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소탐방 281 : 소문난 가위손 파나라 톤소리얼 팔러(Fanara Tonsorial Parlor)
보스톤코리아  2015-04-06, 14:31:34 
파나라 톤소리얼 팔러(Fanara Tonsorial Parlor)
30 Strathmore Rd, Natick, MA 01760
508-653-3556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유다인 기자 =  네틱 몰(Natick Mall) 건너편 셔우드 플라자(Sherwood Plaza)에 위치한 파나라 톤소리얼 팔러(Fanara Tonsorial Parlor)는 오랜 전통을 가진 소문난 이발소다. 

1954년부터 자리를 지켜온 이곳은 당시 이탈리아에서 이민 온 파나라(Fanara) 일가가 대대로 꾸려온 사업장이다. 1987년에는 내부에 변화를 시도하고 인테리어를 싹 바꾸기도 했다. 덕분에 앤티크하고 아늑한 분위기가 이발소 내에 감돈다. 장식 소품 하나하나부터 의자까지 그대로 자리잡고 있어 30여년전 느낌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것.

파나라 톤소리얼 팔러의 주 손님 층은 인근 상점에서 일하는 직원과 건너편 백화점을 찾는 사람들이다. 이 중에서도 대부분은 남자지만 가게에서 일하는 모든 미용사가 여성 헤어도 할 수 있다. 가격도 다른 미용실에 비해 저렴하고, 무엇보다 미용사들이 친절하다는 것이 단골손님들의 말이다.

이처럼 전통있고 단골 고객층이 두터운 가게를 새롭게 인수한 사람은 웰슬리의 린덴 스트릿 남녀공용 이발소(Linden Street Unisex Barber Shop)를 운영하는 김진수 사장이다. 그는 지난 4월 1일 파나라 톤소리얼 팔러의 사장으로 첫 출근을 하게 됐다. 

15년 전 뉴욕에서 처음 이발 사업을 시작한 김진수 사장은 ‘소문난 가위손’이다. 클리퍼를 주로 사용하는 미국인 이발사들과는 달리 가위를 사용하기 때문에 “손님이 원하는 머리스타일을 깔끔하고 세심하게 잘 만들어준다”는 평을 받으며 이발 사업을 시작했다.

한국과 미국 양국에서 미용 자격증을 딴 김진수 사장은 “머리 손질은 단순히 기술적인 것이 아니라 손님의 요구를 듣고, 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 때문에 미국에서도 미용학교를 다시 다니고 자격증을 따게 되었다”고 강조했다. 

사실 김 사장은 처음부터 미용사가 아니었다. 한국에서 법을 공부하고 금융회사에 다니던 그는 아이들을 교육시키기 위해 미국에 올 결심을 하고 미용을 공부하게 된 것. 어디를 가든 실력이 좋다는 극찬을 받는 김 사장은 사업수완이 좋아 시작하는 이발 사업마다 성공을 거두었다고 한다. 손재주가 원래 좋은 것 아니냐는 질문에 김 사장은 겸손하게 웃었다. “그저 스타일을 많이 구상하고 공부했을 뿐”이라는 것이 김 사장의 말이다.

한편, 올 가을 셔우드 플라자 뒷편에 대형 스포츠센터가 들어설 전망이다. 많은 고객을 불러들일 것으로 기대하는 김진수 씨는 “공사장을 내다볼 때면 뿌듯하다. 스포츠센터 건설로 이발소 사업이 더욱 활성화되길 바란다”는 기대를 비췄다.

dyoo9146@bost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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