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명품 외제 유모차가 대세!
보스톤코리아  2012-02-27, 12:03:13 
(보스톤 = 보스톤 코리아) 오현숙 인턴기자 = 최근 한국에서 고가의 수입 유모차를 싸게 판다고 속이고 1억여원을 가로챈 쇼핑몰 운영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피해자들 대부분은 육아여성들로 ‘유모차계의 벤츠’라 불리는 ‘스토케’ 등 명품 유모차를 구매하려다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쇼핑몰 K사 대표 정모씨(33) 등 2명은 15일 사기 혐의로 마포경찰서에 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현재 피해액은 1억1000여만원에 이른다. 피의자 정씨는 경찰 조사에서 “값비싼 명품 유모차를 싸게 사고 싶어하는 아기엄마들이 많다고 해 범행을 계획했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명품 유모차들은 감성적인 디자인과 입소문으로 주부들을 공략하고 있다. 시중에 인기있는 제품은 노르웨이나 이태리 등 대부분이 외국 브랜드이고 가격도 최고 240만원에 이르지만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수요는 날로 증가하는 추세다.

유모차 외에도 명품 유아용품에 대한 임산부들의 욕구가 거세지면서 이를 사고파는 중고 장터도 활성화되고 있다. 또 아이 엄마들 사이에서는 '유모차•카시트 재테크법'도 돌고 있다. 어떤 색깔과 모델을 사야 나중에 되팔 때 최대한 비싼 값에 팔 수 있는지, 유모차•카시트를 어떻게 써야 손상을 줄일 수 있는지를 소개하는 글이다.

이런 명품 선호 심리를 겨냥해 롯데백화점부산센터시티점은 지난해 4월부터 1년 미만 영아를 데리고 온 고객 중 선착순 7명에게 220만원짜리 '스토케' 유모차를 대여해준다. 이 백화점 직원은 "개장 직후부터 엄마 20~30명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한 번 대여해 가면 폐장시간이 다 돼서야 반환한다"며 "고급 유모차에 한 번이라도 태워보겠다는 엄마가 이렇게 많을 줄 몰랐다"고 했다.

명품 선호 심리는 유아용품에서 그치지 않고'출산비용 1000만원 시대’를 여는 데도 일조를 하고 있다.출산 전 초음파 등 검사비용 150만원, 출산용품 준비 200만원, 분만비용 100만~200만원, 산후조리원비 250만~350만원 등 분만을 전후해 두 달간 900만원 정도 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분유•기저귀 같은 필수 소모품까지 더하면 출산 전후로 800만~1000만원이 필요하다는 계산이다.

출산율 저하와는 상반되게 출산과 육아비용이 치솟는 현상은 저출산으로 자녀가 줄어들면서 나타나는 ‘VIB(Very Important Baby)’신드롬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있다. 부유층은 물론 서민층까지 '하나 있는 아이만큼은 소중하게 키우겠다'는 심리가 확산되고 있고 업체들은 이를 활용해 고급 제품과 서비스를 앞다퉈 내놓으며 유아용품의 가격 상승세를 부추기고 있는 것이다.

출산율 감소 때문에 프리미엄 제품•서비스가 늘어나고 이 때문에 출산•육아비용은 높아지고 다시 경제적 부담 때문에 출산을 기피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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