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견을 넘어 대통령상 수상한 여인들
보스톤코리아  2008-11-16, 11:32:43 
지난 7일 4시 뉴튼소재 보스톤 총영사관에서 치러진 2008년 유공재외동포 표창상 수여식에서 그 동안 한인사회의 권익을 위해 힘써온 공로로 국제결혼가정선교회(이하 국제선) 보스톤 지회가 (회장 정숙 지오다노) 대통령상 수상을 그리고 비록 수여식에는 참석하지 못했지만 전 뉴햄프셔 한인회장 박춘근씨가 국무총리상을 수상해 뉴잉글랜드 지역의 봉사정신을 널리 알렸다.

■국제선 그동안 무엇을 했나?
국제선은 20여 년 동안 외국인에게 결혼했다는 사회적 선입견과 차별 속에서 학대 당하는 한인여성에게 은신처를 제공하고 미국 생활에서 소외 당하고 있는 노인들을 돕는데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특히 한인노숙자들의 재활을 위해 직업교육과 직장알선 외에도 차후 자립을 돕는 모니터링 프로그램을 실시해 떳떳한 사회일원으로 거듭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공로가 대통령상 수여란 결실을 맺게 했다.

국제선 보스톤 지회의 활약상은 이미 뉴잉글랜드 전역에 걸쳐 잘 알려져 있다. 국제선 보스톤 지회는 한인들의 복지를 위한 봉사활동 외에도 한국문화 알리기에도 앞장서왔다. 지난9월 5일 뉴햄프셔 햄턴시 씨푸드 페스티벌에서 한국대표로 참석해 특별상을 받았다. 재료비만 $6000을 들여 15,000명분 식사를 준비했으며 회원들이 손수 만든 불고기, 만두, 빈대떡 등을 내놓았다. 국제선의 회원들은 "비록 판매는 저조했으나 실전에서 장사를 배우고 모금활동의 의의를 세삼 깨달은 얻은 게 더 많은 경험이었다"고 전했다. 그때 남은 음식은 야드 세일을 통해 판매하고 판매수익금 전액은 뉴잉글랜드 안식처 설립을 위한 모금에 기부했다고 국제선은 밝혔다.

국제선 보스톤 지회는 지난 6월 우스터에서 열린 아시안 페스티벌에도 참여해 한국문화를 소개했다.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참여자 모두 한복을 차려 입고 장구공연을 펼치고 아이들까지 참여해 한국의복을 알리는 패션쇼를 선보였다. 유정애 국제선 전국연합회 회장은 "각 나라를 대표해 지역사회의 행사 참여도 활발한데 유일하게 한인들은 한인회 회장과 임원들만 왔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유정애 회장은 이어 "지역 문화행사에 한국을 대표하는 단체의 참여가 절실히 필요하다"며 "한국을 알리는 것에 한인사회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고 한인들의 참여를 구했다. 국제선은 오는12월 10,000여명이 참석예정인 우스터 아시안페스티벌에 한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권고했다.

■ 국제선의 대통령상 수상에 관한 생각은?
김주석 총영사는 "수상자들의 그 동안의 수고와 공로를 높이 사고, 앞으로도 계속 좋은 일을 해주길 부탁한다"며 "새로운 한미관계가 전개되고 미국에 오는 한국인도 많아질 텐데 이를 위해 계속 수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정숙 지오다노 보스톤 지회 회장은 대통령상 수상에 대해 "국제선은 큰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 본적이 없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의 노력과 수고가 결실을 맺었다고 생각한다. 모두 힘써서 더 열심히 하라는 격려이니 앞으로 더욱 단결하고 한 뜻이 되어 잘하자"고 소감을 전했다.

■ 남편들의 공로 커...
이날 수상자들을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안병학 뉴잉글랜드 한인회장은 "실질적으로 지역사회, 한인사회를 위해 수고하는 단체를 앞에 세우고 싶었다. 하지만 결코 쉽지 않았다. 한인사회에는 각계각층에서 선전하는 인재들이 많으나, 동포사회는 이렇게 헌신해서 수고하는 손길로써 발전하고 변화한다"며 "국제선의 활약을 물심양면 도운 남편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 동안 어렵고 힘든 일이 많았지만 포기하지 말고 늘 한인동포들의 권익신장을 위해서 분발해주길 바란다"며 국제선을 격려했다.

수상식 이후 이어진 다과회에서 김창근 전 한인회 감사 및 국제선 이사는 "대외적으로 알려지진 않았지만 외국인 아내를 가지고 있는 한인 남성들도 많다. 남성회원 영입에도 힘쓰자"며 "단지 여성들의 모임이 아닌 한인남녀를 모두를 포용하는 단체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유정애 국제선 전국연합회 회장은 "한인회의 지지를 받고 대통령표창을 받게 돼서 기쁘다. 앞으로 한인회와 함께 일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길 바란다"며 뉴잉글랜드 한인회의 지지와 동참에 고마움을 표했다. 특히 "한국의 딸들이지만 미국에 도망 와서 사는 입장이었던 우리가 제3국가의 사람들도 보듬을 수 있어 국제선의 봉사는 무척 뜻 깊은 일이다"며 수상소감을 전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북 버지니아 주 지회장 김경혜씨는 "소식으로만 접했지 이런 행사에 직접 참여한 것은 처음이다. 북 버지니아 지회는 2008년 6월 달에 발족해 올해 처음 한국에서 열린 선교대회 다녀왔고 앞으로 보스톤 지회의 활약을 모델 삼아 열심히 하고 싶다"고 참여 소감을 전했다.

미국인 남편과 나란히 행사에 참석한 국제선의 요리담당자 미나 버퓰러씨도 "지역사회 봉사는 남편들의 뒷받침이 없이는 될 수 없는 일이다. 한번 행사에 참여하면 몇 주씩 엄마, 아내자리를 비우는데 대신 아이들과 가정을 위해 애써준 남편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국제선은 10월 말 한국에서 열린 선교회에 참석해 기지촌 출신 여성들의 생활고를 돕고 혼혈 아동들의 교육을 장려하는 대한학교 운영과 장학금 보조를 위한 "이모회"활동을 후원하였 고 앞으로도 더 많은 봉사를 할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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