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형제, 워싱턴 정가 파워 엘리트
보스톤코리아  2009-08-03, 00:38:13 
고경주 미 보건부 보건담당 차관보(사진 왼쪽)와 고홍주 국무부 법률고문
고경주 미 보건부 보건담당 차관보(사진 왼쪽)와 고홍주 국무부 법률고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 고경주 미 보건부 보건담당 차관보(57, 미국명 Howard Koh)와 고홍주 국무부 법률고문(54, 미국명 Harold Koh) 형제의 성공담과 활약상을 소개했다. ‘파워엘리트 형제가 미국 워싱턴 정가를 흔들고 있다(Power Siblings Hit the Capital)’는 것.

WSJ은 “많은 사람들이 이민 2세인 램 이매뉴얼 백악관 비서실장 형제의 성공담은 잘 알고 있지만, 고 브라더스(Koh Brothers)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면서 “한국 이민자의 두 아들인 고씨 형제의 성공은 재미 한인들은 물론 한국에서도 큰 호응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고 전했다.

유대계인 램 이매뉴얼 비성실장(50)의 형인 제키(52)는 오바마 행정부의 보건 전문가이며, 동생인 아리(48)는 헐리우드 연예계의 초대형 에이전트로 활동하고 있다.

WSJ은 특히 고씨 형제의 말을 인용해 1960년대 군사 쿠데타를 피해 이민 온 고씨 형제의 선친인 고 고광림 박사와 어머니 전혜성(80) 박사의 교육열을 부각시켰다.

고경주 차관보는 “부모님들은 좋은 교육을 받고 학교 생활을 잘 하는 것이 중요한 한 가지이지만 그것들을 궁극적으로 남을 돕는 데 사용하지 않으면 결코 중요하지 않다고 가르쳤다”고 말했다.

고홍주 법률고문도 “솔직히 부모님처럼 엄격한 선생님을 만나 본 적이 없다”면서 “많은 이민자의 부모님들과 마찬가지로 우리 부모님들도 새로운 나라에서 성공하기를 간절히 기원했다”고 전했다.

고 고광림 박사는 장면 정권 당시 주미 전권공사를 지냈고, 모친인 전혜성 박사는 예일대학교가 있는 뉴헤이븐에서 동암문화연구소 이사장을 맡고 있다.

WSJ은 이어 고씨 형제가 다른 어린이들과 같이 평범한 유년 시절을 보냈으며, 두 형제 모두 보스톤 레드삭스의 열렬한 팬이었고, 장난감 요요의 달인이었다고 보도했다.

WSJ는 또 고씨 형제의 지난달 말 상원 인준 과정을 소개하면서 고경주 차관보는 만장일치로 인준안이 통과됐지만, 고홍주 법률고문은 공화당의 반대 움직임 속에 찬성 62표 대 반대 35표로 통과돼 인준 과정에 다소 어려움이 있었다고 전했다.

하버드 공중보건대 부학장 출신인 고경주 보건부 보건담당 차관보는 예일대 의대를 졸업하고 공중보건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1997년부터 6년 가까이 매사추세츠주 보건장관으로 일해 왔다. 현재는 백신과 에이즈 대책, 혈액 안전 등 보건문제 전반에 관한 정책을 입안하는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고홍주 국무부 법률고문은 하버드대 로스쿨을 졸업한 뒤 국무부 인권차관보를 지냈고, 예일대 학장을 역임했다.

한편 WSJ은 램 이매뉴얼 형제, 고씨 형제 이외에도 워싱턴 정가에 잘 알려진 파워 엘리트 형제들로 부시와 케네디 가문의 형제, 그리고 부시 행정부때 백악관 대변인을 지낸 스콧 매클렐런과 식품의약국(FDA)을 이끌어 온 마크 매클렐런 형제, 칼 레빈 상원의원과 샌디 레빈 하원의원 형제들이 있다고 소개했다.

정성일 jsi@bost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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