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赦)
보스톤코리아  2009-03-30, 16:21:40 
"남의 사과(赦過)를 우아하게 사(赦)해 주는 것보다 더 빨리 지도자가 되는 길은 없다."-크리스 르해인 캘리포니아 정치 자문관(Chris Lehane, California Political Consultant)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赦)하여 준 것같이 우리의 죄를 赦하여 주옵시고"- 마태복음 6장 12절.

사순절 고난이 깊어 간다. 재의 수요일로부터 5주째를 맞이하는데 한반도가 몹시 긴장감을 감추지 못한다.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준비가 거의 끝났기 때문. 보도에 의하면 함경북도 화대군무수단리 미사일 발사대에 35미터의 3단계 미사일이 장착을 끝냈다.

관심은 맨꼭대 3단 부분이 가려져 있다는 것. 이 머리끝 부분에 탄두가 실렸으면 미주 앨라스카를 겨눈 장거리 미사일이고 위성체라면 북한의 주장대로 통신위성이어서다.

워싱턴의 상원군사위원회는 지난 24일부터 연일 북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연관된 장성들의 브리핑을 듣기에 바쁘다. 24일에는 빅터 레누아트(Victor Renuart) 미 북방사령관 및 북미항공사령관(U.S Northern Command and North America Aero Space Command), 그리고 26일에는 월터 샤프(Walter Sharp 주한 미 8군사령관)과 티모티 키팅(Timothy Keating: 태평양 함대 사령관)이 증언했다.

북한은 UN의 안보리결의 1718호를 위반, 4월 4일부터 8일 사이에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준비를 끝내고 인민위원회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재임명 결의가 끝나면 로케트 발사 일정을 승인할 것이라고.

북미 항공 담당 레누아트 장군의 말은 북한이 통신 위성을 발사한다지만 "내가 믿기는 앨러스카를 겨눈 장거리 미사일일 가능성이 있어 발사 직후 요격"하겠단다.

키팅 제독은 해상에서 "조준이 끝난 상태"라 했고 샤프 장군은 Patriot 미사일로 대항할 준비가 끝났다지만 북한은 800개의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으나 미국이 한반도용으로 보유한 미사일은 64개, 한국군이 최근에 24개의 패트리어트 미사일을 사들였다고 보고했다.

2006년에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쐈을 때(40초만에 동해에 떨어졌지만) 6개의 미사일을 동시에 쐈던 것처럼 오는 4월에도 여러 개가 동시발사 될 것에 대해" 준비를 끝냈다"고 육해공군 사령관들이 한목소리로 "북한이 언제 무슨 목적으로 발사하더라도 준비 끝"이라고 대답했단다.

한편 동해에는 일본의 이지스함을 비롯 한국의 이지스함 세종호가 미군 이지스함에 합세, 북한 미사일을 대항키로 준비 끝. 일본의 영해 안에 들어 오기만 한다면 쏴 버릴 태세를 끝냈다 하고 북한은 어느 나라의 로케트이건 대응 발사를 할 경우 "전쟁행위로 간주하겠다"며 미국의 식량 원조도 거절했다. 유엔 보고에 의하면 690만명이 "밥구경을 못한다"는데. 하여 한반도에 긴장감이 짙게 감돈다.

서울의 '박연하리스트'는 노무현의 가장 측근이었던 이광재 의원을 불법 선거 자금 수수 혐의로 구속하고 박연하의 홍콩법인 APC에서 유출된 5백만 달러가 노무현 자녀들에게 들어간 혐의를 잡는 바람에 노 전대통령의 도덕성,개혁성에 흙탕물이 끼얹어 진 셈.

386 세대의 사령탑 역할을 해온 이광재의 구속은 박연하 리스트의 추수(?)가 아예 노무현을 끌어다 가두는 결산인가? 서슬이 시퍼런 검찰이 날카롭게 증거 수집에 열중이다.

외교통상통일위원장 박진의원까지 소환을 통지한 검찰이고 보면. 김정일의 미사일 발사와 때를 같이 해서 이명박 대통령은 30일 런던의 G20개국회의 참석차 출국, 한 미 정상회담을 갖는다.

오바마와 첫 면담이자 양국 수뇌는 아무래도 대북전략, 금융구제, 한미안보체제 다짐 등 굵직한 현안들이 바쁘게 할 듯. 국가 대 국가든, 개인 대 개인이든 관계에는 언제나 문제가 따른다.

문제들이 언제나 상대적이어서 실수와 용서가 필연적으로 일어나게 마련. 보통 남의 잘못을, 실수를, 또는 죄(罪)를 용서(容恕)한다고 말한다.

헌대 성경은 사(赦)로 기록했다. 赦: 釋罪 (석죄) : 죄사할 사. 이 한 글자로 인간의 막중한 죄 문제를 해결한다. 赦한다는 말의 영어 표기로는 to forgive. 이 단어와 맞춘 히브리말은 주로 쓰는 세 동사 살라(Salah), 카파(Kapar), 그리고 나사(Nasa). "너희는 차라리 용서하고 위로할 것이니: 고린도후서 2:7"의 용서는 카리조마이(Charizomai), 그리고 아폴루오(Apoluo)는 "용서하라. 그리하면 너희가 용서를 받을 것이요: Forgive, and you will be forgiven: 누가복음 6:37."에 썼다.

이 赦함이 없고서는 하나님 창조주와 인간 사이를 벌려 놓은 죄를 해결하지 못한다. 이 죄를 걷어 내는 赦의 도구로 하나님이 독생자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셨다. 그의 피, 곧 십자가에서 흘린 피가 아니고서는 "하나님의 거룩함(God's holiness)을 사람의 죄로부터 지켜낼 수가 없어서다.

"이것은 죄사함을 언약하려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 This is my blood of covenant, which is poured out for many for the forgiveness of sins: 마태복음 26:28.
" 십자가에 못 박히시기 전날 밤 제자들과 마지막 만찬에서 포도주를 돌리시며 하신 유언이다. 이 유언은 모세가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언약, 십계명을 지키겠다는 약속, "모세가 그 피를 취하여 백성에게 뿌려 가로되 이는 여호와께서 이 모든 말씀-십계명-에 대하여 너희와 세우신 언약의 피니라: This is the blood of covenant that the Lord has made with you in accordance with all these words: 출애굽기 24:8."
여기서 "이 모든 말씀: all these words"이 육신이 되셔서 이 땅에 내려와 십자가에서 뿌린 피가 곧 "언약의 피"다. 구약에서는 10계명으로 신약에서는 "이 잔은 내(예수그리스도) 피로 세운 새 언약이니 이것을 마실 때마다 나를 기념하라: This cup is the new covenant in my blood : do this, whenever you drink it, in rememberance of me:고린도전서 11:25."

여기에서 사(赦)자의 정체가 뚜렷해 진다. 赦= 赤(붉을 적)+ (칠 복): 소격(小擊): 칠복. "해석하면 붉은 색을 두들겨라." 붉은 색은 '피(血)', 두들기면 "피를 흘리라.", 죄의 용서는 "피를 흘리는 것"과 관계된다.
더 큰 문제는 이 피가 예수님의, 언약의 피(我血所立的新約: 새로 약속을 세우고 나의 피)가 나와 맺어져야 사(赦)에 이른다. 하여 붉은 적(赤)자를 다시 보면 赤= 十: 십자가(예수님의) + 亦: 또 역.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흘리신 피가 "주님(十)을 따르는 크리스찬들(亦)의 피"와 연결된 것을 알아야 한다. (본人 칼럼: 적(赤), 2006.6.23 참조)

예수님의 십자가 피가 나와 관계를 맺으려면 그 피를 보고만 있는 것은 아니다. 그 피가 내 핏줄과 연결돼 있는 지를 확인하는 것이 믿음이고 그 믿음이 주님과 함께 흘리는 피를 통해서 크리스찬이라는 ID(신분증)가 주어진다.

"아무든지 나(예수)를 따라 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쫓을 것이니라: If anyone would come after me, he must deny himself and take up his cross and follow me: 마태복음 16:24.
" 예수님 십자가(十)에 파이프를 연결하고 내 십자가에서도 "피, 언약의 피"를 흐르게 하려면 가장 중요한 조건이 "내 자신을 부정하는 것: I must deny myself"다.

나를 부정한다는 것은 내가 남보다 먼저가 아니다. 영어에 after you sir/mom(네, 먼저 하세요.)는 나를 낮추는 형식상의 인사말이 아니다. 나는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 지고 움직여야 하니까. 그분이 "가라, 오라, 또는 해라"는 신호를 줘야, 아니면 십자가를 바로 지고 따르는 지 체크하라 하시니까. 이것이 赦의 참뜻이다.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赦하여 준 것같이: As we also have forgiven our debtors: 마태복음 6:12.

" 여기에서 우리의, 나의 십자가가 예수님의 십자가와 연결(赤) 되지 않고는 우리의, 나의 죄가 사함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을 재확인해 준다. 내가 사함 받기 위해서는 이웃이, 가족이 또는 나라가 내게 죄 지은 것을 "赦했었는 지(have forgiven- 현재 완료형)"를 먼저 확인해야 하는데 이 확인이 "주님의 십자가(十)와 나의 십자가(亦)가 합쳐 붉은(赤) 피가 연결돼 흐르는 지"를 확인하는 것이 사순절의 의미다.

해서 재의 수요일에 이마에 십자가를 그려 주며 앞서 가시는 주님의 십자가를 놓치지 말고 "나를 부인하고 죽이는 일" 외에 딴 생각 말라는 것 아닌가? Forgive, and you will be forgiven. 용서하라, 그리하면 용서를 받을 것이라는 말씀은 원수를 사랑하라는 예수님 이외 우리는 할 수가 없다.

하여 赦해야 赦함을 받는 예수님의 기도 속의 명령을 죄인을 사랑하시려 죄없이 이땅의 죄의 소굴에 오신 주님과 연결되지 않고는 불가능하다는 재확인이다. 까닭에 예수님의 아버지가 하나님이 아니시면, 그래서 예수님과 연결고리가 없이는 내가 赦함 받을 수도 물론 赦해줄 수도 없는 비참한 인간일 수밖에 없다.

700만 가까이 밥구경을 못하는 국민들을 팽개치고 장거리 탄도탄으로 한반도를, 미, 일, 중국을 위협하는 김정일의 만행을 누가 뭣으로 赦해 줄 수 있을까?

두살 때 아버지가 떠나고 백인 어머니 밑에 흑인으로 태어난 오바마는 자신의 아픈 운명을 바탕으로 예수님을 만난다.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하지 아니한 것이 곧 내게 하지 아니한 것: whatever you did not do for one of the least of these you did not do for me: 마태복음 25:45."

이 말씀에서 오바마가 찾은 곳이 예수님 십자가 밑바닥(at the foot of the Cross). 그는 하나님의 영이 받쳐 주었다고 믿은 것. 십자가 발 뿌리에 떨어지는 예수님의 피가 자기 몸에 赦를 연결했다고 믿어서 바이든(Joe Biden) 부통령도, 힐러리 클린턴(Hillery Clinton) 국무장관도 오바마에게 선거 기간 중 赦함을 빌어 관계가 엮어졌다.

노무현도, 김정일도 십자가를 모르니 赦를 알 리 없다. 누가 그들에게 赦를 선물하나? 십자가 고난 받으신 예수님밖에는.

신영각(한미 노인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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