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킷시티 파산세일, 소비자들, 세일 맞아?
보스톤코리아  2009-01-30, 16:22:05 
미국 전자제품 판매업체의 양대산맥 중 하나인 서킷시티의 567개 업소 폐쇄 발표가 서킷시티 직원에겐 불행한 소식인 반면, 소비자들의 귀를 솔깃하게 했다.
버지니아 주 리치몬드 시에 본사를 둔 서킷시티의 폐점으로 인해 전 미국에서 약 34000명의 직원들이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눈물을 머금고 감행한 파산세일에 직원들은 물론 소비자들까지 높은 가격과 서킷시티 측의 무성의한 정보제공으로 불만이 늘어가고 있다.
파산세일로 서킷시티 측은 10%~30%까지 할인을 제공하고 있고 인기 아이템들은 10%정도 할인하는 추세이다. 그러나 15년간 서킷시티를 애용해 왔다고 밝힌 팀 켈리 씨는 “말도 안되는 가격”이라며 비난했다. “파산한 판국에 소매상에게 가격을 덤탱이 씌우고 거기서 10%, 30% 깎는게 무슨 세일이냐”며 부정적인 의견을 숨기지 않았다. 켈리 씨는 서킷시티가 경쟁사 가격을 제시하면 그 가격에서 추가로 10%를 깎아주는 등 좋은 점이 많아 애용했는데 이번 파산세일은 납득이 가지 않는 가격이라고 말했다.
이번 파산건을 담당하고 있는 그레이트 아메리칸 그룹의 스콧 카펜터 부회장은 “서킷시티는 정해진 정가가 있고, 파산하기 전엔 위클리 세일 이외의 항목에는 이 정가로 판매하는 원칙을 지켜왔다”면서 “이번 세일은 그 정가에서 할인된 가격이다”라고 밝혔다.
‘데일리 뉴스’에서 서킷시티의 경쟁자인 베스트 바이의 광고 팜플렛을 들고 서킷시티를 찾아가 비교해 본 결과, 베스트 바이의 가격이 서킷시티보다 전체적으로 오히려 더 싼 것으로 밝혀졌다.고가TV로 분류되는 46인치 삼성 1080p HDTV가 서킷시티에선 $1890였고, 베스트 바이에선 440 더 저렴한 $1450였다. 저가형 TV들로 비교해 본 경우도 양 사가 비슷한 가격을 제시했거나 베스트 바이가 $50정도 더 싼 것으로 밝혀졌다.
카펜터 부회장은 이런 이유가 베스트 바이는 인기 품목을 집중으로 대규모 세일을 하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베스트 바이는 4~5개 품목밖에 세일을 안할테지만 서킷시티의 세일은 전품목에 해당된다”며 입장을 밝혔다.
서킷시티의 이런 정책이 얼마나 더 갈지는 미지수이다. 파산이 된 서킷시티는 3월 31일까지 남은 재고를 다 정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정호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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