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톤봉사회 주관 과학,경제 강연회 노령층 관심 많아
보스톤코리아  2009-05-04, 13:28:13 
물리 및 지구과학과 금융위기에 관한 강의가 젊은층보다 노령층의 관심을 더 끌었다.

지난 25일 보스톤 봉사회의 주관으로 오전 11시 북부보스톤 교회에서 개최됐던 이 강의는 우주에 대해 일반인들이 잘 몰랐던 사실들, 즉 우주 구성 물질은 무엇이며 우주의 시작과 끝은 어떤 것인가에 대한 남순건 교수의 강의에 이어 현재 세계적으로 침체된 금융위기는 어떻게 해서 온 것이며 언제쯤 금융위기가 극복될 것인가에 대한 김용진 교수의 강연이었다.

그러나 강연장을 채운 연령층은 대부분 노령층이었고 청년층은 없었다. 이러한 사실에 대해 윤희경 보스톤 봉사회장은 “장소가 보스톤 중심부에서 멀고, 젊은층의 다수가 토요일도 일하러 가야 하기 때문에 강연을 들으러 오는 것이 쉽지 않다.”며 안타까워했다.

강연 내용에 대해서는 “좀 어려운 내용이었다.”고 답하는 사람이 많았고 일부에서는 “좋은 강연이었다.”고 대답했으며 한편에선 “시간의 분배가 너무 짧지 않았는가” 라며 “한 시간 안에 다 다루기에는 좀 어렵고 폭넓은 분야이기 때문에 시리즈로 다루어 주면 좋겠다.”는 열의의 뜻을 비치기도 했다.

홍석환 목사의 기도로 시작한 이 날의 첫강연은 남순건 교수의 ‘우주 물질의 구성은 무엇으로 이루어 졌는가?’에 대한 강의였다.

남교수에 의하면 일반적으로 우리에게 알려진 물질은 우주의 4%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나머지 21%는 알려지지 않은 암흑물질(Dark Matter)로 구성돼 있으며 75%는 암흑 에너지(Dark Energy)로 이루어져 있다.

물리학자들이 확실히 존재한다고 말하는 암흑물질이란 ‘보이지 않으나 중력에만 반응하는 물질’로 아직까지 지구상에서 검출된 바는 없지만 최근 인공위성 등을 통해 검출하려는 노력이 일고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 에너지는 서로 끌어 당기는 만유인력이 작용되지만 우주를 가속팽창시키는 암흑에너지는 서로 밀치는 힘 즉 척력이 작용한다. 암흑에너지가 과연 무엇인지는 이론이 분분하다.

이처럼 우주의 구성 물질에 대해 말한 후, 남 교수는 시간과 공간과 물질의 상관 관계는 끈이론(String Theory)으로 설명 되어 질 수 있다고 했으며, 다른 평행우주가 또 있다면 중력작용에 의해 블랙홀이나 빅뱅도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을 말했다. 그러나 이러한 이론은 아직 사변적인 것이고 엄청난 장치가 있어야 검증이 가능한 것이므로 아직은 이론으로 그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시사하며 강의를 마쳤다.

이에 박경민 전 노인회장은 “우주가 시작해 왔으면 끝이 있어야 하는데 이론물리학이 말하는 우주의 끝은 언제이냐”고 질문했고 이에 남교수는 “가속 팽창하는 우주는 끝나지 않는다. 밀도가 낮아지는 데로 가는 것을 상상할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남 교수의 강의가 끝나자 김용진 교수의 세계 금융위기에 관한 강의가 이어졌다.

김 교수는 최근의 글로벌 금융위기의 강도가 증폭된 것은 미국 금융기관의 도덕적 해이와 방만한 감독에 의해 비롯된 신용 금융위기에서 비롯된 것임을 지적했다.

즉 1990년 IT 거품의 붕괴와 1991년 911사태 등에 의한 경기침체를 우려하여 미국 정부에서는 통화량 공급을 과도하게 늘렸으며, 일본도 1990년대 경기 침체를 벗어나기 위해 저금리정책을 오랫동안 유지하여 세계적으로 과잉 유동성 상태가 되었다는 것이다.

또한 이 과잉 유동성은 장기적으로 물가 상승을 유발하는데, IT 기술의 발전과 값싼 중국 공산품의 수입 등으로 물가수준이 낮은 상태를 오랫동안 유지하였다. 따라서 이 과잉유동성은 부동산, 주식 등 자산시장의 거품을 야기시켰고, 이 거품이 터지며 조정과정으로 가고 있는 과정이 최근의 글로벌 금융위기이다.

김 교수는 이 위기의 강도가 증폭된 것은 금융기관이 부도위기에 처하더라도 정부가 도와줄 것이라는 금융시장의 방만한 도덕적 해이 현상과, 경제금융 학자들의 자유경쟁 시장에 대한 지나친 과신에서 비롯된 것인데, 물론 이 위기가 전세계적으로 전파된 것은 금융시장이 세계적으로 개방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역설했다.

김 교수는 경제위기와 관련된 미국경제의 주요 문제점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지적하였다.

과거 10년간 가계부채와 재정 적자뿐 아니라 경상수지 적자 또한 크게 증가했으며, CDS 뿐만 아니라 Best Buy 구입 공산품에 대한 보험 등 도처에 보험이 지나치게 발달되어 도덕적 해이 문제가 일었고 따라서 거품이 과다하였으며, 악화된 소득 불평등 문제 또한 미국 경제 위기의 원인으로 꼽았다.

김 교수는 미국 경제가 회복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고 했으며 회복되어도 미국의 위상이 과거처럼 되긴 힘들다는 점을 시사했다.

강의를 마친 후 박경민 전 노인회장이 “오바마의 경제 정책의 성공 여부”에 대해 질문하자 김 교수는 “오바마 경제정책 팀의 인적구성을 보면 보수파와 적당한 선에서 타협해서 가능한 선에서 정책을 구사하리라 예상한다.”고 답했다.

윤희경 보스톤 봉사회장은 강연 후 젊은 층에서 좋은 강연을 듣지 못한 점을 아쉬워 했다.또한 윤 회장은 보스톤 봉사회가 하는 일에 대해 사람들이 잘 모르는 점을 들며 “한인회나 미디어 쪽에서 봉사회와 연계해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회장에 의하면 앞으로 보스톤 봉사회는 영주권 수속에 대한 봉사일도 할 계획을 갖고 있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무료 건강 검진 안내 2009.05.04
새생활센터에서 뉴잉글랜드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5월 16일 토요일 오후 2시 30분에서 4시 30분까지 새 봄 맞이 건강 검진을 실시한다. 검진 내용은 의사의..
텁스대 인종차별 사건 합의 2009.05.04
백인 학생, 대학신문에 공개 사과 및 정학
렉싱톤, 강팀 캠브리지 격파하며 화력시위 2009.05.04
렉싱톤(Lexington)의 전력이 다른 팀들에 비해 떨어진다고 평가했던 지난주 기사의 잉크가 채 마르지도 전인 지난 토요일(25일) Newton의 Cabot F..
보스톤봉사회 주관 과학,경제 강연회 노령층 관심 많아 2009.05.04
물리 및 지구과학과 금융위기에 관한 강의가 젊은층보다 노령층의 관심을 더 끌었다. 지난 25일 보스톤 봉사회의 주관으로 오전 11시 북부보스톤 교회에서 개최됐던..
12회 정치인턴 후원 모금만찬 성료 2009.05.04
정치인턴쉽 해당자들을 후원하는 뉴잉글랜드 한인 미국 협회 (이하 시민협회, 회장 이경해)의 정치인턴 후원모금만찬이 지난 25일(토요일) 렉싱턴의 엘크스 클럽(E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