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 임신성 당뇨병 잘 걸린다”
보스톤코리아  2009-12-21, 14:44:41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선윤아 인턴기자 = 한국 여성이 다른 민족에 비해 임신성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훨씬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포틀랜드에 위치한 카이저퍼머넌트건강센터가 1995년부터 2003년까지 하와이에 거주하는 13-39세 여성 1만6,0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한국계 여성의 임신성 당뇨병 발병 위험도는 10.1%로 조사대상 민족 중 가장 높았다. 전체 평균은 6.7%로, 한국 여성의 임신성 당뇨병 발병률은 전체 여성에 비해 30% 이상 높은 수치다.

한국에 이어 중국 여성이 임신성 당뇨병 발병률 9.8%로 2위를 차지했으며, 흑인은 한국 여성의 3분의 1에도 못미치는 3.3%에 불과했다. 필리핀계 여성도 평균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으나, 일본과 베트남 여성은 평균 수준이었다. 히스패닉계, 아메리카 원주민 여성은 평균보다 낮은 발병률을 보였다. 아시아 및 태평양 연안지역 여성들의 임신성 당뇨병 발병률이 높다는 조사는 있었으나, 이를 민족간에 구체적인 수치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팀도 민족간 발병률 비교를 위해 다민족이 거주하고 있는 하와이 지역 거주민을 조사대상으로 삼았다.

임신성 당뇨병은 임신 중 일시적으로 당뇨증세가 나타나는 것으로 임신 전부터 당뇨가 있는 질환과는 다르다. 이는 태반에서 배출하는 호르몬이 혈당을 상승시키지만, 췌장이 이에 상응하는 인슐린을 만들지 못해 발병하게 된다. 임신성 당뇨병을 방치할 경우 자칫 거대아 출산, 임신중독증 등 합병증에 시달리기 쉽고, 산모도 출산후 신진대사 증후군에 걸릴 확률이 2.5배나 높다. 출산한 아이도 나중에 당뇨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연구를 주도한 테레사 힐리어박사는 “모든 임산부는 당뇨병을 조심해야 하지만, 특히 고위험군에 속하는 민족은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민족간 큰 차이를 보이는 이유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국 당뇨병협회 후원으로 실시된 이번 연구의 결과는 ‘인종과 질병’ 12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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