딕 체니 전 부통령 연일 입방아
보스톤코리아  2009-05-14, 00:55:43 
딕 체니 전 부통령이 CBS의 FACE THE NATION에 출연하여 파월 전 국무장관을 비난하였다.
딕 체니 전 부통령이 CBS의 FACE THE NATION에 출연하여 파월 전 국무장관을 비난하였다.
재임 당시 조용했던 딕 체니 전 부통령이 연일 거침없는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오바마 정부에 대한 비난부터 같은 공화당인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까지 공격하고 있는 것.

지난 10일 CBS의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한 체니 전 부통령은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과 라디오 진행자 러시 림보 사이의 최근 설전에 대해 “공화당원 관점에서 러시 림보를 택하겠다. 콜린은 벌써 당을 떠났다. 그가 아직도 공화당원이었느냐”고 말했다.

놀란 진행자가 “파월이 공화당원이 아니라는 뜻이냐”고 되묻자, 체니는 “파월은 민주당원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지지했다. 그게 공화당에 대한 파월의 충성심과 이해 관계를 보여주는 증거”라고 답했다.

체니는 막무가내 독설로 논쟁거리를 만들어내는 림보의 편을 들어서 공화당의 오랜 동료 파월에게 공개적으로 당을 나가라고 종용한 셈이다.

체니와 파월의 악연은 뿌리가 깊다. 두 사람은 1991년 아버지 부시의 이라크전 당시 국방장관(체니)과 합참의장(파월)으로 만난 후 조지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전 때는 부통령과 국무장관으로 재회했다.

그러나 매파 수장 체니와 온건 합리주의자 파월의 관계는 내내 불편했다. 승자는 체니였다. 강경파인 체니와 로널드 럼스펠드 당시 국방장관에 밀린 파월은 결국 부시 2기 내각 때 국무장관에서 물러나야 했다. 체니는 오바마 행정부에 대한 공격 수위도 갈수록 높이고 있다. 체니는 CIA의 테러 용의자들에 대한 가혹한 신문 내용을 공개하는 한편, 관타나모 수용소 폐쇄 등의 문제에 대해서도 오바마 행정부를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체니는 문제가 되고 있는 포로들에 대한 심문을 허용한 것에 대해 “후회가 없다”고 언급하는가 하면, 이로 인해 수많은 미국민들의 목숨을 구했다고 역설하고 있다. 그는 아울러 오바마 행정부가 포로 심문 과정에서의 논란이 되고 있는 심문 기법을 폐기시키고 관타나모 수용소를 폐쇄함으로써 미국인들을 테러리스트들의 공격에 더 취약하게 만들었다고 비난했다.

백악관은 체니 전 부통령이 현 정부가 미국의 안보를 위태롭게 했다고 공격한 것과 관련해 “앞으로 가면서 뒤를 돌아보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백악관이 체니 부통령의 잦은 현정부 비판에 대해 정면으로 대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관타나모 수용소로 인해 미국의 대외 이미지가 실추된 사실을 상기시키며 수용소가 미국을 더 안전한 곳으로 만들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정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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