4건, 텍사스 카메론 카운티에서 말라리아 감염이 발생했다. 이들은 모두 치료를 받고 점차 회복 중에 있다. 

-말라리아는 무엇이며 어떻게 확산되나?
말라리아는 아노펠리스 암놈 모기 종의 일부에 물렸을 때 인체에 들어오는 기생충에 의해 감염되는 질병이다. 이 질병은 감염된 피 등에 의해서도 전염된다. 증상은 고열, 두통, 근융통, 관절통, 오한 등이며 설사, 구토, 구역질 등을 유발한다. 

감염후 10일에서 4주후에 증상이 시작되며 때로는 감염 즉시 또는 심지어는 1년 후에도 증상이 발현하기도 한다. 

혈액 검사를 통해서 증상을 발견할 수 있으며 항말라리아 약품으로 치료 가능하다. 치료가 적절하게 진행되지 않으면 발작, 호흡장애, 코마 등의 합병증을 유발한다. 

-매사추세츠에서도 감염이 가능한가?
아노펠리스(Anopheles) 종 모기가 이 지역에서도 살 수 있다. 그러나 텍사스나 플로리다처럼 흔하지 않다. 하버드대 루이즈 아이버스 박사는 기후변화로 바뀔 수는 있지만 지금은 충분한 데이터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 종류의 모기는 많지 않기 때문에 특별하게 이에 대한 경종을 울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대니얼 쿠리츠크 박사는 말했다. 

그럼에도 항상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하고 모기에 물리는 경우 웨스트나일, 동부말뇌염(EEE)에 걸릴 수 있으므로 야외 활동시 긴팔 옷을 착용하고 모기 퇴치제를 바를 것을 권장했다. 

모기는 해뜨거나 해질무렵 더욱 활발하지만 질병을 옮기는 모기들은 일반적으로 낮에 활발하게 활동하는 모기들 중에 있다고 해머 박사는 말했다. 

-여행 중 말라리아 모기에 대해 더욱 주의해야 하나?
스리니바산 교수는 올해라고 해서 특별하게 다른 해보다 더 많은 확산이 있을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말라리아 발병이 많은 나라 또는 지역을 방문 시 적절한 모기 방지책을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플로리다에서는 4건이 발생했으므로 일정 정도 사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말라리아 백신이 있는가?
세계보건기구는 RTS,S란 백신을 사용하고 있다. 이는 30-40%의 효력이 있다. 4월 영국 옥스포드 대학은 5개월에서 36개월의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백신을 개발해 승인을 받았다.

hsb@bost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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