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신문 모이는 하버드 스퀘어 명물 사라진다 |
보스톤코리아 2008-11-20, 10:22:31 |
하버드에 모인 세계 유수의 석학들과 자신만의 취향을 가진 독자들, 그리고 레드라인 을 이용하는 전철 통근자 등이 애용했던 이 명물 신문판매점은 종이신문의 하향세와 맞물려 적자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 보스톤 글로브에 따르면 이 상점의 주인은 캠브리지 시에 오는 2009년 1월 31일에 갱신하는 임대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통보했다. 뉴저지주 이스트 루써포드(East Rutherford, N.J.) 소재 신문사 허드슨뉴스(Hudson News)를 소유주이기도 한 이 주인은 대변인 로라 새뮤얼씨를 통해 “이 신문 판매점은 더 이상 과거처럼 수익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며 재계약 포기의 이유를 밝혔다. 이 신문 판매점은 하버드 대학의 정문 건너편 전철역 입구 앞에 위치해 있어 하버드 스퀘어를 관광하는 관광객들의 눈에 가장 잘 띄는 명소 중의 하나였다. 특히 세계에서 몰려든 유수한 인재들이 모인 하버드 스퀘어에서조차도 신문이 인기를 잃어가고 있다는 상징적인 의미는 당혹스럽기 그지 없다. 명소가 사라질 것을 우려한 캠브리지 시는 한달에 $5,000인 임대비용을 상당부분 낮추면서 다른 신문거래자들을 찾기에 나섰다. 캠브리지 시 매니저 로버트 힐리씨는 “하버드 스퀘어에는 여러 전통적인 명소들이 있는데 바로 Out of Town News도 그 명소중의 하나다”라고 밝혔다. 이 같은 캠브리지시의 노력도 신문산업의 사양과 더불어 별 성과를 거두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일부 시 관계자들은 이 가판 뉴스의 대안으로 자전거 나눔을 위한 정거장, 또는 야밤 카페 등이 오히려 적합할 것이라고 제안하고 있다. 그러나 매일 이곳을 들리며 세계 각처에서 오는 200여 신문을 찾아 읽었던 추억을 간직한 사람들에게는 상징성의 상실이라는 아픔을 주고 있다. 이 상점은 1955년 아버지와 함께 지하철 신문을 운영하던 쉘던 코헨(77)이 만들어 지난 1984년 지금의 자리로 옮겼었다. 원래 건물은 지난 1928년 지하철 역이 만들어질 당시 건축됐으며 미국 역사건축물에 등록이 되어 있다.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 이 신문 판매소를 운영했었던 코헨씨는 허드슨 측의 재계약 포기 사실을 알고 눈물을 보였다고 보스톤 글로브는 밝혔다. 코헨씨는 지난 1994년 이 신문판매점을 허드슨에 팔았었다. 지난 25년간 자전거를 타고 이곳에서 Times Literary Supplement를 구입해왔던 앤드류 어든 씨는 “Out of Town News가 없는 하버드 스퀘어는 상상할 수 없다”며 충격을 표현했다. 장명술 [email protected]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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