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職)
보스톤코리아  2006-11-01, 00:22:06 
신영각(한미 노인회 회원)

"(최규하씨에게) 대통령직(職)은 스스로 선택한 것도 스스로 포기한 것도 아니다. - 최규하 전대통령 서거에 대한 여론.
"(유대인의) 법대로 하면 저(예수)가 당연히 죽을 것은 저가 자기를 하나님 아들이라 함이니이다." 요한복음 19장7절


10월 22일 87세를 일기로 최규하(崔圭夏) 전대통령이 타계했다. 도쿄 고등사범학교 영문과를 졸업해서 영어로 직장생활을 했다. 서울사대 교수에서 외무공무원으로 길을 바꾼 다음 67년에 외무부장관, 76년에 국무총리로 외교관들의 선망의 대상이었는데 박정희 대통령의 암살로 이렇게 저렇게 대통령(10대: 1979.12.6 - 1980.8.16)직에 오른 후 당시 12.12 및 5.18 사건 등에 휘말려 불과 8개월여 만에 국가원수의 자리를 내어주는 "비운의 대통령"으로 낙인을 받는다. 당시 전두환장군을 중심으로한 신군부와의 알력에 끝내 침묵으로 일관했다. 12.12 및 5.18 사건 등에 의한 항소심으로 법정에 서기도 했었지만 "대통령 재임 중의 일을 공개하면 헌정사(憲政史)에 나쁜 선례를 남긴다."며 끝내 입을 봉했었다. 79년 12월 대통령권한대행부터 꼭 두달이 빠지는 27년의 침묵. 문상 왔던 전두환전대통령은 "당시의 일을 섬세하고 풍부하게 기록했었을 것."이며 "비망록이건 회고록이건 밝혀질 것."이라 했다. 최규하의 침묵에 대해 퇴임 후 생활보장 때문에, 또는 신군부에 협력했으니까, 나쁘게는 거래를 했으니까 등등. 이런 억측들이 밝혀지려면 "27년의 침묵"이 침묵을 깨고 얼굴을 들어 내야 한다. 그때에 한국 대통령직이 "침묵"으로 헌법정치사에 공헌을 했는지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다. 같은 청와대를 거쳤는데 김대중전대통령은 좀 제발 침묵했으면….
특히 북한의 핵실험 이후 더 많은 국민들이 "DJ 침묵"을 애원한단다. DJ의 햇볕정책을 "잘했다" 변호하면 할수록 햇볕정책의 과오가 들어날 뿐만 아니라 노무현정권을 더 힘들게 하고 정국을 혼란으로 몰아갈 뿐이란다. 그런데 10월 28일(토요일: 서울시간) 그의 고향인 목포에서 목포시주최 DJ 환영회를 열고 햇볕정책과 북한문제를 연설할 계획이란다. 하필이면 북한의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남한이 미국을 따라 북한을 압박하면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며 "남북관계를 파국에 몰아 넣으려는 것은 반민족적 범죄행위며 조선반도 정세를 전쟁위기로 몰아가는 도발행위"라고 협박하는 때를 맞추어 가느냐는 의문도 뿌린다.
서울 살면서 8년 2개월 만에 목포에 북한 옹호정책 시국강연을 간다는 것은 DJ의 색깔론까지 끌어낼 법한 일이란다. 최규하의 침묵과 김대중의 "입방아", 어느 쪽이 대통령직을 격하시키는지는 역사적 숙제로 미룰 수 밖에.
'세상에 무슨 일이든지 결과에 대한 책임이 따른다.' 하여 직책(職責) 이란다. 갓 태어난 어린아이가 젖을 빤다. 입으로 삼킨 젖을 소화하는 책임을 진다. 젖을 빠는 일도 소화하는 일도, 아니 태여 난 일자체가 따지고 보면 조물주 하나님께 있다. 직장에서 하는 일 이전에 일의 본질은 나 혼자 하는 것 아니다. 직책이라는 뜻을 지닌 職(직)자는 본래 뜻이 "주야(主也)"로 "주님"을 뜻하는데 이것을 "주장할 직"자로 표시했다. 職자를 풀면 "주장"하는 "주(主)"가 누구인지 밝혀진다. 職자는 글자 그대로 耳(귀:이) + 音(소리:음) + 戈(전쟁:과)의 세 요소가 합성됐다.
우리 속담에 “발없는 말(言)이 천리를 간다.”한다. 지금은 전파가 있으니 천리가 아니라 지구 한 바퀴를 돈다 해도 속담이 뜻이 없다. "발 없는 말"이란 무형의 소식이 천리 밖에 있는 다른 사람의 귀에 이른다는 것은 보이지 않는 것이 보이는 사람을 움직인다는 뜻이다. 여기서 귀(耳)는 보이지 않는 무형의 존재와 연결되는 도구(instrument)이다. 분명히 하나님(主)이 사람을 창조했을 때 귀의 기능을 주셨다. "먹으라, 먹지말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보아 귀의 기능이 있었다. 요한계시록 2장과 3장에는 귀의 기능에 대해서 7번 되풀이해서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는 말을 들으라"했다. 그 첫번째 결과는 "하나님 낙원에 있는 생명나무 과실을 주어 먹게 하리라"(요한계시록2:7). 만약에 피조된 인간의 귀가 제 역할을 했었다면 아마도 성경은 필요 없었을 것이다. 이 귀가 잘못된 것을 바로잡기 위해 "소리(音)가 나기를 너(예수)는 내(하나님) 사랑하는 아들이라 내가 너를 기뻐하노라" (마가복음 1:11)
이 소리는 예수가 요단강(Jordan river)에서 세례요한에게 세례를 받고 나오는데 성령이 비둘기 같이 내려오면서 "하늘 소리(a voice came from heaven)"가 예수의 정체성(Identity)을 밝힌것이다.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소리(音)를 듣는 도구가 귀(耳)다. 성경에 귀에 관한 얘기가 56번 나오는데 그 첫번째가 출애굽기 21장 6절에 귀걸이의 유래가 있다. 귀를 뚫는 것은 노예를 증명하는데 노예는 주인에게 순종하는 직업이다. 인간은 하나님께 순종하지 않으므로 죄에 빠진 것은 귀가 막힌 것이니 귀를 뚫어 고리를 건다는 것은 "나는 순종하는 사람"이란 신분증과 같다. 누구에게?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에게. 귀(耳)가 예수의 음성(音)을 듣기만 하는 글자가     (말 못할 이)자다.   音不敢言.(청음불감언: 듣기는 들어도 감히 말 못할 이). 최규하 전대통령의 불언증(不言症)이 바로 이 글자가 대변한다. 귀가 예수의 음성을 들었으면 반드시 주(主)의 음성을 안다는 증거가 곧 싸움(戈: 전쟁 과)이다. 우리가 이 땅에 존재하는 한(限) 반드시 가지고 있는 직책이 "귀(耳)로 주의 음성(音)을 듣고 증거하는 싸움(戈)"이 직즉주야(職卽主也): "일하는 것이 곧 주를 말함."이란 뜻이다. 주를 말하려면 주를 알아야 한다. “성령으로 아니하고는 누구든지 예수를 주(主)시라 할 수 없느니라” (고린도전서 12:3) 주를 알게 하는 비결은 성령이시다. 성령이 누구시기에? 하나님이 인자 예수를 "사랑하는 아들"이라 증언하시던 현장에 예수님의 머리위에 비둘기 같이 내려 앉은 성령 (the Spirit descending on Him(Jesus) like a dove: 마가복음 1:10)이시므로 이 성령이 곧 예수의 신분증이다. “보혜사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 (The Counselor, the Holy Spirit, whom the Father will send in My name: 요한복음 14:26)”이라 인자 예수께서 선언하셨으므로 “하나님은 예수안에 그 외아들 예수님은 성령안에서만 일하시는 까닭"에 "성령이 아니고서는 예수를 주(主)님”으로 인정치 않는다는 바울사도의 말이 진리다. 문제는 예수이름으로 성령을 받은 이후부터다. 내 육신에 욕심을 쫓는 나의 영(my spirit)이 예수의 성령(Jesus' Holy Spirit)과 맞서서다. 에덴(Eden)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고 선악과를 따먹는 육체의 욕심이 성령을 거슬렀으니까. 아직까지도. 그래서 성령은 죽음이 끝인 육신의 영을 죽이고 죽음을 넘어 새 세상을 연결한다. 해서 성령은 부활이 가능했다. 하여 인자 예수는 부활의 성령을 증명한 명백한 증인아닌가? 그의 십자가 죽음으로. 모세의 율법에 의한 "예수님의 하나님 모독죄는 사형(레위기 24:16)"으로 유대인들이 고발 했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사형판결이 예수님의 구세주직(職)을 증명했다.
하나님의 음성(音)이 연결된 귀(耳)로 죽음과 싸워(戈) 이기였으니 유일한 主職(주님의 직분)을 행사하고 영원한 영혼의 구세주로 "하나님 우편"에 자리하신다. "무덤속에 있는자가 다 그 (예수)의 음성을 들을 때가 오나니 (요한복음 5:28)" 이 말은 구세주職이 계속된다는 증언이다. 침묵으로 마감한 최규하의 대통령職은 헌정사에 "나쁜선례(先例)"때문에 침묵했다면 법에 따른 죽음에 겁을 먹은 것이 분명하다. 김대중의 북한 햇볕정책은 굶어 죽어가 는 북한 민중보다는 김정일 집권세력을 옹호한 만큼 “예수를 만났다”는 사람의 직분보다는 자신의 명예욕에 눈먼 잔소리로 들린다.
한치 앞이 안 보이는 나라의 앞날에 외교통상, 국방, 통일부 등 세 장관들의 사표를 받아든 노무현대통령은 하늘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귀를 가지셨나? 땅의 소리도 못 듣는 것 같은데. 지난 10월 25일 4번째 재보궐선거에서도 완패를 기록한 참여정부이고 보면.
職을 바로 알면 두려울 것이 없다. 죽음도 밟고 올라서니까. 하늘의 소리에 귀가 뚫려야 할 직(職)책이 많다. 백악관의 조지 W. 부시와 평양의 김정일을 꼭 포함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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