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두딸 암호명 ‘Radiance’와 ‘Rosebud’ |
보스톤코리아 2008-11-17, 16:00:22 |
오바마가 화려하게 당선되며 2008 미국 대선은 끝났다. 그러나 전례 없이 화려한 대선이었던 만큼 후일담도 상당하다. 뉴스위크지는 그 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대선 비화들을 공개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 자리를 놓고 경합한 힐러리 클린턴과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 진영은 단순한 라이벌 관계 이상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오바마 후보가 예상 외로 선전하자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자주 평정심을 잃었다. 급기야는 1월 중순 한 측근과의 통화에서 “오바마가 당선 된다면 미국 공직에 최대 오욕이 될 것”이라며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고 뉴스위크는 전했다.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이 “분열을 조장하지 말라”고 설득 전화를 걸었지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오바마 측이 먼저 시작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과 오바마의 사이가 안 좋은 가장 큰 이유는 오바마가 힐러리를 부통령 후보로 고려조차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매케인의 보좌진은 매케인이 연설을 할 때마다 가슴을 졸여왔다. 매케인이 연설 때 프롬프터(연설자에게 대사를 알려주는 장치) 사용을 매우 불편해 했기 때문이다. 급기야 4월 해군사관학교 야외 연단에 선 매케인 후보는 햇살로 반쯤 가려진 프롬프터를 전혀 읽을 수 없었다. 미리 준비해 간 연설문 사본조차 바람에 날리자 연설은 뒤죽박죽이 되고 말았다. 매케인 진영이 승산이 없음을 확인한 시점은 마지막 TV토론이 열리기 전인 10월 12일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런 중대한 내부 결론은 즉각 매케인 후보에게 보고되지 않았다. “노장 매케인의 맥박이 뛰는 한” 사전에 통보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기 때문이다. 첫 흑인 영부인이 될 미셸 오바마 여사는 남편의 대선 도전을 허락한 직후에도 불안한 심경을 털어놓곤 했다. 가까운 지인들에게 “혹시 내 남편을 함정에 빠뜨리려는 음모 같은 것은 아니냐?”는 질문을 던지곤 했다는 것. 백인 우월주의자들의 암살 테러 위협에 대비해 24시간 비밀검찰국의 경호를 받고 있는 오바마의 두 딸에게 부여된 암호명은 ‘Radiance(광채)’와 ‘Rosebud(장미꽃 봉오리)’. 이런 예쁜 이름에도 불구하고 미셸 여사는 자녀의 안전까지 우려해야 한다는 부담 속에 암살 계획 뉴스 등을 듣자 “왜 그들은 우리가 증오하게 만들려고 하는 걸까?”라며 고함을 지르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매케인 상원의원은 대선 패배 후 1주일 만에 NBC방송 투나잇 쇼에 출연해 심경과 근황을 털어놨다. 요즘 어떻게 지내냐는 질문에 매케인 의원은 “대선 이후 아기처럼 자고 있다. 두 시간마다 깨어 울고, 다시 두 시간 자고 그런다”고 농담을 던졌다. 이어 “대선 다음 날 처음 한 일은 아내와 함께 커피를 사러 나간 것”이라며 “신문은 사지 않았다. 신문에서 어떻게 썼을지 뻔했으니까”라고 덧붙였다. 정성일 기자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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