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톤대 의대생 매춘녀 살해 혐의 기소
보스톤코리아  2009-04-22, 01:55:34 
매춘녀 살해 혐의로 기소된 보스톤 대학 의대 2년차 마코프 씨
매춘녀 살해 혐의로 기소된 보스톤 대학 의대 2년차 마코프 씨
크레익스리스트 킬러 쉬운 범행상대 골라 살해 후 강도
검찰, 도박 빚에 몰린 것이 강도와 범행의 동기인 듯

보스톤 대학(Boston University) 의과대학 학생이 지난 14일 보스톤 매리어트 호텔에서 크레익스리스트(Craigslist)를 통해 접촉한 한 매춘녀를 살해하고 강도행위를 저지른 혐의로 체포돼 충격을 주고 있다.

퀸지(Quincy, MA) 거주 필립 마코프(Philip Markoff, 23) 씨는 21일 살해, 유괴, 강도혐으로 보스톤 서폭 지법에 기소됐다. 검찰은 그가 도박 빚에 시달려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서폭지검 대니얼 콘리(Daniel F. Conley) 검사는 마코프가 쉬운 범행대상을 일반인이 널리 사용하는 웹사이트 크레익스리스트에서 발견, 희생양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마코프는 10일 다운타운 카플리 스퀘어(Copley Sq.)소재 웨스틴 호텔에서 한 매춘녀를 상대로 강도행위를 하고 14일에는 매리어트 호텔에서 다른 한 매춘녀를 상대로 강도행위 및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콘리 검사는 “그는 약간 인생의 소외된 계층에 사는 여인들을 선택해 그들을 맘대로 부리고 학대했다. 그는 신체적으로 여인들을 학대하고 함부로 대하는데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라고 밝혔다.

마코프의 변호사 존 샐즈버그씨는 결코 그가 ‘크레익스리스트 킬러’로 불리는 그 범인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필립 마코프는 이번 기소에 대해 결코 유죄가 아니다. 그는 가족의 적극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누구에게나 정말 어려운 상황이지만 필립은 꿋꿋히 견뎌내고 있다. 그는 모든 혐의에 대해서 부인했다. 그는 결백하다”고 샐즈버그씨는 주장했다.

그러나 검찰측은 마코프가 매리어트 호텔 20층 고급 객실에서 줄리사 브리스만( Julissa Brisman, 26)과 실갱이를벌이다 권총으로 3발을 가격, 살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매리어트 호텔에서 살해당한 즐리사 브리스만
매리어트 호텔에서 살해당한 즐리사 브리스만
 
제니퍼 히크만(Jenifer Hickman) 차석검사는 마코프가 매리어트 호텔 범행 4일전 라스베가스의 매춘녀 트리사 레플러를총 으로 위협, 묶고 $800의 데빗카드와 $250의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기프트 카드를 강탈했다고 밝혔다.

호텔의 감시 카메라에 찍힌 범인의 모습은 키가 큰 남자로 인식되었지만 이번 수사에 결정적인 단서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정적인 단서는 살해당한 브리스만의 한 친구가 브리스만이 보스톤으로 떠나기 전 받은 이메일을 제공함으로써 포착하게 됐다고. 수사관들은 약 150여가지 단서를 검토한 끝에 마코프를 체포하기에 이르렀다.

마코프는 6풋 3인치(192센치)의 큰 키에 200파운드로 운동선수 같은 탄탄한 몸매를 지녔으며 이날 법원에서 자신의 혐의가 낭독될 때 무표정하게 앉아있었다.

마코프의 변호사는 모든 혐의를 부인했으나 법원은 다음 공판이 열리는 오는 5월 21일까지 보석을 불허했다.

마코프는 지난 월요일 약혼녀인 메건 맥앨리스터 양과 함께 차를 타고 커네티컷 소재 팍스우드 카지노로 향하던 중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경찰은 이메일을 통해 마코프의 신원을 확보하고 감시체제에 들어갔지만 다른 단서 및 다른 범인의 가능성을 두고 계속 수사를 거듭하다 다른 가능성을 접고 체포를 하기에 이르렀다.

경찰이 퀸지 소재 마코프의 고급 아파트를 압수 수색한 결과 총과 덕 테이프 등 범행과 연관이 있는 물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마코프의 약혼녀 맥앨리스터 양은 ABC에 이메일을 보내 “마코프는 잘못된 정보에 의해 체포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마코프는 파리 한 마리도 죽일 줄 모르는 착한 사람이다”고 밝혔다.

맥앨리스터 양은 “보스톤 경찰이 거짓말 이야기를 TV방송국에 팔아 큰 돈을 벌려 한다”고 비난했다. 맥 앨리스터 양은 “우리는 8월 결혼해서 의미있는 삶을 살려고 한다. 마코프는 똑똑한 사람이며 그러한 인생을 살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다. 우리를 그만 나두길 바란다”고 밝혔다.

장명술 editor@bost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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