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AT를 치르게 하세요"
보스톤코리아  2008-10-17, 15:09:54 
2009년부터 미국 8학년생부터 PSAT를 치를 수 있도록 칼리지보드 변경


2008년과 2009년이 미국 대학에 지원하는 고3생이 역사상 가장 많게 되는 해들이다. 이미 10년 이상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유지하는 학생수는 2010년을 고비로 하향국면으로 돌아설 것이다. 캘리포니아의 경우 증가세는 미국 전국의 증가세를 훨씬 넘어서고 있는 데, 가주의 UC가 소화할 수 있는 학생의 수는 큰 변화 없이 고교졸업생의 12~14%선에 머물러 있다.
고등학교 졸업생 수가 늘어난다는 말은 그 중에서 우수한 학생의 수도 함께 비슷한 비율로 늘어간다는 말이다. 우수한 학생은 많고 그 들이 진학하고자 하는 대학의 문은 좁은 편이어서 당연히 경쟁이 치열할 수 밖에는 없다.

이럴 때에는 재미있는 현상이 일어나는 데, 소위 일류대학일 수록 경쟁력이 더욱 심해지는 현상이다. 이 현상을 UC(캘리포니아주립대)의 최근의 합격률변화로 설명해 보자. 최근 UC버클리와 UCLA, UC샌디에고 등의 소위 일류대학 쪽은 합격률이 현저히 떨어지는 반면, 기타의 UC에서는 합격률이 정체하거나 도리어 약간 올라가는 경향도 보인다.

또 다른 재미있는 현상은 이미 UCLA의 합격률이 UC 버클리보다 낮아졌는데, 이는 캘리포니아 주립대에서 더 이상 버클리가 가장 합격하기 어려운 대학이 아니라는 점이다.

아이비리그등 미국 최상위권 대학들의 합격률을 보면 2년전 까지만 해도 10%이상의 합격률, 즉 10명이면 1명 이상씩 합격시키든 학교들이 올해(2008년)의 경우 하버드(7.1%), 예일(8.3%), 콜럼비아(8.7%), 스탠포드(9.5%), 프린스턴(9.5%)등으로 낮아졌다. 이들 학교들도 내년을 지나서부터는 점차로 합격률이 오를 것 이다. 올해에도 어김없이 PSAT는 10월 중에 고등학생들이 재학하고 있는 대부분의 학교에서 치러진다. 원하는 학생이 치르는 PSAT는 최소한 UC에 진학하기를 원하는 학생이라면 꼭 치러보아야 할 시험이다. 이 글을 읽으시는 학부모에게 11학년생, 10학년생이 있다면, 학기가 시작하여 PSAT를 치르겠다는 의사를 카운슬러에게 학생이 밝히도록 지시하시기를 권장한다.
PSAT를 이번에 치른다는 것은 여러 가지를 의미할 수 있다.
많은 준비되지 않은 11학년 학생들은 PSAT를 10월에 치르고 나면, 비로소 자신이 대학진학을 위한 중요한 여정에 돌입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이는 대입지원을 꼭 1년 남겨 둔 시점에서 느끼기에는 조금 늦은 감이 있기는 하지만, 늦게라도 그러한 자극을 받을 많은 학생들에게는 꼭 필요한 시험인 것이다.

준비성 있는 11학년 학생들에게 있어서, PSAT를 치른다는 것은 이제 대입지원 전쟁이 막바지에 돌입했다는 것을 느끼게 해 준다. 주립은 10학년, 11학년 성적, 사립은 9~12학년초 성적을 보기 때문이다.

11학년 학생들 중 이미 PSAT를 준비해 온 학생들은 이제 것 자신이 계발해온 능력과 실력을 발휘할 좋은 찬스이기도 하다.  이 것은 PSAT시험이 NMS(National Merit Scholarship: 내셔날 메릿 스칼러쉽)을 위한 선발고사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PSAT는 SAT의 축소판으로 SAT시험의 모든 과목이 들어있고, 약간 쉬우며, 약간 짧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대동소이한 시험이다. 이 시험은 Critical Reading(독해)50분, Math(수학)50분, Writing(작문)30분으로 이루어져 총 2시간 10분간 학생들이 치러야 한다. 모든 문제는 객관식 고르기 문제뿐이며, 여기서 작문시험은 제목과는 달리 실제 작문을 하지는 않으며, 오직 문법과 용례에 해당하는 고르기 문제 들이다.

이 시험은 과목별로 80점 만점이며, 그래서 총 240점이다.
SAT가 과목별로 800점씩 2400점인 것과 거의 같아서, PSAT점수를 알면, 10을 곱해 SAT점수로 환원해 볼 수가 있다. 대개 220점 정도에서 시험치는 학생의 상위 1%정도에 해당하게 되는 데, 그 정도면 내셔날 메릿 스칼러쉽을 받을 수 있는 정도가 된다. 만일 SAT연습시험을 치러 본 학생이라면, 자신의 위치를 얼추 짐작해 볼 수가 있겠다.

아이비리그를 비롯 상위권 인문학 대학들이나, UC 버클리나 UCLA를 지원하고자 하는 학생이라면 240점 중에서 최소한 205점 내외를 받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그리고 2007년도 UCLA, UC버클리 합격생 평균 GPA가 4.3 인 것을 인지할 때에, 이보다 GPA가 낮다거나, 학과 외 활동이 부족 하다거나 하는 여러 가지 사정이 있다면, 합격을 위해서는, PSAT에서 205점이 아니라 210점 220점 이상도 받도록 하면 좋겠다. 다른 UC를 지원하고자 하는 학생들이라면, UCSD 195점, UC 얼바인 190점, 기타 다른 UC 캠퍼스는 170~185점을 받아야 한다.

물론, 12월초면 받게 되는 PSAT점수가 이보다 낮다면, PSAT점수가 대학사정에 이용되는 것은 아니니 걱정하지 말고, 새해 2009년도에 SAT점수를 잘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면 되겠다.

대학들은 PSAT점수를 칼리지보드로부터 구입하여 차기 년도 학생지원을 유도하는 마케팅자료로 활용하고 있기 때문에, 시험 후 자기점수대에 걸 맡는 대학들로부터 러브 콜들이 오게 된다. 갑자기 집 메일박스에 이 대학 저 대학으로부터 학교소개책자들이 도착하는 것은 그 것 때문이다.

그러나 추후에 학생이 지원한 후에 당락을 결정할 때에 PSAT점수를 사용하지는 않으며, 이 때에는 SAT점수가 사용된다. 2008년 8월 칼리지보드는 2009년도 PSAT부터 8학년 학생들도 PSAT에 응시하는 것을 허용한다는 내용을 발표한 바 있다.  최근 수년 사이 SAT시험의 경쟁시험인 ACT응시학생이 부쩍 늘어 마켓쉐어가 줄어든 대다가, SAT무용론이 줄 것 불거져 오는 바에, 칼리지 보드로서는 부득이한 자구책 중의 하나일 것으로 보인다.
이제껏 PSAT는 11학년용이었으며, 우수한 10학년도 치를 수 있었고, 최근 수년간 필자는 소수의견으로 우수 9학년생이라면 PSAT시험을 치러볼 것을 권장한 바 있었다.  같은 맥락에서 8학년 우수학생은 잃을 것 없고, 얻을 것뿐인 PSAT 한번 치러보기에 동참할 것을 권한다.

그러나 칼리지보드의 이번 결정으로 어린 학생들을 학부모들이 너무 일찍부터 시험준비에 몰아넣는 일이 생길 까 매우 우려가 되는 바이다. 9월 중순 하버드를 비롯한 아이비리그대학들이 이구동성으로 SAT점수의 비중을 대학입학사정에서 줄일 필요가 있다는 발표들을 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라고 보면 된다.

양민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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