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대입 어퍼머티브액션 폐지 찬성여론 높아
워싱턴포스트·조지 메이슨대 여론조사, 10명 중 6명폐지 찬성
보수우위 대법원서 어퍼머티브 액션 폐지 가능성 높아
그동안 상대적으로 불이익 받았던 아시안계엔 유리할 듯
보스톤코리아  2022-10-22, 16:28:58 
하버드대 졸업식
하버드대 졸업식
(보스톤=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미국인 10명 가운데 6명은 대학 입시 전형에서 소수 민족 및 인종을 배려해 가산점을 주는 어퍼머티브액션(Affirmative Action)을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포스트(WP)와 조지 메이슨대 공공행정대학원 '샤르스쿨'이 지난 7~10일 미국의 성인 1천23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3%가 대법원이 대학의 인종고려 입시 제도를 금지하는 방안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수 우위로 재편된 미국 대법원은 이달 말 하버드대와 노스캐롤라이나대를 상대로 각각 제기된어퍼머티브액션 폐지 소송 심리를 앞두고 있다.

미 대법원은 그간 소수자 배려 차원에서 대입 전형 시 어퍼머티브액션에 대한 합헌 입장을 유지해 왔다.

그러나 22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백인의 66%는 인종배려 입시에 반대 의사를 밝혔고, 아시아계(65%)와 히스패닉계(60%) 역시 입시에서 인종은 빠져야 한다는 방침을 지지했다. 흑인들의 지지율은 47%에 그쳤다. 

다만 응답자들의 대부분은 대학의 인종 다양성을 증대시키기 위한 프로그램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데에는 동의했다. 전체 응답자의 64%가 '대학의 인종 다양성을 높이기 위한 프로그램이 좋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긍정 답변했다.

인종별로는 히스패닉(75%), 흑인(74%), 아시아(66%), 백인(59%) 순이었다.

응답자의 62%는 또 저소득층 가정 출신 학생이 부당하게 대입에서 이득을 보고 있다고 밝혔고, 히스패닉과 흑인 학생이 부당 이득을 본다는 응답도 각각 42%와 40%에 달했다.

반면 아시아계 학생이 부당한 이득을 본다는 반응은 18%에 불과했다. 60%는 아시아계 학생이 정당한 기회를 얻고 있다고 답했다. 백인 학생이 부당하게 좋은 대우를 받는다는 답변은 11%였다.

그동안 어퍼머티브액션은 성적이 비교적 우수한 아시안들에게 가장 불리하게 작용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종의 다양성과 균등한 기회 제공을 위해 어퍼머티브액션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그동안 소수민족에서는 우위를 점해왔었다. 

WP는 "이번 조사 결과 보수 성향의 대법원이 인종을 고려한 기존 대학들의 입시 전형을 뒤집더라도 대다수 미국인이 이에 찬성할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 이 기사는 연합뉴스의 기사자료를 사용했음을 알려드립니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머스크가 올렸다 삭제한 'SNS 삼총사' 트윗 2022.10.23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최근 트위터에 흥미로운 게시물을 올렸다가 자진 삭제했다.트위터에서 퇴출당한 도..
공화, 중간선거 상원 호조세, 여론조사 상승세 2022.10.22
(워싱턴=연합뉴스) 김경희 특파원 = 내달 초 예정된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이 확실한 승기를 굳히는 분위기다.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22일(현지시간) &q..
미국인 대입 어퍼머티브액션 폐지 찬성여론 높아 2022.10.22
(워싱턴=연합뉴스) 김경희 특파원 = 미국인 10명 가운데 6명은 대학 입시 전형에서 소수 민족 및 인종을 배려해 가산점을 주는 어퍼머티브액션(Affirmativ..
WSJ "연준, 11월 0.75%p 금리인상 후 12월 인상폭완화 고민할것" 2022.10.21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예상대로 11월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인상)을 ..
샌프란 연은총재 "단계적 축소 논해야"…연준서 속도조절론 점화 2022.10.21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서 금리인상 속도조절론이 급부상하고 있다.당장 2주도 남지 않은 11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