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지가 의대에 1조원대 기부, 의대생들 학비 전액 지급
아인슈타인 의대에 기부한 이사회 의장…모든 학생 학비 무료
아인슈타인, 내가 이길 수 없는 이름…자신 이름 내걸지 않는 조건
보스톤코리아  2024-02-27, 10:35:00 
미국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의대
미국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의대
(서울=연합뉴스) 김문성 기자 = 미국의 한 유명 의과대학에 10억달러(약 1조3천315억원)의 기부금이 들어와 모든 학생이 학비 걱정 없이 공부할 수 있게 됐다고 일간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뉴욕 브롱크스에 있는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의대에 이 대학의 전직 교수이자 이사회 의장인 루스 고테스만(93) 여사가 이같은 기부를 했다.

고테스만 여사가 기부한 재산은 2022년 96세를 일기로 숨진 남편 데이비드 고테스만에게서 상속받은 것이다.

데이비드 고테스만은 투자회사 퍼스트 맨해튼을 운영하며 '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이 세운 복합기업 버크셔 해서웨이에 투자해 자산을 키웠다. 두 사람은 친분이 두터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테스만 여사는 "남편이 나도 모르게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을 남기고, 옳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이든 하라고 했다"고 회상했다.

고심하던 고테스만 여사는 "아인슈타인 의대 학생들이 무료로 수업받도록 지원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 대학 등록금은 연간 5만9천달러(약 7천800만원)를 넘는다. 이런 부담 때문에 학생들의 50% 가까이가 졸업하는 데 20만달러(약 2억6천만원) 이상의 빚을 진다.

고테스만 여사는 의대생들이 자신의 기부금으로 이런 빚 없이 의사 생활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 측은 소외계층 등 다양한 배경의 학생들이 의사의 꿈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고테스만 여사는 이번 기부와 관련, 자신의 이름을 내걸지 말라며 아인슈타인 의대의 이름을 바꾸지 않는 것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1955년 개교한 이 대학은 '상대성 이론'을 만든 아인슈타인의 이름을 쓰고 있다.

고테스만 여사는 "내가 이길 수 없는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라는 이름이 있지 않으냐"고 말했다.

고테스만 부부는 2008년 아인슈타인 의대에 2천500만달러(약 333억원)를 기부하기도 했다. 대학 측은 이 돈으로 고테스만 부부의 이름이 들어간 줄기세포재생연구소를 만들었다.

한편 아인슈타인 의대는 미국에서 학비를 없앤 2번째 의대로 알려졌다.

2018년 뉴욕대 의대는 무료 수업을 제공하겠다고 발표했고 그 이후 지원자가 급증했다.

kms1234@yna.co.kr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피아니스트 NEC손민수 교수, 피아노 독주회 2024.02.27
‘깊이 있고 시적인 표현을 하는 진정한 아티스트’(뉴욕타임즈), 한국의 대표적인 중견 피아니스트인 손민수 교수의 독주회가 오는 3월 8일(금..
코리언 헤리티지 심포지엄, 3월, 4월 온라인 무료강의 2024.02.27
보스턴 한미예술협회(이사장: 정정욱, 회장: 김병국)가 주최하는 코리언 헤리티지 심포지엄(Korean Heritage Symposium)이 3월과 4월 목요일 격..
독지가 의대에 1조원대 기부, 의대생들 학비 전액 지급 2024.02.27
미국의 한 유명 의과대학에 10억달러(약 1조3천315억원)의 기부금이 들어와 모든 학생이 학비 걱정 없이 공부할 수 있게 됐다고 일간 뉴욕타임스(NYT) 등 미..
손흥민과 화해한 이강인…'임시 사령탑' 황선홍 감독은 선택할까 2024.02.27
한국 축구대표팀의 '임시 사령탑'으로 선택받은 황선홍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이 '캡틴' 손흥민(토트넘)과 화해한 이강인(..
인덱스카드의 투자 기본 2024.02.26
인덱스카드(Index Card)의 크기는 가로 6인치와 세로 4인치이다. 이렇게 작은 종이 한 조각 위에 우리가 한평생을 살면서 기억하고 실천해야 하는 재정계획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