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강연회 남북 관계 이해 도와
보스톤코리아  2009-09-21, 13:54:12 
이날 강연을 한 홍성표 공군대령(좌)이 사회를 본 한인회 강승민 사무총장(우)에게 꽃다발을 받으며 악수를 하고 있다.
이날 강연을 한 홍성표 공군대령(좌)이 사회를 본 한인회 강승민 사무총장(우)에게 꽃다발을 받으며 악수를 하고 있다.
뉴잉글랜드지역 안보단체들이 지역 한인들의 안보 의식을 고양시키고 한국과 북한의 관계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지난 9월 12일 토요일 오후6시 30분 ‘남북 관계와 북한 김정일 체제의 미래’라는 제목으로 안보강연회를 주최했다.

이날 한인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한 홍성표 공군대령은 국제정치학을 전공했으며 북핵시대 한국의 국방정책과 한미 안보협력 방향 등에 관해 수년간 연구해 온 경력을 바탕으로 국가안보의 중요성, 북한핵문제, 김정일체제의 문제점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뉴잉글랜드한인회 강승민 사무총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강연에서 홍 대령은 강의형식으로 진행해 나갔다. 강 대령은 처음 개인의 생존은 국가안보와 불가분의 관계라는 점을 들며 예로 2차대전에서 국권을 상실한 유태인들 600만명이 학살 당한 사건과 이스라엘에게 핍박 받은 팔레스타인의 역사를 들었다.

한국 또한 일본에게 주권을 박탈 당한 일제강점기를 지냈다는 점을 들며 국권이 없어지면 국제사회에 어떠한 사실을 보고할 권리도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 예로 일제치하 헤이그 밀사로 갔던 이위종 특사와 이준 열사를 들며 그들이 결국은 뜻을 이루지 못하고 말았음을 전했다.

강 대령은 오죽하면 클린턴이 취임 후 받은 첫 업무 보고가 국가안보였겠느냐는 말을 덧붙였다. 이어 북한이 세계적으로 고립되어 가는 것에 대해 언급하며 국권을 상실하게 되면 개인의 생존도 보장 받을 수 없다는 사실을 재차 강조했다.

이어 6.25로 분단 된 이후 2009년 5월 제2차 핵실험을 하기까지 남북관계의 흐름을 연표를 통해 설명했고 이어 남북군사력을 비교해 줬다. 강 대령은 2006년 2월 말 발표 된 <국방백서>에 의한 비교를 통해 북한이 수적으로는 우세하지만 질적으로는 한국이 우세하다는 점을 들었다.

특히 2004년 국방부 발표에 의하면 육군이나 해군은 북한이 우세한 데 반해 공군은 남한이 우세하다는 점을 설명했고, 남한의 군사력이 세계 10위라는 점과 국방비 예산이 27조원으로 정부예산 중 두번째로 큰 액수라는 점을 들었다.

홍 대령은 북한의 핵문제에 대해 북한이 점점 쇠락해 가고 있는 실정을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고안한 것이 핵개발이라는 점을 들며 북한이 자신들을 점점 벼랑 끝으로 몰고 간다고 역설했다.

그러나 오바마의 대북정책 이후 ‘유엔대북제재 결의안’이 채택됨에 따라 북한이 세계적으로 고립 돼 가고 있음을 들었다.

홍 대령은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는 방안 중 하나로 리비아식 방법을 예로 들었다. 즉 카다피가 1969년 혁명을 통해 집권한 이후 각종 테러를 일삼으며 세계평화를 위협해 대자 참다 못한 미국이 1986년 4월 가차없이 공격을 감행했고, 몇차례 공격을 받은 카다피는 결국 핵개발 포기를 선언, 2004년 미국과 리비아의 국교가 정상화 됐다는 예를 통해 지금 북한 핵문제 해결 방안 본보기 중 가장 유력시 되고 있는 방법임을 시사했다.

김정일 체제의 미래에 대해서는 주체사상이라는 근본적인 결함이 있다는 점을 들며 장기간 지속 될 수 없는 병폐요소들이 많음을 역설했다. 홍 대령은 강연 후에 각안보단체장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이 날 강연에 참석한 김주석 총영사는 이 강연을 들은 지역 한인들이 대북정책과 관련해 정부를 신뢰하고 안심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을 것으로 본다는 뜻을 전했다.

70여명의 한인들이 참석한 이 날 강연회에는 강연에 앞서 유한선 한인회장의 인사말이 있었고, 이강원 재향군인회장의 안보결의문 낭독이 있었다.

유한선 한인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 조국이 부강하고 평안한 나라가 되면 미국 사회 속에 설 수 있는 일이 많다고 말하며, 안보단체장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1년에 한번 씩 안보에 관련된 행사를 하기로 했으며 이번 한인회 주관 강연으로 출발을 한다는 점을 전했다.

이날 강연은 우번의 800 West Cummings Park Suite 4750에서 있었다.

김현천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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