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발표 연기
보스톤코리아  2009-05-07, 01:11:23 
미 정부가 개별 은행들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발표를 7일 이후로 연기했다. 자본 건전성 평가인 스트레스 테스트는 자산규모 1,000억 달러 이상인 19개 은행들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당초 4일에 평가 결과의 구체적인 내용이 발표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연방준비위원회(FRB)는 내부적으로 공개 방법과 시기를 논의한 끝에 7일 주식 시장이 마감한 이후 개별 은행들의 구체적인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발표하기로 입장을 정했다.

앞서 FRB는 지난주 금요일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은행들에게 개별적으로 통보하면서, 대략적인 개요에 대한 짧은 설명만을 내놓았다. 당시 FRB는 향후 2년간 발생할 수 있는 시나리오를 가정해 은행들의 포트폴리오를 점검한 결과 “대부분의 은행은 충분한 자본금을 갖고 있지만 일부는 자본금이 상당한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FRB가 은행 이름을 구체적으론 밝히지 않아 문제 은행이 누구인지를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 증권 시장을 비롯한 금융가에서는 자본 조달이 필요한 은행에 대한 온갖 추측이 난무하고 있으며, 언론들은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그룹, 웰스파고 등이 자본조달이 필요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자본 조달이 필요한 은행들은 우선주에서 보통주로의 전환이나 유상증자 등을 통해 자본을 조달해야 한다. 만약 민간 기관을 통해 자본을 충분히 조달하지 못하게 되면, 해당 은행은 정부로부터 추가적인 지원을 받게 된다.

물론 이 같은 자본 조달 과정에선 주가 희석으로 인한 가치 하락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기존 주주들에겐 악재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

한편 FRB는 은행들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기본 시나리오’와 ‘악화된 시나리오’ 등 2가지 시나리오 하에서 진행했다.

이중 기본 시나리오의 경우엔 실질 GDP가 2009년에 마이너스 2%까지 떨어지고, 2010년엔 플러스 2.1%로 상승하는 것을 가정했다. 실업률은 2009년과 2010년 각각 8.4%와 8.8%를 각각 기록하고, 주택 가격이 전년 대비 14% 하락한다는 것을 전제로 했다.

또 악화된 시나리오는 GDP가 2009년 3.3%까지 떨어지고, 2010년엔 플러스 0.5% 성장할 것을 가정했다. 실업률은 올해 8.9%, 내년엔 10.3%까지 치솟고, 2009년 집값은 22% 떨어진 것을 가정했다.

정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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