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 밖 역사 읽기 (6) : 잭슨, 그 제국의 성장과 팽창 (1808~1844)
보스톤코리아  2012-07-23, 14:06:36 
소피아의 <오늘, 다시 읽는 미국사> 칼럼이 “교과서 밖 역사 읽기”라는 여름방학 지면특강 시리즈로 나갑니다. 여름 방학 동안 중고생 자녀들의 독서지도를 고민하시는 부모님들과, 독서를 통한 분석적 독해 및 비판적 사고 훈련에 관심을 가지신 부모님들께 길잡이로 활용되었으면 합니다. 칼럼과 관련하여 궁금하신 점은 WisePrep 소피아선생님 (617-600-4777, [email protected])에게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 Borneman, Walter R. 1812: The War that Forged a Nation
• Heidler, David and Jeanne. Old Hickory’s War: Andrew Jackson and the Quest for Empire.
• Hobson, Charles F. The Great Chief Justice: John Marshall and the Rule of Law
• Remini, Robert V. Henry Clay: Statesman for the Union.
• Remini, Robert V. Daniel Webster: The Man and His Time.
지난 주 칼럼에서는 제퍼슨과 해밀튼이라는 건국기의 두 ‘천재’에 대한 언급을 했다. 이들의 정치철학은 상당히 달랐지만, 이들의 이질성 조차 어떤 의미에서는 건국기 신생 미국의 성장에 필수불가결한 이념적 자양분이었다.

어쨌건, 19세기의 시작과 함께 해밀튼이 대표했던 연방주의자 (Federalist)들은 서서히, 그리고 때론 급격히 중앙정치에서 힘을 잃어간다. 급기야 연방파는 1820년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 공화파의 제임스 먼로에 맞설 후보를 내지 못했다. 먼로 대통령은 누구나 민주 공화파 (Democratic Republican)인 “화해의 시대 (Era of Good Feelings)”의 아이콘이 된다.

사실 화해의 시대는 기분 탓이었을 것이다. 1832년 무렵, 민주당과 (Democratic)과 휘그(Whig)가 주로 대립하는 두 번째 정당 시스템이 형성되었다. 2차 정당 시스템은 1828년 선거 무렵 존 퀸시 아담스의 지지자들이 국민 공화파로, 잭슨 지지자들이 민주파로 스스로를 지칭하기 시작할 때 혹은 모두가 민주공화파의 이름을 걸고 출마한 네 명의 후보가 1824년 선거에서 격돌할 때 예견되었을 것이다. 그런데, 휘그당의 존립 기반은 그자신의 확고한 정치철학보다는 잭슨의 민주당에 ‘상대적인’ 측면이 강했다. 18세기 전반 혹은 남북 전쟁 전 (Antebellum) 시기의 미국의 중앙정치는 어쩌면 ‘잭슨’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재구성될 수 있지 않을까?


잭슨은 타협하지 않는 완고하고 강한 성정 덕에 붙은 올드 히코리 (Old Hickory)라는 별명의 소유자였다. 뉴올리언즈 전투의 영웅, 인디언 전쟁 (Creek War, 1813~1814)을 미국 백인의 승리로 이끈 장군, 그래서 인디언들에게는 예리한 칼 (Sharp Knife)이었다. 알려져있다시피 잭슨은 “건국의 아버지”들과는 관계가 없는 첫번째 대통령이었다. 보통 사람의 대통령을 역설하면서, 기존 중앙 정치의 엘리트들 혹은 그의 정적들과는 철저하게 대립했던 그에게 잭슨에 반대하는 “휘그”들은 앤드류 대왕 ( King Andrew)이라며 조롱했다. 남부와 서부 개척민에게도 정치적 기회 균등을 줘야한다는 주장을 펼치지만, 한편으로는 대통령과 연방정부의 권위만큼은 엄격했다. David Heidler 와 Jeanne Heidler가 공저한 Old Hickory’s War: Andrew Jackson and the Quest for Empire 는 앤드류 잭슨에 대한 일종의 일대기 같은 책이다.


잭슨은 가난한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나 정규 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하다가 뒤늦게 성공한 자수성가형 캐릭터로, 1812년 영미전쟁과 그 직후의 몇 전투에서의 승리를 이끈 덕에 영웅이 되었다. 그 영미 전쟁을 제 2의 독립 전쟁으로 해석하는 시각은 꽤 일반적이다. 영미 전쟁을 전후로 미국의 “국민주의 ( Nationalism)” 가 부상했으다. 영토의 확장을 통한 국가의 성장이 국가적 아젠다가 되었다. (이 즈음의 팽창주의는 얼마 지나지 않아 확장된 영토에서의 노예제 허용여부를 둘러싼 날선 논쟁과 대립으로, 혹은 남북전쟁의 씨앗이 된다.)
1812년 전쟁 후 영국의 대미 수출은 마진률 이하의, 일종의 “저가”공세였는데, 미국 정부는 초창기 미국 생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1816년 보호 관세로 응수한다. 그러나 관세율 문제는 남북간의 문제에 있어 노예제보다 더 뿌리 깊은 갈등을 내재하고 있다.

한가지 더. 영미 전쟁의 원인에 대한 시각은 분분하지만, 나폴레옹 전쟁 당시 뉴잉글랜드 지역의 미국 정부에 대한 반감, 인디언 문제 혹은 미국 정부의 인디언에 대한 태도, 매파의 등장 등 영미 전쟁이 일어나기 전까지의 몇가지 맥락은 꼭 알아둘 필요가 있다. 고등학생 수준에서 이 전쟁에 대해 집중적으로 읽을만한 책으로 1812: The War that Forged a Natio를 권한다.


잭슨 재임기였던 1830년 인디언 강제 이주 정책 ( Indian Removal Act) 이 시행되었던 것은 잘 알려져있을 듯하다. 대통령으로서의 권위에 철저했던 잭슨은 미국 정부의 인디언 정책의 몇 가지 위헌성을 판결했던 마샬 대법원의 판결조차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로써 헌법이 규정한 삼권 분립 및 견제와 균형이라는 원칙에 반했다.) 어쨌거나The Great Chief Justice 는 연방주의자이자 원칙주의자로 사법부, 연방의 원칙에 충실했던 마샬에 대한 책으로 권한다. 더불어 인디언 강제 이주 정책과 관련한 책으로는 .

앤드류 잭슨은 열렬한 추종자도 그와 대립하는 반대자도 많은 대통령이었다. 대표적인 휘그들로 꼽을 수 있는 헨리 클레이와 다니엘 웹스터에 대한 Robert V. Remini의 저서 두권Henry Clay: Statesman for the Union와 Daniel Webster: The Man and His Time를 마지막으로 권한다.


보스톤코리아 컬럼니스트 소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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