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의장 긍정적인 경기 전망
보스톤코리아  2009-05-07, 01:13:29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5일 “주택 시장과 가계 수요 등이 안정되는 것을 볼 때 미국 경제가 올해 말 회복세를 보일 수 있다”며 이전보다 긍정적인 경기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이날 상하 양원 합동경제위원회 청문회에 출석, 이같이 밝힌 뒤 “그러나 금융시스템에 또 다른 충격이 발생하면 회복 기미는 다시 멈추게 될 것”이라는 경고를 잊지 않았다.

그는 이어 “소비자, 특히 가계 수요가 안정되는 등 최근 경제 지표들은 경제 위축 속도가 느려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하지만 점진적으로 보완되고 있는 금융시스템이 여전히 불안정한 상태에 놓여 있다는 사실이 경기 회복을 단정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버냉키 의장은 또 경제가 침체에서 벗어나 회복되는 모습을 보여도 그 속도는 더디고 실업률은 계속해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기업이 고용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는 경제가 성장세를 회복하더라도 실업은 당분간 계속 높은 상태로 지속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또 “경기 회복은 서서히 이루어질 것이고, 경기 침체도 서서히 사라질 것”이라면서 “경기가 회복되고 있는 와중에도 실질 성장률은 한동안 잠재 성장률을 밑돌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인플레이션 전망과 관련해서는 “향후 수개월간 고용 시장의 취약한 상태는 지속될 것이고, 물가에 대한 소비자의 기대 또한 안정적이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은 낮게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예측을 반영하듯 주식 시장은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4일,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8,400선을 넘어섰고, S&P 500지수도 900선을 회복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지난 주 종가 대비 214.33포인트(2.61%) 오른 8,426.74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44.36포인트(2.58%) 오른 1,763.56을 기록했고, S&P 500지수는 29.72포인트(3.39%) 상승한 907.23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로써 다우지수는 올해 1월13일 이후, 나스닥은 지난해 11월 4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S&P 500지수가 900선을 넘은 것은 지난 1월8일 이후 처음이다.

정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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