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의 세상 스케치 - 290회 |
보스톤코리아 2011-03-21, 15:28:19 |
거대한 자연 앞에 너무도 나약하고 보잘것없는 작은 인간의 모습을 본다. 순간, 그 무엇도 할 수 없는 경직되고 마비된 사람의 모습은 너무도 초라하고 안타까운 바로 나의 모습이었다. 8.8의 강진 지축이 흔들리고 벽이 하나 둘 무너지는 두려움으로 가득 찬 공포의 공간 속에서 얼마나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을까. 세계의 뉴스를 한눈으로 볼 수 있는 긴급한 상황의 속보로 전해지는 뉴스의 화면에는 현실이 아닌 가상의 모습처럼 보였다. 어찌 이런 일이 이토록 무섭게 일어난단 말인가. 지금의 저 참담한 상황이 차라리 현실이 아닌 꿈이길 간절함으로 바랐다.
9.0의 대지진이 발생한 이와테현과 미야기현, 후쿠시마현의 공포에 사로잡힌 사람들과 이미 이 세상과 이별을 한 주검들 차마 볼 수 없는 광경이다. 여기저기 무너진 건물은 폐허가 되어 남았고 사람이 만든 첨단 기술의 모든 것들마저도 순식간에 쓰나미에 휩쓸려 떠내려가는 모습. 찰나에 모두를 휩쓴 무서운 쓰나미로 둥둥 떠내려가는 자동차와 집은 아이들의 장난감처럼 느껴지는 순간 가슴이 너무도 아팠다. 거대한 자연의 재앙 앞에 사람이 오랜 시간 만들어 놓은 방조제는 아무런 위력을 보지 못하고 그저 쓸리고 말았다. 쓰나미의 광풍이 휩쓸고 간 자리에는 남은 폐허뿐. "지진과 해일에 대한 준비만큼은 세계 최고라고 자부하던 일본인이었지만 이번 대지진 앞에서는 너무도 무력했다. 쓰나미를 막자고 무려 30년을 거쳐 만든 역사적인 대형 구조물 역시 거대한 바닷물의 습격을 막아내지는 못했다. 비교적 조용한 어촌마을인 타로 지구가 유명해진 것은 이 거대한 방조제 때문입니다. 지난 1933년 산리쿠 지진으로 쓰나미 피해를 겪은 뒤 이것을 만들었다. 마을 사람들은 높이 10m, 길이 2km의 콘크리트 구조물을 다 만드는 데만 꼬박 30년이 더 걸렸다. 11일의 대지진은 '공포'와 함께 마을 사람들이 믿어왔던 30년의 꿈마저 앗아갔다." 여기에서 그치지 않은 일본의 강진과 해일은 또 다른 공포를 몰고 가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9.0 규모의 '동일본 대지진'으로 후쿠시마(福島) 원자력 발전소의 방사선 폭발로 방사선량이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되면서 일본인들의 방사능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차마 눈으로는 볼 수 없는 그들의 고통과 공포의 순간 생과 사를 오가는 기막힌 시간인 것이다. 우리는 그들을 위해 무엇을 하고 줄 것인가. 부모와 형제 그리고 친구와 집 모두를 잃고 공포에 떨고 있는 그들에게 우리는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가. 우선은 긍휼과 자비를 베풀어달라고 기도를 올린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1호기의 경우 동일본 대지진 발생 당일인 11일 가동이 중단됐지만, 냉각 기능 일부가 훼손되면서 주말 사이 1차적으로 일시적인 방사능 수치 상승이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14일 오전 2시쯤 12일 폭발한 1호기 부지 경계에서 방사선량이 기준치를 웃돌아 긴장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폭발 사고로 190명이 피폭됐다는 추정이 나오는 가운데 당국은 대피소로 피난한 12만 명 중 희망자에 한해 전원을 방사능 피폭 여부 검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고 한다. 이를 위해 후쿠시마현은 13일 밤늦게 80개의 검사조를 편성했다고 한다. ""일본지진은 하나님의 경고" 조OO 목사 발언 논란"이란 아티클의 기사는 동일본 대지진을 놓고 일부 종교인과 정치인의 부적절한 발언이 논란을 낳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의 인터넷 뉴스를 보며 개신교 신자로서 마음속 깊이 안타까움과 부끄러움으로 있었다. 지금 당장 그들에게 밀어닥친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그 일이 내게 일어나지 않았다고 해서 쉽게 입 밖으로 토해놓는 말이 참으로 부끄러웠다. 그 어떤 종교를 떠나 한 나라의 거대한 종교 지도자로서 존경을 받는 분의 인격이 한순간에 무너져 내렸다. 그 어떤 특정 종교를 내세우기 전에 그들의 아픔과 고통을 위해 함께 기도하길. 일본 동북지방의 대지진 발생의 전과 후 상황을 촬영한 위성사진을 구글이 공개했다. 구글이 공개한 사진에는 지진이 발생하기 전 가지런히 정돈된 많은 건물과 도로 등이 지진 후 폐허로 변해있어 안타까움을 더해주었다. 진정 거대한 자연 앞에서 인간의 모습이 얼마나 작고 무력한 존재인가를 깨닫는 날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일본의 대지진과 쓰나미로 고통과 공포에 떨고 있는 이들과 가족을 잃고 슬픔과 애통함에 있는 유가족들에게 애도의 마음을 드린다. 갑작스러운 대재앙으로 하루아침에 주검이 된 영혼들, 대지진과 쓰나미 희생자들의 진혼을 위한 마음의 기도를 올린다. 시인 신영은 월간[문학21]로 등단, 한국[전통문화/전통춤]알림이 역할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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