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회장 또 결론 못내려
보스톤코리아  2008-11-16, 11:42:21 
한시간 반의 토론에도 회의가 제자리를 맴돌자 피곤한 표정을 짓고 있는 이사들
한시간 반의 토론에도 회의가 제자리를 맴돌자 피곤한 표정을 짓고 있는 이사들
후보가 나서지 않아 선거가 무산된 36대 한인회장을 선출하기 위해 한인회 이사회가 모였지만 또 한인회장을 결정짓지 못했다.

보스톤을 중심으로 한 MA주를 관할하는 뉴잉글랜드한인회 이사회는 지난 11월 13일 목요일 저녁 우번(Woburn, MA)소재 한인회 사무실에서 긴급이사회의를 갖고 김경한, 김은한, 노명호, 서규택, 유한선, 윤현권, 윤희경(가나다 순)씨 등 7명을 추천하고 추후 개별접촉해 회장직 수락여부를 타진키로 했다.

이사회는 또 만약 7명의 후보추천자 중 단 한 사람도 수락의사를 밝히지 않는 경우, 현임 35대 안병학 회장이 회장직을 연임하는 것으로 의결했다.

당초 이사회는 안병학회장의 연임안을 7명 찬성 2명 기권으로 가결했으나 안병학회장이 이를 적극 사양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에 따라 남궁연이사는"이사회에서 후보를 추천하고 이사회가 후보들을 개별 접촉해 수락의사를 타진키로 하며 이렇게 해도 후보자가 없을 경우 안회장이 연임하는 것으로 한다"는 동의안을 제출, 7명 찬성으로 이사회가 가결했다.

이사회는 복수의 후보자가 수락했을 경우 이사회에서 재논의키로 했다. 또한 이사회는 안병학 회장이 연임하는 경우 공탁금을 면제하지만 추천 후보 중에서 이사회의 개별접촉으로 회장직을 수락하는 경우 공탁금 1만불을 지불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서규택 이사장은 "한인회장은 봉사와 희생정신이 요구되는 자리이며 또 공탁금 1만불을 충분히 마련할 수 있는 펀드레이저의 능력도 요구된다"며 공탁금이 한인회장의 자질을 판단하는 한 측면이라고 전화통화에서 밝혔다.

그러나 굳이 경선이 아닌 상태에서 후보 추천자에게 공탁금을 부과하는 것은 한인회장 후보에 대한 문턱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장명술

특히 한인회에는 양수연 전 한인회보 편집장과의 임금체불 소송문제가 아직도 계류 중에 있다는 당면한 문제가 있으며, 현 한인회의 전대인 34대 한인회의 결산도 제대로 처리되지 않고 '미결'상태로 남아있어 36대 한인회장을 선뜻 맡지 않으려는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오는 11월 17일부터 실시되는 한미 비자면제, 그리고 올해 말로 실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영주권자 이하 한인들의 참정권 실현 등으로 한인회장의 영향력과 역할이 현재보다 훨씬 확대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도 있다. 따라서 36대 한인회장은 이러한 문제점과 좋은점을 동시에 떠안게 된다.

이사회는 12월 첫째주 목요일에 회의를 다시 열어 그동안 개별접촉한 결과를 갖고 36대 한인회장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리게 된다. 이사회가 13일 추천한 7명의 후보 중에서 한인회장 후보가 나올지 아니면 안병한 현 한인회장이 연임하게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이번 일을 계기로 한인회는 가장 먼저 회칙수정보완을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회칙은 서로 상치되는 면도 있고 보는 시각에 따라 서로 다른 해석도 가능한 면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지금처럼 경선이 이루어지 지지 않았을 경우 회장 선출 절차도 회칙에 정확히 규정해야 한다는 것이 윤희경 뉴잉글랜드 봉사회장을 비롯한 많은 한인들의 지적이다.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알고보니 나도 혜택 가능" -겨울철 난방보조프로그램 2008.11.18
최악의 경제위기속에 겨울이 돌아왔다. 한때 4불을 호가하던 개스비가 2불선으로 내려가긴 했지만 여전히 난방비는 서민들의 생계를 위협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정부..
경제위기, 하버드대학도 피할 수 없다? 2008.11.16
재정문제 직면한 하버드 캠퍼스확장도 재 고려
한인회장 또 결론 못내려 2008.11.16
이사회에서 7명 추천 개별 접촉키로 12월 첫주 목요일 회의에서 최종 결정
편견을 넘어 대통령상 수상한 여인들 2008.11.16
국제선, 이중문화가정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차별을 봉사정신으로 극복 … 대통령 표창, 한국 정부로 부터 인정
뉴욕의 명물 감자 깎는 할아버지 2008.11.10
뉴욕 유니언 스퀘어에서 간이 의자에 쭈그리고 앉아 감자 껍질을 깎는 74세의 할아버지 조 아데스씨. 뉴욕 시내 곳곳에서 자리를 바꿔가며 좌판을 펴는 이 노점상 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