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평창올림픽 결합에 대한 미국인의 반응
남한 정부의 한반도기 입장 및 남북 단일팀 구성에 비판적
평화를 위한 일시적인 화해에는 동의, 그러나 너무 나간듯
보스톤코리아  2018-01-25, 20:46:14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권조이 기자 = 북한을 평창올림픽에 초대한 대한민국 정부의 노력은 일부 한국 국민들의 반발을 경험하고 있다. 남북 협상팀은 남북한의 한반도기 공동입장과 여 아이스하키 단일팀을 구성키로 합의했다. 

문재인 정부는 평창올림픽이 지난 2년간의 심각한 긴장과 위기에서 평화적 기초를 놓으며 두 나라의 관계도 더 좋게 만들 수 있는 주장을 한다. 다만 스포츠를 통한 남북화해 방식에 한국인들은 그리 감동하는 것 같지는 않다. 

한국인들의 반응과 생각을 살펴보면서 미국인들의 반응도 궁금했다. 보스톤코리아에서는 미국인들에게 이메일 설문을 돌려 평창 올림픽 남북공동입장과 단일팀 등이 향후 남북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등에 대해 질문했다. 미국인들은 평화 정착에 대한 일말의 기대아래 회의적인 시선으로 이를 바라 보고 있는 갈등의 모습을 드러냈다. 특히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가까지는 좋지만 남한이 너무 많은 것을 한꺼번에 진척시키려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지적도 있었다. 

21세 엘리야는 문재인 대통령의 평화적 노력에 존경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 대통령의 평화를 촉진하는 행동을 존경하며 한반도기 아래서 함께 입장할 것도 좋은 생각이지만 현실적으로는 그렇게 좋은 아이디어가 아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엘리야는 남북 단일팀에 회의적인 생각을 전했다. 
“남북한의 정부는 차이가 너무나 많아 팀을 같이 결합한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하고 이 때문에 불만족스러운 시민들이 많아 보이는 것 같다”며 “팀이 결합하는 행동은 좋지 않은 생각이다…모든 것이 잘 되길 바라겠다”고 말했다. 

남북 관계에 대한 미국인들의 시선과 의견이 다양하지만 거의 모두가 “잘 될 수 있을지 모른다”로 회의적이다. 
26세 스티브는 “문재인 한국 대통령의 진짜 목적이 딱히 무엇인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평창 올림픽 기간동안 북한과 세계의 평화를 위해 잠깐 화해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남북한이 단일한 깃발 아래 입장하는 것은 너무 나간 것 같다”고 주장했다. 스티브는 친구나 가족들과 의견을 나눠본 결과 “한국 정부가 북한 정부를 따라가는 발걸음의 시작이다”는 해석까지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특히 스티브는 세계가 남한 정부의 행동 일거수 일투족을 면밀하게 들여다 보고 있으니 남한 정부도 정말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스티브는 남북 단일팀에 대해 전혀 논리적인 설명이 안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2일 기자 회견에서 대한민국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의 코치 사라 머레이(Sarah Murray)도 상황의 중요성을 인정하며 “착잡한 감정”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평생에 단 한 번뿐인 기회를 긍정적인 눈으로 보는 국가 대표팀의 코치는 기대가 되는 동시에 원래 있던 선수들의 교체에 아쉬움을 알리기도 했다. “이러한 역사적인 행사에 한부분을 기여할 수 있게 된 것은 흥분되지만 우리 선수를 희생하지 않았다면 좋았을 것이다”고 소감을 표현했다. 


권조이 기자는 미국인 여대생이다. 연세대 국어국문학과에 재학중이며 현재는 잠시 휴학중이다. 보스톤이 고향이며 한국문화에 관심을 갖고 보스톤한국학교에서 한국말을 배운 후 연세대에 진학해 화제를 나았다. 보스톤코리아에서는 미국인의 시각이지만 한글로 글을 쓸 예정이다(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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