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와 맥도날드, 누가 웃고 있나
보스톤코리아  2009-01-01, 02:30:19 
요식 업계의 양대 산맥인 스타벅스와 맥도날드가 불황을 헤쳐 나가는 양상이 판이하게 다르다. 경기 침체에 스타벅스는 울상을 짓고 있지만, 맥도날드는 남몰래 웃음짓고 있다.

스타벅스의 지난 4분기 순익은 전년 동기 1억5850만 달러에서 96% 급감한 540만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소매 판매의 핵심 지표로 인식되는 최소 13개월 이상 문을 연 기존 점포 매출이 8% 감소했다. 기존 점포 매출이 바닥을 찍었다는 하워드 슐츠 CEO의 확신과는 거리가 먼 성적이다.

지난 해 스타벅스는 미국과 캐나다 등지에 4만 개의 매장을 새로 열겠다고 장담했다. 당시 슐츠 CEO는 과잉 투자 지적에 진출 가능한 시장이 무궁무진하다고 맞섰다. 하지만 불과 1년 새 그의 말은 허언이 돼버렸다. 스타벅스는 수백 개 신규 매장을 폐점해야 하는 처지로 추락했다.

반면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체인점인 맥도날드의 11월 전세계 매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7.7% 증가하며 월스트릿의 예상치를 웃돌았다. 앞서 10월 기존 점포 매출 역시 8.2% 늘며 예상치를 상회했다.

맥도날드의 선전은 경기 불황과 함께 3~4 달러씩 하는 커피 대신 1 달러 짜리 점심을 찾는 이가 늘고 있기 때문. 맥도날드는 1달러 버거 등 저가 메뉴의 대명사다. 반면 스타벅스는 고급 커피의 대표격이다. 호황기에 소비자들은 스타벅스 커피의 풍부한 향에 열광했지만 불황기 소비자들은 맥도날드의 1달러 버거와 값싼 커피가 더 반갑다.

2003년 불황 때 첫 선을 보인 맥도날드의 1달러 메뉴는 올해 상반기 식자재 가격 상승과 함께 사라질 뻔했다. 또 웰빙 바람과 함께 패스트푸드의 대명사 맥도날드 역시 거센 역풍에 휘말려 왔다. 하지만 경기 불황과 함께 1달러 메뉴도, 회사도 되살아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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