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교사 살해사건 용의자 휴대폰 집중조사
보스톤코리아  2014-02-03, 12:25:07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오현숙 기자 = 지난해 10월 살해된 댄버고등학교 교사 콜린 릿처 사건의 수사를 맡은 경찰은 용의자 필립 D. 키즘의 부서진 휴대폰을 집중 조사할 예정이다.

수학교사인 릿처(24)는 지난해 10월 22일 댄버고등학교의 2층 화장실에서 공격당한 뒤 쓰레기통에 담긴 채 학교옆 숲에 유기되었다. 시신은 다음날 23일 이른 아침에 발견되었다. 
이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돼 현재 보석없이 수감 중인 키즘(15)은 1급 살인과 강간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해왔다. 하지만 지난 주 릿처의 시신에서 키즘의 DNA가 검출되어 그는 또다시 강간혐의로 에섹스 고등법원에 소환됐다.

지난 27일 받아낸 수색영장 진술서에 따르면 키즘은 “콜린 릿처를 살해한 사실을 인정” 했지만 “성적 폭행이나 여타 성적인 행동은 하지 않았다”고 경찰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이것이 계획범죄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주경찰수사관 스티븐 J. 부케리는 “이러한 계획을 세우는 가해자들”은 인터넷을 통해 사전 조사를 하거나 또는 메모나 휴대폰 문자 메세지로 자신들의 계획을 적어 둔다며, 수사관들은 부서진 키즘의 휴대폰을 조사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키즘의 휴대폰 조사허가를 받기 위해 이러한 내용을 적은 진술서를 지난주 에섹스 고등법원에 제출했다.
부케리의 기술에 따르면, 키즘은 체포된 후 경찰들에게, 위치추적 당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릿처의 아이폰과 자신의 휴대폰을 부수었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부케리는 키즘이 휴대폰을 부순 이유가 수사관들에게 신빙성을 주지 못한다고 했다. “키즘이 자신의 휴대폰을 없애려고 한 이유에 대해 한 설명은, 그가 최소화시키고 부인했던 여타 정황들과 함께 볼 때 의심의 여지가 생기는 부분이다,”라고 그는 설명하면서 또한 “휴대폰을 부숴 망가뜨리지 않아도 위치추적장치를 막는 방법이 있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고 꼬집었다.

부케리는 또한 “살인사건, 특히나 성적으로 폭력적인 살인사건에 관련된 사람들은, 피해자의 죽음을 사진, 음성, 또는 영상매체로 남겨 피해자를 더 욕보이거나 후에 그 기록물을 다시 보며 죄책감을 덜거나 흥밋거리로 삼는다.” 고 덧붙였다.

부케리는 “성폭행범이 자신의 범죄를 기념하려 하는 성향에 근거하여, 키즘은 자신의 유죄를 입증할 증거를 없애기 위해, 혹은 그의 범죄계획이나 동기, 범죄기념물을 은닉하기 위해, 휴대폰을 파기한 것일 수 있다.” 라고 진술서에 적었다.

경찰은 지난 24일 수색영장을 신청했고, 휴대폰을 메이나드에 있는 주경찰 실험실로 가져가 과학수사를 할 것을 허가 받았다.

hsoh@bost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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