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습관’은 행복으로 가는 직행선이다.
보스톤코리아  2015-01-05, 10:01:24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요’와 ‘Happy New Year(행복한 새해 되세요)!’라는 기원이 가득찬 새해의 한 주이다. 두 개의 다른 개념의 새해인사를 통해 한국인의 정서와 미국인의 정서를 느끼게 한다. ‘복’이 오면 ‘행복’이 저절로 올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가 않다. 자신의 노력 없이 받는 ‘복’은 오히려 ‘화’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예로, 11년 전 로또 1등에 당첨된 한 남성이 결국 돈을 모두 날리고 빚까지 져서 사기 혐의로 고소를 당했고 수배자 신세로 3년 넘게 찜질방을 전전하다 지난 10월에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이 받은 당첨금은 242억 원, 세금을 떼고 189억 원이었다. 

복권에 당첨되기 전 그의 직업은 주식 투자자였다. 주식 투자는 성공이 매우 어렵다. 대략 1%의 성공, 백 명 중 한 명이 이기는 게임이다. 위험을 최대한 줄이고, 성공하기 위해서는 많은 준비와 공부를 해야 한다. 이익(profit), 위험(risk), 자신의 능력(capability)과 선호(preference)를 다른 사업보다 더 신중하게 생각하고 따져보아야 한다. 

그는 과연 어떤 주주 투자자였을까? 8년만에 189억원을 탕진하고 사기꾼으로 변한 그의 막장을 볼 때, 그는 이익만을 쫓아가는 불나방 같은 투자자로 위험관리는 생각하지 않고, 투자능력을 한 번이라도 검토해보지 않고 주식투자가 정말로 좋아서라기보다 일확천금을 꿈꾸었던 투자자 일 확률이 크다. 성실한 노력보다 운을 노렸던 그의 불성실한 삶의 태도, 큰 행운으로 굴러온 ‘돈 복’도 차 버리게 했고, 더 큰 ‘화’를 불렀고 더 불행해지게 되었다.
‘복’을 받으면, ‘행복’해 질 확률이 훨씬 크다. 하지만 복이 없어도 ‘늘’ 행복해지는 방법이 있다. 그것은 성실이다. 성실하게 정직하게 노력하는 사람 앞에서는 ‘화’가 오히려 ‘복’으로 변한다. 성실하고 정직한 태도가 있다면, 반드시 행운이 오게 되어 있다. 역경에 처해있을 때  자신을 더 튼튼하게 만드는 기회로 생각하고 겸허한 자세로 더 열심히 성실히 노력하면 반드시 ‘쨍’하고 해가 뜬다. 이렇게 한 번 불행을 벗어나는 방법을 터득하면 다시 힘든 일이 닥쳐도 헤쳐나간다. 그리고 더 큰 행복이 온다.

스티브 잡스의 스탠포드 대학 졸업연설은 우리에게  많은 감명을 주었다. 그가 말한 ‘STAY HUNGRY, STAY FOOLISH!’는 그가 얼마나 많은 역경을 겪었고, 그 불행했던 순간을 어떻게 행운으로 연결시켰는가를 알게해준다. 그의 모든 것을 바쳐 이룩한 애플은 10년만에 4000 명 이상을 고용한 20억 달러 가치의 회사로 성장했다. 하지만 그의 동업자 워즈와 함께 그의 야심작 ‘메켄토시’를 세상에 내놓았을때, 애플은 그를 해고시키고, 그들이 유능하다 생각한 사람으로 대체했다. 그는 매우 공개적으로 쫓김을 당했고 끔찍한 고통을 겪어야 했다. 모든 일을 망친 공공의 실패자가 되어, 실리콘 벨리에서 달아날 생각마저 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일에 대한 열정이 있었고 그 열정은 그에게 다시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용기를 주었다. 사회적인 성공의 요구와 기대의 압박에서 벗어나니 더욱 커지는 그의 창의성이 새롭게 태어났다. 그 후 5년간 넥스트란 회사와 픽사란 또 다른 회사를 창업했고, 세계 최초 컴퓨터 애니메이션 토이스토리를 만들었고,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를 만들었다. 애플은 넥스트를 사들였고 애플로 돌아왔다. 그는 애플에서 해고되지 않았다면 절대 이런 일들은 일어나지 않았을 거라고 말한다. 인생이 불현듯이 뒤통수를 칠 때 자신의 신념을 잃지 말라고 이야기한다.  

스티브 잡스가 이러한 역경 속에서도 자신의 신념을 지킬 수 있는 매일 매일의 습관이 있었다. 그는 17세 때 “하루 하루를 인생의 마지막 날처럼 살아라. 그러면 언젠가는 의인의 길에 서 있게 될 것이다”라는 글에 감명을 받았고, 그 후 50세가 될 때까지 그는 매일 아침 거울 앞에 서서 “오늘이 내 인생의 마지막 날이라면 지금 하려고 하는 일을 할 것인가?” 라고 물었다. 죽음 앞에서는 진실된 것, 중요한 것 만 남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그의 좋은 습관은 그에게 비록, 짧고 굵은 생이었어도 그에게 큰 성공과 행복을 가져왔다.

암 투병 중 쓴 이해인 수녀의 시는 스티브 잡스의 좋은 습관과 닮은 꼴이 있다. “마음이 많이 아플 때/ 꼭 하루씩만 살기로 했다/ 몸이 많이 아플 때/ 꼭 한 순간씩만 살기로 했다/ 고마운 것만 기억하고/ 사랑한 일만 떠올리며/ 어떤 경우에도 남의 탓을 안 하기로 했다/ 고요히 나 자신만 들여다보기로 했다/ 내게 주어진 하루만이 전 생애라고 생각하니/ 저만치서 행복이 웃으며 걸어왔다.” 좋은 습관은 우리의 ‘생’의 어려운 시련과 고비를 겪을 때,  올바른 길로 가게 도와주는 가장 필요한 ‘손잡이’가 되어 준다. 

좋은 습관 형성은 행복한 삶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그러면, 좋은 습관을 가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7 habits)이라는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 전 세계에 보급한 스티븐 코비(Stephen R, Covey) 박사는 “일시적인 것을 얻으려면 행동을 바꾸고 진정한 변화를 원한다면 성품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사람들은 ‘성품은 타고나는 것이라 하여 바꿀 수 없다'고 여긴다. 하지만 코비는 “긍정적으로 사람의 습관을 변화시키면 성품도 바꿀 수 있다”면서 “어른이 되어서도 습관의 변화를 통해 성품을 바꿔나갈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성품(Character)이란 무엇인가?  우선, 성품과 성격의 차이를 살펴본다. 사람은 저마다의 ‘기질(Nature)’; 내성적, 외향적, 다혈질, 담즙질, 우울질, 점액질과 같이 부모로부터 유전적으로  태어난다. ‘성격(Personality)’은 타고난 기질이 타인과의 관계를 통해 겉으로 드러나는 것이다. ‘성격’은 선천적으로 어느 정도 결정되지만, 어떤 성격을 갖느냐는 ‘사회’라는 테두리 내에서 어떤 환경을 경험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성격은 타인에게  보여지는 ‘나’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화술, 처세술로 외적인 성격이 좋게 보이려 ‘가면’을 쓸 수 있다. 성격은 겉에 드러나는 기질이다. 

성품은 내적이다. ‘근면, 성실, 정직, 겸손, 언행일치, 개방적 태도, 충성, 절제, 용기, 정의, 소박, 원칙’ 이라는 ‘아름다운 특성’으로 채워져 있다. 김기옥(국가원로회 위원)은  동작신문 칼럼을 통해 ‘행복은 성격이 아니라 성품에서 만들어진다’고 말한다(2013). “기질이나 성격의 좋고 나쁨이 아니라 ‘성품’이 잘 만들어진 사람이 행복을 만들어 냅니다. 행복은 그냥 주어진 것이 아니라 창조하는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기질과 성격이 '좋은 성품'과 만나면 '빛'이 나는 행운이 온다.

좋은 성품은 좋은 습관을 만든다. 좋은 습관은 행복을 향한 직행길이다. ‘행복’이 가득한 2015년이 되었으면 하는 작은 바램을 갖고 ‘좋은 성품과 습관을 갖는 방법’을 다음 칼럼들을 통해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다.


양 미아  Licensed Psychotherapist

Private Practice: 1330 Beacon St. Brookline, MA 02446
37 Fruit St. Worcester, MA 01609,
508-728-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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