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약한 우리 아이 한방으로 튼튼하게 키우세요(1)
보스톤코리아  2011-06-13, 12:56:01 
아이가 허약한지를 보려면 우선 밥은 잘 먹는지, 몸이 야위고 잔병치레가 많은지, 매사 의욕이 없고 기운 없어 하는지, 혹은 신경질적이고 짜증을 잘 내는지를 봅니다. 때에 따라선 겉보기엔 튼튼하지만 물렁물렁한 물살이 차고, 피부에 탄력이 없고 근육 발달이 늦은 비만형의 허약아도 있습니다.

아이가 허약하다고 생각될 때는 막연히 허약체질인가 여기기보다는 한방에서 말하는 오장육부의 허실에 따라 어느 장부가 어떻게 허약한지 잘 살펴보면 아이에게 부족한 것이 잘 드러나고 치료방법 찾기가 수월해집니다.
허약아의 증세를 살펴보면 폐와 기관지가 약하면 감기, 폐렴, 비염, 알러지 등의 호흡기 질환을 자주 앓고, 비위가 허약하면 밥을 잘 먹지 않고 조금만 과식해도 배가 아프다고 하고, 배탈 설사를 잘 하며, 심장이 약한 아이는 신경이 예민하여 잘 놀라고 겁이 많으며 잠잘 때 자주 깹니다. 또 간장과 신장이 약하면 오줌싸개나 성장통이 잘 나타납니다.

사람은 선천으로 오장육부 중 비교적 더 약한 장기가 있어 아무리 건강한 아이라도 장부 허실을 따져 부족한 곳을 보충해주면 키도 잘 크고 내실도 다져져 몸 안팎이 다 건강한 아이로 자라게 됩니다.
한의원에 내원하시는 어린 자녀를 둔 어머니나 할머님들께서 자주 하시는 질문이 어린이 보약은 언제 먹어야 하고 또 얼마나 먹어야 하는지 입니다. 아이들도 체질이 다 다르고 장부 허실이 있으므로 아이의 나이나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 처방을 해야 하므로 진단이 필요합니다.

그냥 두어도 잘 자라는 아이는 보약이 전혀 필요 없지만, 자주 병치레를 하는 아이는 어려서 미리 미리 한약을 먹어주면 커서 일반인보다 훨씬 건강한 체질로 개선될 수 있습니다.
어린이 보약은 특히나 성장 발육을 돕는 영양제와 비슷한 개념으로 접근하므로 경우에 따라 자주 먹을 수도 있고 아니면 꼭 필요할 때 어쩌다 한번 복용하기도 합니다.

아이들 보약에 많이 쓰이는 약재를 살펴보면, 녹용은 한방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보약제 중의 하나로 성장호르몬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어린이 성장 발육에 뛰어난 효과가 있고, 보골지는 뼈를 튼튼하게 하고, 신곡 진피는 음식의 소화흡수를 좋게 하고, 황기 백출은 기를 보하고, 당귀 숙지황은 혈을 보해서 몸 안의 균형을 맞추어 오장육부를 건강하게 합니다.

어떤 분들은 집에 녹용이 있다고 아이들에게 한번씩 황기 대추 등을 넣어 녹용을 끓여 준다고 하는데 걱정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아무리 좋은 약이라 해도 정확한 진단 후에 처방해야 효과를 볼 수 있으므로 항상 전문가와 상의해서 한약을 복용해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어려서 아이들의 식습관을 잘 길들여 주는 것입니다. 어려서 좋아하던 음식을 커서도 즐겨 찾기 마련이기 때문입니다. 미국에서 살게 될 아이들이지만 입맛만이라도 한국식으로 길들여놓으면 성인이 되어서 건강 관리가 훨씬 쉽습니다.

저도 바쁘고 힘들 땐 피자, 햄버거 같은 외식으로 한 끼를 때우거나 만들어진 음식을 사서 아이들에게 먹이고 싶은 유혹에 시달립니다. 하지만 학교에서 미국식 점심을 사먹는 아이들을 생각하면 아침에 시리얼 보다는 맑은 장국과 밥을 주게 되고 저녁엔 꼭 한식 위주의 식단으로 음식을 차리게 됩니다.

되도록이면 밀가루 음식, 설탕이 많이 든 음식, 방부제나 화학적 첨가물이 많이 들어간 인스턴트 음식, 가공 육류는 피하시고 자연식 전통 한식 위주로 식단을 짜고 엄마의 정성이 들어간 음식으로 아이들의 건강을 살펴주십사 부탁 드립니다.

다음 번엔 각 장기 별로 허약 증세가 무엇인지 그리고 그에 따른 한의학적 도움은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한의원 선유당 원장 이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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