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어드는 대학 보유자금에 움추리는 대학가
보스톤코리아  2008-12-12, 14:55:13 
최근 계속되는 경제악화와 주가 폭락으로 인해, 지금까지 기부금을 투자해 주식으로 원금을 두 배로 불려 뉴잉글랜드 경제에 주축이 되던 대학가들이 극심한 경제난을 겪고 있다. 더불어 최근 기부금의 양이 기존 받아오던 금액보다 30퍼센트 이상 감소해, 많은 대학들이 리서치 센터 또는 최신식 기숙사 건설공사 취소 등 예산 삭감에 힘쓰고 있다.
계속적으로 기부금 액수가 떨어지다 보니, 미국에서 가장 부유한 대학이라고 간주되는 하버드, MIT, 다트머스(Darthmouth)마저 사상최초로 기부금 부족으로 인한 예산 삭감이라는 상황에 놓였다. 게다가 계속 이런 추세로 가다간 매년 올랐던 등록금마저 더 올라, 중산층, 저소득층 학생들이 엄두도 낼 수 없을 정도로 등록금이 오를 가능성이 있어 더욱 우려하고 있다.
많은 대학들은 아직 대학 재정에 문제가 없으며 경제불황을 이겨낼 수 있다 고 주장 하고 있지만, 진행 중 이였던 캠페인, 최신식의 피트니스 센터, 재정보조 프로그램 등이 점점 없어지는 것으로 미루어 보아 얼마나 무엇이 더 예산 삭감의 타겟이 될 것인지는 예상 할 수 없다.
이렇게 경제 불황이 지속되다 보니, 대학 재정보조과 담당자들은 학교 캠퍼스 확장과 학생들의 건의사항들을 들어주는 것보다 임시 재정보조 프로그램을 개설해 재능 있는 중산층과 저소득층 학생들이 더 저렴한 학교로 몰리는 것을 막으려 노력하고 있다. 교육 컨설턴트 잭 머과이어는 "올 때가 왔다"며 "이제 대학들은 대학 입시생이 있는 많은 가정이 등록금 때문에 대학을 포기 할까봐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부유한 대학에 비해 적은 액수의 기부금을 받으면서 재정보조를 받는 학생이 많은 대학들이 가장 위험에 처해있다"며 "등록금을 올리면 재능 있는 학생들이 저렴한 학교로 몰리고, 그렇다고 해서 등록금을 올리지 않으면 재정보조 예산이 곧 적자가 될 것" 이라고 말했다.
하버드 대학은 지난 9월 369억 달러의 기부금을 받는 다며 미국에서 제일 가는 액수의 기부금을 자랑했으나, 경제 악화로 인해 기부금은 지난 4달 만에 총 22퍼센트가 하락했다고 지난 주 발표했다. 대학 담당자 측은 "지금까지 이번 경제불황이 하버드에 미치는 영향을 과소평가 했다"며 내년 6월 달쯤에는 총 30퍼센트 정도가 하락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한 엠허스트 대학(Amherst College)은 17억의 기부금에서 총 25퍼센트가 하락, 다트머스 대학은 3달 만에 2억 2천 달러 감소했다. 또한 윌리엄스 대학(Williams College)의 기부금은 총 13억 달러로 총 5억 달러가 감소했다. 예산 절약을 위해 지금까지 100억 달러 정도의 기부금을 자랑하던 MIT는 예산을 내년까지 총 5천만 달러 정도 삭감하고, 하버드는 찰스 강 건너편 얼스톤으로의 캠퍼스 확장 계획을 미루기로 결정했다. 브라운 대학(Brown University)는 1월까지 임시적으로 직원 고용을 중지했으며, 어떤 프로젝트를 재정 문제가 해결 된 뒤 계속 진행시켜야 할지 고려 중이다.
현재 대학들은 미국의 많은 가정들이 부동산 가격의 급락과 경제 불황으로 인해 재정보조를 신청하는 학생들이 많아 질것을 예상하고 있으며, 그런 문제들을 대비해 보스톤 칼리지(Boston College)는 예산을 2퍼센트 감소, 재정보조 프로그램에 대신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프린스턴 대학(Princeton)이나 텁스 대학(Tufts University)과 같은 대학들은 내년부터 재정보조 프로그램에 몇 백만 달러씩 더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직원고용과 건물 공사를 임시로 중지 시켰던 보스턴 대학(Boston University)의 밥 브라운 학장은 "보스톤 대학은 기부금 손실 때문에 힘겨워 하고 있지 않다"며 "우리가 정말로 걱정이 되는 것은 학생들이 과연 이러한 어려운 시기를 버텨내 학교를 계속 다닐 수 있을지"가 걱정이라고 밝혔다.
웰슬리 컬리지의 재정보조과 학장 앤드류 에반스는 "가장 큰 고민이자 가장 큰 미스터리"라며 "이번 경제 위기는 쉽게 해결될 것이라 생각되지 않는다. 하지만 그저 주변환경이 어떻게 대처하는 것을 관찰 하기 보다는 혁신적으로 무엇인가를 바꿔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저 모두가 참고 이겨나가야만 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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