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벽두 몰아친 폭설•한파
보스톤코리아  2014-01-13, 11:53:25 
동북부 일부 최고 적설량 24인치, 인명•재산 피해 잇따라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편집부 = 보스톤을 비롯한 뉴욕•뉴저지 등 미 북동부 지역에 새해 벽두부터 폭설과 한파가 몰아치면서 큰 피해와 불편을 초래했다.

3일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보스톤은 14인치의 눈이 내린 것을 비롯해 기온이 화씨 영하 4도(섭씨 영하 20도) 가까이 떨어져 밤새 내린 눈이 얼어붙는 바람에 곳곳에서 출퇴근길 교통정체가 이어졌다.

지역 공립학교들은 대부분 휴교령을 내렸으며 보스톤 로간 공항은 항공편이 취소됐다.
이번 한파로 인해 항공편이 결항되는 바람에 달라스 행을 포기한 김대성 씨(렉싱턴 거주)는 “사업차 방문하려던 참이었는데, 갑자기 결항되는 바람에 난감했다”며 “하지만, 천재지변이라 생각하고 상대방에서 이해해 주었다”고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이번 폭설은 일부 매사추세츠주와 커네티컷 지역에 24인치 이상을 기록하기도 했다.

뉴욕 또한 올들어 최저 기온인 화씨 영하 4도(섭씨 영하 20도)를 기록했고 워싱턴DC도 화씨 14도(섭씨 영하 10도)에 가까웠다. 알츠하이머를 앓는 한 여성이 집 밖을 배회하다가 동사하는 사고를 겪기도 했다.

이에 뉴욕과 뉴저지 주지사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외출을 자제하도록 당부했다. 뉴욕주의 일부 고속도로는 밤새 통행이 금지됐고, 지하철 운행 시간표도 일부 조정됐다.

이번 한파는 약 10여년 만에 한 번 오기힘든 이상이변으로 북미 항공 상에 두텁게 북극 소용돌이 층이 넓게 펼쳐져 높은 공기를 주변으로 몰아내며 6일(월) 오후부터는 남부로 향해 피해를 속출했다.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은 약 1천 5백여 항공운항이 전면적으로 결항되는 사태를 빚었으며, 인디애나, 일리노이, 위스콘신 등은 수 천명의 주민들이 전기공급이 끊어진 채 고통 속에 있었다.

캐나다 역시 체감온도 기준으로 퀘벡시가 화씨 영하 36도(섭씨 영하 38도), 토론토가 화씨 영하 20도(섭씨 영하 29도)를 기록하는 등 강추위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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