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공동포 4명의 자랑스런 얼굴
보스톤코리아  2009-10-11, 09:58:18 
2009년 유공 재외동포로 선정 된 뉴잉글랜드 한인 4명이 각각 대통령상과 외교통상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지난 9월 3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개최됐던 제3회 세계 한인의날 기념식에서 재외동포들의 권익을 신장하고 한인사회의 발전에 공헌한 국내외 유공자들에 대한 포상이 있었다.했다.

이에 뉴잉글랜드 지역에서는 김성인 전 뉴잉글랜드한인회장과 이천각 전로드아일랜드한인회장이 대통령상을 수상했고, 정세련 메인주 전한인회장과 박지애 뉴햄프셔한인회원은 외교통상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이들은 한국에서 거행되는 기념식에는 참석치 못했고 오는 9일 금요일 오전 11시 보스톤총영사관에서 전수식을 갖게 된다.

 
이번 포상자 중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김성인 뉴잉글랜드전한인회장은 22년 전인 1987년 보스톤 지역 청소년들을 지도하는 데 뜻을 두고 자신이 다니던 보스턴장로교회와 뉴욕 한국일보사를 연결, 연식 야구대회를 개최하기 시작한 데 이어 지금까지 한인 커뮤니티를 위해 많은 일을 해 왔다. 그런 김 회장의 크고 작은 일들은 지금의 한인사회가 자리매김하는 데 기초가 되어 주었다.

김 전한인회장은 대통령상을 수상하게 된 소감에 대해 “한인사회 일을 함께 해온 지난 세월을 돌이켜 보면 기뻤던 순간도 있었고 보람 된 순간도 있었다. 그러나 아쉬움과 부끄러운 때가 많았던 것 같아 송구스럽다”며 겸손함을 보였다.

 
로드아일랜드의 이천각 전한인회장 역시 대통령상 수상자이다. 이 전한인회장은 제 9대로드아일랜드한인회장을 역임했고, 이민자 수가 적었던 70년대 로드아일랜드에서 한인학교를 처음 설립했다. 이 학교는 현재 개교 31주년이 되었고 브라운 대학의 11개 교실을 사용할 정도로 규모가 커져 있다.

이 전한인회장은 민주 평통 위원을 3기(6년간) 역임하기도 했다. 이정강 로드아일랜드한인회장은 “어떤 일이든 솔선수범하고 끝까지 남아 마무리하는 분”이라고 말한 후 “진작 받으셨어야 했다”고 말했다.

 
외교통상부장관상 수상자인 정세련 전메인한인회장은 지난 메인주 한인회가 처음 설립돼 지금에 이르기까지 23년간 5대, 11대 두 차례나 한인회장을 역임, 메인주 한인사회의 발전을 위해 봉사해 왔다.

한인회장을 역임할 당시 정세련 씨는 한국문화를 접할 기회가 없는 메인주 한국아동 입양 미국 가정을 위해 문화행사를 개최하기도 하고, 모임을 통해 어드바이저 역할을 해주는 등의 일을 했다. 지금도 그 일은 계속하고 있다고.

또한 1985년에는 메인주 한글학교 설립공동위원장으로 일하면서 한글학교의 초석을 다졌고, 이후 한글학교 교장, 이사장을 역임하면서 2세들의 한글 및 정체성 교육에 힘썼다. 1993년에는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위원을 역임하기도 했다.
정 전한인회장은 “누군가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인데 이런 상을 받게 됐다”며 겸손함을 표했다.

 
이번 포상자 중 가장 색다른 한인이 있다. 뉴햄프셔 한인회원 박지애 씨. 진태원뉴햄프셔한인회장의 말처럼 그녀는 지극히 평범하다. 이중가정의 주부라는 점이 좀 평범하지 않을 수 있지만 그것은 다른 문제.

진태원 뉴햄프셔 한인회장은 박지애 씨를 추천한 이유에 대해 “많은 애환을 평범함으로 승화 시켜 오히려 더 당당하고 모범적으로 살아가기 때문”이라고 했다. 미국 남편과 살면서 아이들을 모두 한글학교에 데리고 다니며 정체성을 심어주려고 노력하는 당당함, 남들을 위한 봉사정신으로 어느 곳에나 기꺼이 도움이 되어 주는 성실함, 생활이 궁핍하지 않은데도 식당에서 파타임일을 할 정도의 근면함 등을 이유로 달았다. 한인회에서 재무를 담당한 지 4년 째 된다는 박지애 씨는 한국학교에서 외국인 성인반 교사로도 활동해 왔다.

한인의날 포상자가 된 것에 대해 박지애 씨는 얼떨떨해하며 어른들을 모시고 할일들을 한 것밖에는 별달리 한 게 없다며 겸손했다.

그러면서 “공동체라는것은 넓은 들판에 아름다운 장미 한송이가 핀 것보다 갖가지 꽃들이 서로 어우러져 아름다운 그림을 펼쳐내는 것이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고 전했다.

김현천hckim@bost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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