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톤 상징, 재킴 브리지 돈없어 조명 못한다
보스톤코리아  2009-04-20, 15:01:41 
세계 최대의 건축공사였던 빅딕(Big Dig)의 백미인 레오나드 재킴(Leonard Zakim)브리지의 상징적인 야간 블루조명이 재정적자로 인해 꺼지자 이를 설계했던 건축업자가 1만 5천불을 기부, 계속 조명을 켜줄 것을 요청해 관심을 끌고 있다.

보스톤을 관통하는 93번 도로가 지하에서 나와 찰스강 위로 지상 고가 고속도로와 연결하는 부분인 재킴 브리지는 지난 2002년 개통됐고, 어느덧 보스톤의 상징으로 자리하고 있다.

이 리걸블루(regal blue) 조명을 1달간 켜는데 드는 비용은 $5,000. 최근 경기침체와 막대한 재정적자로 시달리고 있는 매사추세츠주 턴파이크 공사(Massachusetts Turnpike Authority)는 결국 이 야간 조명을 더 이상 켜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 소식을 듣고 재킴 브리지를 설계한 건축업자 미구엘 로살레스(Miguel Rosales)씨는 계속 이 다리의 조명을 켜줄 것을 요청하며 매사추세추주 턴파이크 공사에 $15,000에 달하는 기부금을 전달했다.

항상 부실한 운영과 과대지출로 비난 받기에 바빴던 이 준정부기관에 이 같은 기부금이 전달된 것은 정말 드문일. 그러나 턴파이크 공사는 결코 이 금액만으로 조명을 다시 켤 수 없다는 입장이다.

턴파이크 공사 사장 앨런 리보비지씨는 “고마운 일이지만 이를 켰다가 일정 시간이후에 다시 끄고 이를 또 다시 켰다 다시 끄는 일을 반복해서는 안된다. 만약 조명을 다시 켠다면 좀더 지속적인 해결방안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경기침체로 인해 학교교사, 경찰, 그리고 각 사회봉사 직들의 인원감축이 계속되고 고속도로 통행료 인상과 세금 인상에 대한 논의가 계속되고 있는 시점에서 조명 소등은 침체된 주민들의 가슴에 또하나의 아픔이 되고 있다.

하지만 22억불($2.2billion)의 장기부채에 시달리고 있는 MA턴파이크 공사로서는 이 장식조명을 계속 켤 수 없는 상황이란 게 공사 사장 리보비지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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