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T이어 하버드도 교수 채용시 다양성, 평등 조항 삭제
다양성 진술서의 의무화가 학문의 자유 가치에 위배 지적
다양성 진술서 보수적 성향의 교수진엔 곤욕, 채용 막아
보스톤코리아  2024-06-06, 17:18:50 
(보스톤=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MIT에 이어 하버드도 채용시 다양성 진술서를 더 이상 제출하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하버드는 교수직을 지원하는 후보자들은 어떻게 다양성, 포용, 평등(DEI)을 증진시킬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에세이를 의무적으로 제출하도록 제도화했었다. 

하버드대는 약 5년 전 미국 대학에서 유행처럼 번지던 DEI 경향을 채택했었다. 그러나 3일 하버드 대학내 가장 큰 규모의 인문과학대(Faculty of Arts and Sciences, FAS)는 많은 교수진으로부터 의무적인 에세이 채택에 우려를 표시하는 피드백을 받으면서 이를 폐지한다고 발표했다.
 
교수 채용시 일상적인 제출 서류중의 하나였던 다양성 진술서는 최근들어 많은 논란을 빚고 있다. DEI는 교수 채용에 있어서 다양성을 강화하기 위한 좋은 의도의 제도였으나 이것이 때로 학문적 가치의 핵심과 충돌하면서 반발을 사게 된 것이다. 

최근 워싱턴포스트는 사설에서 다양성 서류의 의무적 채택을 성토하고 MIT의 이 같은 DEI 서류 의무화 폐지 움직임에 찬사를 보냈다. 

하버드는 MIT와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에 이어 의무적인 다양성 진술서 의무화를 해지하면서 이같은 다양성 탈피 움직임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현대 다른 대학 교수그룹에서도 다양성 진술서 폐지 움직임이 일고 있다. 니나 지프서 교원처장은 향후 정교수 지원자들은 기존의 DEI 진술서 대신에 좀더 광범위한 서비스 진술서를 제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DEI 정책의 일부가 학문과 언론의 자유를 기치로 걸고 있는 대학의 핵심가치와 충돌한다는 측면에서 의무화를 폐지한다는 결정은 인정하지만 보수강경론자들의 공격이 강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억압에 순응한다는 반발이 일고 있다. 

이는 최근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에서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발언들과 소수민족을 보호하는 관념에 논쟁이 격화되면서 불거진 문제다. 보수측에서는 DEI를 사회를 억압자와 핍박을 받는 측으로 이분화해 반유대주의를 강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진보측에서는 이것은 DEI를 너무 적은 의미로 한정하는 것이며 인종과 성별에 더해 다양성, 사회경제적 상황까지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카릴 기브랜 무하마드 하버드 케네디 스쿨 역사학자는 하버드 인문과학대의 결정을 공화당 정치인들과 기부자들의 압력에 광범위한 굴복의 한 부분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다양성 진술서를 폐지하는 것은 DEI를 지지하는 후보자들의 하버드 교수직에 대한 지원을 단념케 할 것이라고 봤다. 

사실상 다양성 진술서는 많은 보수적인 성향의 교수들의 취업을 제한하는 역할을 해왔던 것으로 보인다. 에릭 매스킨 하버드의 경제 및 수학과 교수는 “많은 보수적인 뛰어난 교수들도 역시 소수인종들과 마찬가지로 잘 주목을 받지 못하며 특정한 그룹에 특별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아이디어에 분노하고 있다”고 말하고 다양성 진술서는 반드시 폐지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대학의 반 유대주의에 관한 의회 청문회에서 버지니아 팍스 의원은 DEI를 “급진적 좌파의 인종차별에 근거한 이데올로기에 동의하는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비난했으며 대니얼 앨런 하버드 교수는 워싱턴 포스트의 오피니언란에 그가 옳다고 찬성했었다. 

하버드 대학의 구성 
하버드대학(Harvard University) –하버드 학부 및 대학원 전문 대학원을 총 망라하는 기관을 지칭한다. 여기에는 하버드 법대, 의과대, 경영대, 신학대, 교육대 등이 포함된다. 

하버드 칼리지(Harvard College)- 하버드의 학사학위를 수여하는 하버드 학부를 지칭한다. 

인문과학대학(Faculty of Arts and Sciences, FAS) 하버드 대학의 일부로서 하버드 학부와 인문과학대학원(GSAS), 엔지니어링 및 응용과학 대학원(SEAS), 그리고 평생교육원이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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