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공개…걸어나와 손 흔들어
휴머노이드가 풍요로운 미래 만든다…2만달러 이하로 수백만대 판매할 것
보스톤코리아  2022-10-01, 15:19:16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3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팰로앨토에서 열린 '테슬라 AI 데이' 행사 무대에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와 함께 서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3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팰로앨토에서 열린 '테슬라 AI 데이' 행사 무대에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와 함께 서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공개하고 향후 수백만 대를 생산해 2만 달러 이하로 판매한다는 계획을 밝혔다고 로이터·AP·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머스크는 이날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 팰로앨토에서 열린 '테슬라 AI 데이' 행사에서 옵티머스 시제품을 소개하고 "대량 생산되는 로봇은 문명을 변화시킬 잠재력이 있다"면서 "로봇이 풍요로운 미래, 빈곤이 없는 미래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가 지난 2월 개발됐다고 밝힌 버전의 옵티머스는 무대로 걸어 나와 청중들에게 손을 흔들었다.

이 모델은 외부로 부품과 전선 등이 드러난 모습이었다.

옵티머스는 무대에서 더 복잡한 동작을 선보이지는 않았으나 테슬라는 사전에 제작된 동영상을 통해 옵티머스가 상자를 들어 옮기거나 사무실을 돌아다니며 화분에 물을 주는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머스크는 "이 로봇은 방금 보여준 것보다 실제로는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지만 무대에서 넘어지는 것을 보여주고 싶지는 않다"며 "옵티머스를 개선하고 성능을 검증하기 위해 아직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의 휴머노이드 로봇은 뇌가 없어서 혼자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없다"면서 "테슬라는 앞으로 옵티머스를 성능이 매우 우수한 로봇으로 만들고 수백만 대를 양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로봇 가격은 2만 달러(2천800만원) 이하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2만 달러는 테슬라의 전기차 모델-Y 가격의 3분의 1 수준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머스크는 앞으로 3~5년 이내에 로봇들의 주문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도요타자동차나 혼다자동차 등 다른 업체들도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나서고 일부는 농구선수처럼 슛을 쏘거나 자동차 조립공정에 참여하는 등 복잡한 일을 수행하는 로봇을 선보이기도 했으나 공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대량 판매용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을 추진하는 것은 테슬라뿐이다.

테슬라는 이날 행사에서 차세대 옵티머스도 선보였다.

무게 73㎏의 이 모델은 2.3kWh 배터리팩을 가슴에 장착하고 내장 칩과 작동장치로 팔다리를 스스로 움직일 수 있는 성능을 갖출 예정이다. 먼저 공개된 시제품은 덮개가 없어 내부 부품이 모두 드러난 형태라면 이 제품은 몸이 외장으로 덮여 완성품에 가까운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 모델은 스스로 걸을 수 있는 단계는 아니어서 직원들이 들어서 무대 위에 세워야 했다.

머스크는 "이 모델은 아직 걸을 준비가 돼 있지 않지만 수주 내에 걷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헨리 벤 아모르 애리조나주립대 교수는 옵티머스 공개에 대해 "현재 휴머노이드 로봇 가격이 대당 10만 달러(1억4천만원) 정도인 점을 고려할 때 머스크가 대당 가격을 2만 달러로 잡은 것은 좋은 화두"라면서도 "야망과 현실 사이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에런 존슨 카네기멜론대 교수는 "테슬라가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서) 매우 빠르게 상당한 수준에 도달했다는 점은 인상적이지만 이런 로봇을 수백만 대 생산해 어디에 사용할지는 여전히 명확지 않다"며 휴머노이드 로봇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공개된 옵티머스는 달리고 계단을 오르내리며 공중제비까지 도는 기존의 다른 휴머노이드 로봇에 비해선 초기 수준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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