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톤 붉은 악마들 하나 됐다
보스톤코리아  2010-06-21, 15:26:09 
보스톤의 월드컵 응원 열기. 명동 일번지에 모여서 열띤 응원을 하고있는 한인들
보스톤의 월드컵 응원 열기. 명동 일번지에 모여서 열띤 응원을 하고있는 한인들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김현천 기자 = 한국 월드컵 16강을 향한 보스톤 한인들의 마음이 하나로 모아졌다. 지난 12일 아침 7시 30분, 한국은 그리스를 상대로 2골을 획득, 2대0으로 압도적인 승리를 이끌었고, 한국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올스톤 한인식당가에 모인 150여명의 한인들은 감격의 환호성을 울렸다.

마침 주말인 이날 올스톤에 위치한 명동1번지, 한국가든에는 아침 일찍 몰려든 한인들과 유학생들로 좌석이 꽉 찼으며, 경기가 벌어진 1시간 30분 동안 한국의 월드컵 16강 진출을 바라는 마음들을 모아 태극전사들을 응원했다.

전반전 시작 직후 이정수 선수가 선취골을 득점하자 초반부터 장내는 함성과 박수소리로 열기가 뜨거웠다.
1대 0으로 점수를 리드하며 후반전으로 넘어가자 여유 있는 마음으로 경기를 관람하던 한인들은 경기 종료 7분 정도를 앞두고 박지성 선수가 한골을 추가하자 승리를 확신하는 박수와 함께 환호성을 올렸다. 유학생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어깨동무를 하고 함께 기쁨을 나누기도 했다.

이번 그리스와의 경기를 본 한인들은 “본선 첫경기부터 좋은 점수를 올리니 좋은 징조다.
그리스를 가뿐히 이긴 것을 보니 한국 선수들의 실력이 정말 좋아진 것을 알겠다”고 입을 모았다.
17일 치러질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서 최소한 동점만 기록해도 좋겠다는 바램을 표하는 한인도 있었다. 16강을 넘어 8강 진출이 욕심이 날 정도라고.

중계시간이 이른 아침시간인데도 불구하고 중계 방영 장소를 찾아 함께 모여 응원했던 한인들은 이번 월드컵을 계기로 가슴에 품고 있었던 고국에 대한 사랑을 모아 마음껏 표현하고 외치고 싶어했다. “한국인끼리 모여서 경기를 보니 더 재미 있고 골을 넣는 순간의 감동이 한층 더하다”는 것.

캔톤에 거주하는 김경준 씨는 그 감동을 느끼기 위해 아침 일찍 서둘러 나왔다. 경기가 끝난 후 올스톤 근처에서 비지니스 관계 일을 보아야 하기 때문에 기왕이면 모여서 경기를 보고 싶었다는 것이 김 씨의 말이다.
응원장소에 모인 한인들은 “대~한민국”을 소리 높여 외치지는 않았지만 상당수가 붉은 티셔츠를 입거나 붉은 악마 머리띠 등의 응원 소품을 갖추었다.

한인 KYU Kim 씨는 친구로부터 선물 받았다는 목도리형 타월을 걸치고 나왔고, 유학생 유충완 군은 인터넷으로 붉은 티셔츠를 주문해 입고 나왔다.

월드컵 응원전은 올스톤의 한인 식당가뿐만 아니라 한인들 거주 지역별로도 소규모로 이루어 졌다. 지인끼리 삼삼오오 모이거나 교인들을 중심으로 모여 열띤 응원을 벌인 것. 보스톤사랑의 교회 교인들은 새벽 기도를 마친 후 교인이 거주하는 아파트 커먼 룸에 모여 열띤 응원을 펼쳤으며, 캠브리지 연합장로교회 청년들은 경기가 치러지는 전날 미리 모여 밤을 함께 새고 아침 일찍 응원에 나섰다.

한편, 보스톤에서 좀 떨어진 캔톤의 뉴서울 바비큐에도 20~30명의 한인들이 함께했다. 고석희 사장은 “2시간 거리에서 온 부부도 있었다. 박지성이 골을 넣은 순간 모두들 감격에 겨워 했다. 한국인으로서 자랑스러웠다”고 당시 상황을 말했다. 손님들 모두 티셔츠를 받고 육개장으로 아침 식사를 해결하고 갔다고.

이날 한국가든은 입장료로 10불씩 받고 설렁탕을 제공했으며 월드컵 본선 첫 승리를 기념하는 의미로 판매금 전액을 노인회에 기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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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목록    [의견수 : 2]
백토끼
2010.06.22, 05:54:58
저기요 전 위의 쌈장 친구인데요.
이 사진 나이지리아전에도 써주세요(...).
IP : 146.xxx.23.92
쌈장
2010.06.21, 21:45:00
저기요 저 사진에 나오는 사람중 한명인데요.
전 아르헨티나전 응원했는데요 왜 그리스전 뉴스를 가지고 아르헨티나전 사진을 쓰시는지...
IP : 173.xxx.129.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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