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티스 리커 리스 분규로 문닫아
보스톤코리아  2009-03-30, 15:06:02 
하버드 애브뉴와 커먼웰쓰 애비뉴가 교차하는 코너에 60여년간 명물로 자리해왔던 대형 주류판매점(liquor store)이 건물주와 렌트분규로 문을 닫았다.

특히 주류 판매점의 주인 마티 시걸씨와 건물주인이자 전 사업 파트너 해럴드 브라운은 몇 달간 건물의 렌트비를 두고 씨름한 끝에 결국 판매점의 폐쇄로 그 결말이 나게 됐다.

보스톤의 주요 부동산 재벌인 해밀턴(Hamilton Co.)의 대표인 브라운은 5년리스 기간연장 계약을 하면서 렌트비를 50%인상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티스 리커는 하버드 애비뉴와 브라이튼 애비뉴의 코너에 있는 블랜차드 리커와 더불어 올스톤 한인들이 가장 많이 애용하는 곳중 하나다. 이 술집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왜 이 장사 잘되는 술 판매점이 문을 닫는 지에 대해 알고 있지 못하고 있다는 것.

시걸과 브라운은 과거 비즈니스 파트너였다. 이들 둘은 시걸의 아버지로부터 올스톤의 마티스 리커와 뉴튼의 마티스 리커 이 두곳을 함께 구입했다. 1987년에 화재로 인해 문을 닫았지만 2년만에 다시 복구했다.

그러나 1994년 이들 둘은 파트너십을 분할키로 결정했다. 시걸은 뉴튼의 마티스 리커를 소유키로 했고, 브라운은 올스톤의 건물을 소유키로 했지만 계속 리커 스토어를 운영토록 했다.

그러나 리스계약 앞에서는 비즈니스 파트너도 결국 냉정해질 수 밖에 없는 상황. 황금목인 것을 안 브라운은 렌트비 인상을 원했고, 시걸은 그 렌트비가 부담됐기에 결국 올스톤의 명물이 사라지게 된 것이다.

마티스 리커는 켄모어 스퀘어의 싯고(Citgo) 사인처럼 올스톤의 상징적인 역할을 해왔다. 특히 저렴한 맥주 케그는 여름의 주말이면 수백통이 팔리기도 하는 등 늘 성업중이었다.

마티스 리커 매니저들은 올스톤 거리의 악사인 미스터 부치(Mr. Butch)가 오토바이 사고로 사망했을 때 뉴올리언즈 스타일의 장례식을 기획해 올스톤 주민들의 추억을 만들기도 했다.

결국 마티스 리커의 장소에는 렌트 가능이라는 사인만 붙어있다. 아무리 잘되는 비즈니스라도 리스계약이 제대로 받쳐주지 못하는 경우 결국 아무것도 아니라는 교훈만을 안겨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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