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여학생, BU 동아리 리더로 맹활약
보스톤코리아  2008-11-03, 20:46:35 




ASIABU (Asian Studies Initiative at Boston University)의 회장 강효정씨는 리셉션이 열리는 Howard Thurman Center는 행사가 시작되기 서너 시간 전부터 분주했다. 2007년 ASIANBU팀이 결성된 후 큰 행사를 이미 두 차례나 치렀지만 그들에게 이번 행사는 사뭇 다르다.

BU대학생들뿐만 아니라 대학원학생, 박사과정 연구원들, 교수, 대학관계자 외 대외 인사들까지 직접 행사에 참여하고 행사준비에 적극적인 후원을 나선 것은 매우 드문 일이기 때문이다. ASIABU멤버들은 일찍부터 방문자 명단, 이름표, ASIABU 홍보 전단, 타 아시아 그룹 행사 광고 등을 테이블에 정리하고, 손수 준비한 다양한 동양음식들을 참석자들이 편히 즐길 수 있도록 배치하는 것까지 100여명이 넘는 참석자를 맞이하기 위해 여념이 없었다.

2007년 정식적인 BU동아리로 시작한 ASIABU는 5-6명 남짓 안 되는 학생들로 시작해 지금은 100명의 정예멤버가 있는 BU의 대표적인 아시아 그룹 중 하나이다.

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ASIANBU를 키워온 리더는 다름아닌 한인 유학생 강효정씨(22세). 고등학교 때 미국에 건너와서 현재 보스톤 대학(BU)에서 국제학을 전공하고 있는 그녀는 BU에서 소문난 마당발이다. 팀 리더로서의 역할을 묻는 질문에 "사람을 만나는 게 좋아서 관계를 맺기 시작한게 계기가 됐다"란 그녀의 대답은 현 시대가 절실히 요구하는 사회적 네트워킹기술을 직역하는 말이다.

2006년 입학 당시부터 관계를 유지해온 학우들 중 아시아에 남다른 열정이 있는 학생들을 엄선해 임원으로 영입하여 그야말로 다국적인 모임을 이끌고 있는 강효정 학생은 동료학생들뿐만 아니라 교수들과의 관계도 매우 돈독하다.

그녀의 스승인 BU 국제학 교수 윌리엄 그림스는 강효정 학생의 아시아를 알리고자 하는 열의에 호응해 BU의 아시아 스터디 센터는 ASIA BU 행사와 운영을 위한 제정보조와 후원을 적극 돕고 있다고 전했다. 그림스 교수는 이어 재정적 후원 외에도 BU 아시아 스터디 센터에 소속된 많은 교수들이 ASIABU 라운드테이블 티토크(Tea talk)모임과 리셉션에 참여하고 있으며 내년 2월에는 ASIANBU와 아시아를 대표하는 BU의 많은 학생클럽들이 대거 참석하는 장을 마련 중이라 덧붙였다.

ASIABU의 멤버들과 행사 참여자들은 과반수이상이 다국적 배경을 갖고있다. 팀 정예멤버들 역시 한국, 일본, 중국, 인도 등 아시아 출신학생들 외에도 과반수이상이 독일, 터키, 프랑스 등 해외 파 출신들이다.

ASIABU를 이끄는 강효정 학생과 멤버들이 추구하는 국제적 모임이 성취된 셈이다. 인종적, 국가적 한계를 벗어나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그들에게 아시아를 바로 알리고 또 배우는 것이 ASIABU의 팀 결성 취지라고 강효정 씨는 말했다.

어떤 취지로 이와 같은 국제적 학생모임을 구상했냐는 질문에 강효정 씨는 "BU에 전문적인 아시아 학술 모임을 설립해 아시아를 제대로 홍보할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싶었다"고 말했다. ASIA BU는 강효정 씨의 유창한 영어실력과 남다른 사교력 외에도 아시아를 향한 열정과 노력이 빚어낸 결실이다.

강효정씨는 "BU에 각국의 민족성을 대표해 설립된 조직은 많지만 정작 아시아 전체를 대표해 국가와 인종의 구분 없이 구성된 대표적인 모임은 없었다. 하버드대가 지난 여름 중국에서 개최한 국제 학생포럼 때 BU 학생은 나 혼자뿐 이었다"며 "BU처럼 잘 알려진 학교에 아시아를 위한 대표적 학생단체가 없다는 점이 아쉬웠고 아시안의 정체성과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싶어 시작했던 움직임이 이렇게 ASIABU를 성장시키고 이끄는 원동력이 되었다"고 밝혔다.

그녀의 장래희망은 세계를 대표하는 UN과 같은 국제기구에서 아시아 대표로 활약하는 것이다. 강효정 씨는 "나중에 ASIABU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아시아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아시아에 대해 알게 되었다"고 평가했다. 
그녀는 또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이 아시아란 동일한 주제로 만남의 자리를 갖고 인연을 이어가는 것이 지속되길 바란다. 지금은 ASIABU가 시작단계에 있어 미흡함이 많지만 공식 웹사이트 구축 외에도 외부 대학들과 단체들과의 교섭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강효정씨는 "항상 같은 기회가 다시 오지 않을 수 있다는 자세로 모든 일에 임한다. ASIABU와 Model UN등의 활발한 클럽활동을 통해 직간접적 사회경험을 하고 있다. 대학 내 클럽 활동은 사회에 진출한 많은 선배들이 뒤늦게 아쉬워하는 사회성을 키울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클럽활동을 통한 타국가 출신들의 학생들과의 교류는 국제인으로써 매우 값진 경험이다"며 후배학생들과 동료학생들에게 학생시절 학업성적에 연연하기 보다는 적극적인 커뮤너티 참여와 교내 학생활동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수연 editorkim@bost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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