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주 방송국들의 승리
보스톤코리아  2010-01-21, 14:30:02 
특별 선거에서 양 후보의 광고 물량 공세로 방송사들이 큰 이득을 보았다. 사진은 스캇 브라운 상원 의원 당선자의 TV 선거 광고 한 장면.
특별 선거에서 양 후보의 광고 물량 공세로 방송사들이 큰 이득을 보았다. 사진은 스캇 브라운 상원 의원 당선자의 TV 선거 광고 한 장면.
( 보스톤 = 보스톤 코리아 ) 정성일 기자 = 에드워드 케네디 전 의원의 빈 자리를 놓고 벌어진 매사추세츠 주 연방 상원의원 특별 선거의 승자는 마타 코클리도, 스캇 브라운도 아니었다. 매사추세츠 주의 방송국과 광고 회사들이 진정한 승리자였다고 지난 17일 보스톤 글로브는 보도했다.

19일 있었던 선거를 위하여 매사추세츠 주 TV 방송국과 라디오 방송국에 투입된 선거 자금은 무려 500만 달러. 정치 광고를 위하여 이렇게 막대한 자금이 사용된 적은 매사추세츠 주에서 일찍이 찾아 볼 수가 없었다.

미디어 애널리스트들과 지역 방송국 관계자들도 예상치 못했던 일이다. 특히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코클리와 브라운, 두 후보의 지지율이 오차 범위 내에서 각축을 벌이자 매스 미디어를 이용한 광고전은 더욱 뜨거워졌다.

매사추세츠 주에서 벌어지는 선거지만 오바마 행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의료보험 개혁안의 대리전 양상을 띄면서 양 후보에게 전국에서 선거 자금이 답지한 것도 큰 몫을 했다.

일반적으로 1월은 신문사나 방송사 입장에서 광고 수입이 가장 적은 달이다. 그러나 지난 1주일 동안에만 약 450만 달러가 보스톤 지역 TV와 라디오 방송의 광고를 위해 사용되었다. 심지어 보스톤 글로브나 보스톤 헤럴드와 같이 전통적으로 정치 광고는 별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고 여겨지던 신문사의 웹 사이트에까지 선거 배너 광고가 가득 찼다.

보스톤 지역에서의 광고와 마케팅을 담당하는 미트컴 에이전시의 브루스 미트먼 사장은 “이번 선거가 지역 미디어 시장에 엄청난 붐을 일으켰다”며 “그야말로 광고 자리가 남아나질 않을 정도다”라고 말했다.

매사추세츠 지역의 대표적인 지역 방송국들(WBZ-TV, WCVB-TV, WHDH-TV, WFXT-TV 등)은 선거일 전날까지 일부 아침 시간을 제외한 모든 광고 자리가 이미 팔려나갔다고 지난 주에 발표했다. WHDH와WLVI-TV의 크리스 웨이랜드 부회장은 “이렇게 짧은 시간 내에 이렇게 많은 돈이 사용된 것을 이제껏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연방 선거법에 의하면 후보들의 정치 광고는 일반적인 상업 광고 보다 더 낮은 가격에 판매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선거가 두 후보의 당락 보다 의료개혁 법안에 대한 찬반을 둘러싼 전국적인 세 싸움 양상으로 번지면서 광고 시장은 더욱 커졌다.

의료보험 개혁 법안을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단체들, 혹은 민주당이나 공화당을 지지하는 단체들까지 적극적으로 광고 싸움에 뛰어든 것. 후보자들이 아닌 이런 단체들의 광고에는 더 비싼 광고 단가가 매겨져 광고 매출은 더욱 늘어났다.

광고 가격은 방송국, 방송 시간대, 방영 중인 프로그램에 따라서 가격이 다양하다. 지난 1~2주 동안 특별 선거를 위해 방영된 TV 광고의 가격은 30초 광고 1건당 약 4,000달러에서 1만 달러 선이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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