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비리그 진학을 위한 펜싱 인기 바람 ~ |
보스톤코리아 2009-05-04, 16:04:26 |
아이비 리그 진학을 위해 변별력 있는 스포츠로 보스톤 한인 학생들 사이에 펜싱이 부각되고 있다.
1년 전 보스톤 지역에서 3명의 회원으로 시작한 가드(Guard) 펜싱클럽이 지금은 30여 명 가까이 되는 클럽으로 성장해 있다. 귀족 스포츠로 알려져 온 펜싱이 그동안 한인 학생들 사이에 빠르게 확산 되지 않은 이유는 지금껏 미국 전역을 통틀어 한국인 펜싱 코치가 없었다는 데 가장 큰 원인이 있다. 또 다른 이유로는 막상 배우고 싶어도 어디서 배워야 할 지 정보를 모른 데도 그 원인이 있다. 미국에 온 지 15년 된 8학년 남자 아이를 둔 학부형 최승은(여, 40대) 씨는 “그런 게 있었느냐”며 놀라움을 표시했고, “아이가 원하기만 한다면 가르치고 싶다.”고 전했다. 또한 펜싱이 명문대 진학에 유리한 스포츠라는 것을 아는 학부모들도 별로 없었다. 지난 1년 여 동안 한국유학생을 비롯 한인 2세들을 대상으로 조용히 펜싱을 가르쳐 온 김성혁 목사는 “보스톤 지역에 와있는 한국 어머니들이 아이들을 명문대에 진학시키고 싶어하는 데 정작 방법을 몰라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펜싱은 MIT나 예일 등 아이비리그 대학에서 선호하는 스포츠라고 소개했다. 펜싱 35년의 경력자로 현재 와반(Waban)지역과 벨몬트(Belmont) 고등학교, 그리고 뉴잉글랜드 한국학교에서 펜싱을 지도하고 있는 김 목사는 어떻게 한인 학생들을 지도하게 됐느냐는 질문에 “명문대 진학을 돕기 위해 아이들을 가르치기 시작한 것이 일차적 이유”라고 말하며 펜싱은 대학 입학 후에도 미국 주류 사회에 합류하기 좋은 스포츠라고 말했다. 한인 학생들은 펜싱을 하는 학생들이 드물지만 미국 학생들 사이에서는 펜싱이 인기 종목이라는 것. 실제로 MIT에서는 펜싱 동호회가 활성화 돼 있다는 게 김 목사의 말이다. 처음 3명의 회원으로 시작한 펜싱은 대학입시에 다른 운동보다 많은 혜택을 받는다는 것이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면서 서서히 한인학생들 사이에 확산되기 시작했다. 보스톤 지역 우수한 대학에 아이를 진학 시키고 싶어하는 한인 학부모들에게 부합되는 스포츠인 셈. 펜싱을 지도하는 김 목사는 펜싱 지도를 하게 된 계기는 한인 학생들의 명문대 진학을 돕기 위한 것에서 출발했지만, 사실 펜싱은 대학 생활에서나 졸업 후에도 미국 주류 사회에 속하기 위한 도구로서 알맞은 스포츠라고 소개했다. 발레와 복싱과 체스를 합친 것과 같은 종합예술이라고도 일컬어 지는 펜싱은 체력싸움이기도 하지만 상당 부분 두뇌싸움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디지털 게임을 좋아하는 아이들은 게임기 속에서 가상으로 하던 전투를 실제 상황으로 재현할 수 있는 펜싱을 좋아한다. 9학년에 재학중인 김상호 군(가명)은 평소 운동을 좋아하기보다는 디지털 게임을 좋아했던 학생이다. 그러나 펜싱을 가르치는 한국 코치가 있다는 말을 듣고 “배우고 싶다. 재미 있을 것 같다.”며 언제부터 시작하면 좋을까 고민 중이다. 더구나 명문대 진학에 유리하다는 말에 더욱 의욕적으로 호응하고 있다. 운동도 중요하지만 명문대 진학을 돕기 위해 아이들을 가르치기 시작했다는 김 목사는 대학 진학 후에도 한인학생들끼리 어울려 다니는 것이 세계화를 이루는 데 바람직하지 않음을 지적했다. 10여 년 전부터 보스톤 지역에 한국 유학생들이 많이 늘어남에 따라 심야에 긴급 요청을 받아 불려 나갔던 적이 많다는 김 목사는 한국 학생들의 사회적 풍조가 대부분 음주 문화로 얼룩져 있는 것을 지적하며 “제발 좀 점잖은 사회 클럽 활동을 하길 바란다.”며 “한국 학생들의 의식이나 문화 수준이 향상되면 인종차별 문제도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연세대, 대한민국 전국체전 등에서 펜싱 감독을 역임한 바 있고, 뉴 잉글랜드 펜싱대회 (MIT) 화이널리스트인 김 목사는 영국왕 조지 3세의 펜싱 코치였던 도니에니코 엔젤로(Donienico Angelo)의 책 “The School of Fencing with a General Explanation of Principal Attitudes and Position Peculiar to the Art.”를 지침서로 쓴다. 이 책에 의하면 도니에니코 엔젤로는 스텝의 중요성을 강조하여 한 손에는 촛불을 들고 다른 한 손에는 칼을 들고 훈련을 시켰다. 현재 스미스(Smith) 대학의 펜싱팀 어드바이저로 있는 김 목사는 한국 학생들이 전혀 펜싱팀에 속하지 않는 점을 지적, “중심 그룹에 속하는 데는 중국이나 일본 학생들이 오히려 앞선다.”며 “미국은 이러한 클럽활동이 펀드레이징 행사로 이어지고 올바른 가치관의 정립을 도와 미국 주류 사회로의 진출에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김현천 [email protected]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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