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슈퍼마켓 2위 크로거, 4위 앨버트슨 인수..공룡탄생
월마트와 격차 줄인 2위 슈퍼마켓 체인…반독점 당국 승인여부가 관건
보스톤코리아  2022-10-15, 03:10:16 
미국 미시간주의 크로거 매장
미국 미시간주의 크로거 매장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미국의 2위 슈퍼마켓 체인 크로거가 4위 체인 앨버트슨을 인수한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CNBC방송 등에 따르면 크로거는 앨버트슨 주식을 주당 34.10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앨버트슨의 전날 종가 28.63달러를 크게 넘어서는 가격으로, 총액 246억달러(약 35조4천억원) 규모의 '블록버스터 딜'이다.

합병 회사는 미 유통업계 부동의 1위 월마트와의 격차를 줄인 2위가 될 전망이다.

미 35개주에 2천800여개 매장을 가진 크로거와 34개주 및 워싱턴DC에 2천200여개 매장을 운영하는 앨버트슨이 하나로 합쳐지면 약 5천개 매장에서 70만명 이상을 고용하는 거대 슈퍼마켓 체인이 된다.

지난 6월 말 현재 최근 12개월 기준으로 미 슈퍼마켓 시장 점유율은 크로거가 9.9%, 앨버트슨이 5.7%라고 시장조사업체 뉴머레이터는 밝혔다.

이번 인수·합병은 미국의 슈퍼마켓 업계가 최근 인플레이션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다. 지난달 식료품 물가가 11.2% 급등하는 등 전방위적인 물가 상승으로 상당수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고 있어서다.

양사 이사회는 모두 인수·합병 합의를 만장일치로 승인했지만, 반독점 규제 당국의 승인 여부가 최종 관건이다.

당국은 두 회사의 합병으로 특정 분야에서 과도한 시장지배력을 갖게 될 가능성을 분야별로 면밀히 점검할 것으로 예상된다.

남부 캘리포니아, 콜로라도, 시애틀, 텍사스, 중서부 일부에서 두 회사의 영업 지역이 상당 부분 겹친다는 점도 합병 시너지 효과에 대한 의구심을 제기한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경제전문가 63%, 1년내 침체 온다 2022.10.16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미국 경제 전문가 10명 중 6명 이상이 앞으로 1년 이내에 미국이 경기침체에 빠질 것으로 전망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월 소매판매, 전월과 동일…인플레·금리인상에 소비둔화 2022.10.15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의 여파로 미국의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미 상무부는 9월 소매 판매가 전월과 동일한..
미 슈퍼마켓 2위 크로거, 4위 앨버트슨 인수..공룡탄생 2022.10.15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미국의 2위 슈퍼마켓 체인 크로거가 4위 체인 앨버트슨을 인수한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CNBC방송 등에 따르면 크로거는..
나토 전폭기 띄우고 러시아 ICBM 훈련…맞불 무력시위 재점화 2022.10.15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내주 대대적인 핵억지연습을 예고한 가운데 러시아는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훈련을 하면서 맞..
미, 코로나19 공중보건 비상사태 내년 1월까지 재연장 2022.10.14
미국이 겨울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대비해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포 기간을 내년 1월까지 추가 연장한다.월스트리트저널(WSJ)&midd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