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의 여파로 대학 등록금이 고등학교 12학년 학생들의 대학 선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주가 하락으로 연금 자산이 감소하고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면서 12학년 자녀를 둔 부모들은 조금이라도 등록금이 저렴한 학교를 권하고 있다.

앰허스트 컬리지의 입학 및 재정 보조과의 톰 파커 과장은 “올해 대학 입시에서 재정 문제가 첫 번째 고려 사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 관련 전문가들은 “재정 보조나 장학금의 기회가 더욱 줄어들면서 학생들이 다른 사립대학들에 비해 등록금이 저렴한 공립대와 주립대에 더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MA 주립대 입학관련 담당자들은 “아직 학생들의 입학 지원서를 받지 못했지만, 대학 진학 설명회나 캠퍼스 투어를 해보니 올해 눈에 띄게 많은 학생들이 주립대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등록금 관련 질문을 가장 많이 받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많은 부모들이 경제적으로 압박을 받는 것처럼, 학교들도 점점 기부금이 줄어 재정 보조 기회를 줄여야 하는 상황까지 왔다. 노웰의 대학 전문 상담가 스테판 미차드는 “가계 재정이 무너지다 보니 대학들도 같이 무너지고 있다”며 “대학교들의 재정 보조가 점점 힘들어 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차드는 “많은 학생들이 1년에 등록금이 6천 4백 불 정도로 저렴한 MA 주립대를 염두에 두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공립대에 입학하는 학생 수도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버드, MIT, 다트머스, 웰슬리 대학 같이 상대적으로 부유한 학교는 경제 위기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이 제정 보조를 필요한 만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 그러나 시몬스 대학 같이 작은 대학부터 노스 이스턴 대학 같이 큰 대학까지 대다수의 대학들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며 학생들의 등록금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대학들은 등록금 인상까지 고려하고 있다.

MeritAid.com에서 실시한 설문 조사에 의하면, 학생들의 90%가 대학 등록금에 사용하는 비용을 줄일 예정이라고 대답했다. 또한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등록금이 더 저렴하다면 학교의 명성이 떨어지더라도 입학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뉴튼의 대학 전문 상담가 린디 팝은 “등록금 때문에 하향 지원을 고려하는 학생들이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로사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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