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遜)
보스톤코리아  2008-11-03, 23:03:55 
"나는 완벽한 인간이 아니며 완벽한 대통령도 될 수 없습니다. 여러분의 말씀에 귀를 열어놓고 정부도 열어 놓겠습니다" 오바마(Barack Obama) 마지막 선거 광고(Informercial) - 2008. 10. 29.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謙遜)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러면 너의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 마태복음 11장 29절.

미국의 44대 대톨령이 바라크 후세인 오바마(Barack Hussein Obama, 47세)가 당선된다면. 투표일이 5일 남았는데 공화당의 매케인(John McCain) 후보를 6% 앞섰다. 미결정표가 약 6% 안팎이니까 몽땅 매케인에게 넘어가도 거의 맞선다. 헌대 조기투표자(Early voters)들에 의해서 Iowa, North Carolina, Florida, Colorado, New Mexico, 그리고 Nevada 등 공화당의 부시 대통령이 승리했던 주들이 몽땅 민주당의 오바마에게로 넘어 왔단다. 마지막까지 격전을 벌이는 Ohio, Pennsylvania에서도 서서히 오바마에게 기울고 있다. 두 달 전 공화당 전당대회서 꽁꽁 뭉치기로 다짐한 공화당원들이 당(黨)의 정책을 벗어나기 시작했다. "공화당이 뭉치기로 했던 당론은 두 달 전 옛 얘기"란 보도들이 증명한다. 공화당의 전 펜실바니아 주지사 Tom Ridge, 전 상원의원 Larry Pressier(공화당 사우스 다코다), 전 백악관 대변인 Scott McClellan 등이 모두 오바마에게로 돌아섰는가 하면 매케인과 같은 아리조나주 공화당 상원의원 Jon Kyl까지 "아리조나에서 출마해서 대통령이 안 된 사람 일람표에 매케인 이름이 오를 것"이라고. 매케인은 자신이 선택한 Sarah Palin까지도 Alaska 주지사 업무와 부통령 선거운동 두 가지 일에 바빠서 동행하는 직원 Kris Perry(주지사실 사무국장)의 하루 경비 1천 달러 이상씩을 알라스카 주민들의 세금으로 지급한다는 비난까지는 괜찮은데. Sarah Palin 공화당 부통령 후보와 꼭 같은 마네킹에 분홍색 미니 원피스를 입혀 목을 매달아 할로윈 장식품으로 세워둔 집(West Hollywood, Calif.)이 있는가 하면 이 목매단 마네킹이 거리로 행진할까봐 공화당 운동원들이 지키는데 열을 쏟는단다. 알라스카 발(發) 반 매케인 선거운동엔 상원의원 Ted Stevens(84세)를 빼놓을 수 없다. 40년 동안 상원의원을 지내면서 25만 달러 집 수리 등 7가지 수뢰죄가 모두 유죄판결을 받았으나 11월 4일 선거를 사퇴 않는다는 고집. 매케인이 신경을 곤두세우니까, Sarah Palin이 직접 권유해서 선거를 포기하라 했다지만 Stevens 상원의원의 말은 못 받아낸 모양. 44세의 Sarah Palin이 주지사로 올라오기까지 Ted Stevens 상원의원의 협조의 공(功)을 빼놓을 수가 없으니까.

충성이 역적으로 매케인 표를 깎는 사건 또 있다. Ashley Todd(20세, College Station, Texas 거주), 이 백인 학생은 젊은 투표자들을 위한 운동원으로 예쁜 얼굴에 "B"를 칼로 그린 다음 "키 큰 흑인(약 2m)이 강제로 'B'를 새긴 다음 '버락(Barack) 오바마' 운동원으로 만들겠다" 했다나? 경찰 조사에서 거짓으로 들어나 정신 감정을 받고 있는 중이란다. 흑백색깔 논쟁을 벌인 매케인 캠프에 반사효과를 줬다고나 할까? 아예 오바마를 암살해 버리겠다고 나온 청년들도 있다. Daniel Cowart(20세, Bells Tenn. 거주)와 Paul Schlesselman(18세, Helena-West Helena, Ark. 거주)들은 총기를 불법 구입하고 치밀한 암살 계획을 세워 e-mail로 계획을 펼쳐가다 FBI 연방수사국에 잡혀 Jackson, Tenn. 지방법원에서 재판을 기다린다. 이러한 사건들이 결국 오바마의 인기를 높이고 있다. 자세히 뜯어보면 이번 선거에서는 겸손(謙遜)이 복선을 깔고 있다. 오바마-힐러리 경선에서도 클린턴 대통령의 백악관 8년 경험이 오만을 가져와 "힐러리 요청으로, 힐러리가 원해서" 등의 말투에서 힐러리 후보의 겸손을 공중에 띄운 셈. 현재 막판 선거 유세에서도 "내가 완벽한 대통령이 될 수 없고 여러분의 얘기를 듣는 사람" 되겠다는 겸손이 오바마의 마음과 혼에 깔려 있다.
겸손하다는 말의 겸(謙)은 "사양한다"는 말인데 손(遜)은 "순종(順從: obedience, 또는 submissiveness)한다"는 뜻을 품는다. 遜: 順也순야 = 순할순. 순할순(順)은 물(川)이 흐르는대로 머리(頁)를 쓴다는 말이다. 물은 높은데서 낮은데로 흐르는 이치. 사람이 만약에 이 순종의 진리를 알았더면 하나님도 성경도 찾을 필요 없었었다. 삶의 시작이 하나님(창조주)이 인간(피조물)보다 높은 줄 몰랐기 때문에 그 분의 말씀을 불순종(disobedience)한데서 시작됐기 때문이다. "내가 너 더러 먹지 말라 명한 그 나무실과를 먹었느냐?: Have you eaten from the tree that I commanded you not to eat from - 창세기 3:11." 하나님이 "먹지 말라 명(命)한 그 나무실과"를 먹은 불순종이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벽을 친 것이다. 이 "죄의 벽" 또는 "불순종의 죄(sin of disobedience)"를 해결하려는 것이 인간의 숙명(宿命)이다. 하여 성경은 명백히 한다. "한 사람이 순종치 아니하므로 많은 사람이 죄인 된 것 같이 한 사람의 순종하심으로 많은 사람이 의인이 되리라: For just as through the disobedience of one man the many were made sinners, so also through the obedience of the one many will be made righteous. - 로마서 5:19" 여기서 불순종한 한 사람은 아담(Adam), 순종한 한 사람은 예수 그리스도를 지칭한다. 헌데 遜자는 얼핏 보기에 "손자(孫子)를 장난감 자동차나 자전거( )에 태워 끌거나 밀어주는 그림" 같다. 遜 = : (책박침)이라 부르지만 그 뜻은 "사행사지(乍行乍止)": 잠깐씩 쉬었다가 또 가는 착 + 孫: 자지자(子之子) = 손자. 흔히 할아버지, 할머니가 어린 손자를 태워 공원이나 길을 걷는 장면, 요즘은 직장 가진 어머니나 아버지가 어린 자녀들을 유치원 또는 베이비케어(Baby care)에 데리고 가는 모습을 본다. 여기에서 특별히 조심할 것은 누가 누구에게 순종을 가르치냐이다. 애기를 돌보는 어머니나 아버지? 할머니와 할아버지? 겸遜의 遜자는 손자(孫子)가 돌보아 주시는 부모나 조부모를 가르친다는 비밀을 갖고 있다. 나이 많다는, 힘이 있다는, "너는 내 것"이라는 소유의식 등등 겸遜을 해치는 "지혜롭고 슬기 있는 자들(the wise and learned)", 바로 그 지식 때문에 겸遜이 뭣인지도 모르는, 아무리 말해도 알 수 없는 무리들에게는 겸遜해지는 비밀(the secret of the humbleness)을 감추시고 "어린 아이들에게는 나타내심을 감사하나이다: And revealed them(겸遜해지는 비밀 등) to little children - 마태복음 11:25." 해서 遜자를 다시 보면 천천히 가다가는 다시 서고 섰다가는 다시 가는 - 乍行乍止 - 의 도구( )는 겸遜을 안 다음에 나를 훈련할 때 쓰도록 하고. 孫자는 孑: 孤也單也 = 외롭고 쓸쓸할 혈 + 系: 緖也서야 = 실마리계. 풀어보면 孫자는 "외롭고 쓸쓸한 실마리 또는 세대와 세대 사이(generation to generation)를 잇는 끈(string)"을 뜻한다. 중요한 것은 이 끈을 조정하는 자(The one who pulls the string)를 정확히 알아야 겸遜을 배울 수 있다.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돌이켜 어린아이와 같이 되지 아니하면: Unless you change and become like little children,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You will never enter the kingdom of heaven - 마태복음 18:3." 까닭에 겸遜은 孫자가 부모와 조부모를 가르치는 것이지 어른이 어린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 아니다. 이유는 孫자가 어린아이 아들자(子)가 아니고 외아들의 외로움을 뜻하는 "외로울혈(孑)자"이므로 "하나님의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의 고독한 인류 구원의 제물(祭物)임을 뜻"해서다. "하늘로서 소리가 있어 말씀하시되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 하시니라: This is my Son whom I love. With him I am well pleased - 마태복음 3:17." 이 하나님의 아들이 무슨 끈을 가졌길래? 믿음의 끈. "저를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게 하는" 끈. (요한복음 3:16 참조). 이 "끈" 아니고는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를 수 있는 양자권(養子權)이 없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라 부를 수 있는 권한은 하늘에 계시던 아들(예수 그리스도) 밖에는 그 양자권을 넘겨 줄 수 있는 끈이 없다. 절대로 없다. 누구에게도 없다. 이 끈에 연결 되기 위해서 예수님이 "내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하셨다. 영생에 이르는 끈.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상속권, 이 끈을 놓치지 않는 길, 제 1과가 겸遜이다. "나를 배우라"는 말씀이 성경 전체에서 이 구절밖에 없다.

예수님의 겸遜은 하나님 자리에서 땅의 사람으로 나타나사 사람들 죄 대신에 십자가에서 돌아가셨다.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He humbled himself and became obedient to death - even death on a cross - 빌립보서 2:8." 이 겸遜의 끈을 아무도 무엇도 끊을 수 없다. 죽음도, 삶도, 천사도, 권세자도, 현재일도, 장래일도, 어던 피조물이라도 예수 그리스도와 연결된 겸遜의 끈, 하나님의 사랑으로 연결된 이 끈은 끊을 수 없다. (로마서 8:38, 39 참조).

44대 대통령 Barack Hussein Obama가 이 "겸遜의 끈"을 안다는 것은 참으로 다행스러운 축복이다. 조 바이덴(Joe Biden)을 부통령으로 맞아 들인 것도 오바마의 겸遜이 허물어질 때 막아달라고. 바이덴은 늘 바른 말을 좋아하고 비판적이여서다. 이미 2005년 2월 상원의원으로 출근하는 오바마에게 "Senator's Humble Beginning: 상원의원의 겸손한 출발"이란 워싱턴포스트(WP) 기사가 오바마의 "심오한 겸손(Profound humility)"을 읽었었던 것. 특히 오바마의 백악관(White House) 입성은 자신의 핏줄을 말해주듯 미국의 새 역사의 장(章)을 연다. 백인 어머니(Ann Dunham)와 케냐에서 온 흑인 아버지(Barack Hussein Obama Sr.), 이 두 흑백 남녀가 하와이 대학(University Hawaii at Manoa)에서 만나 낳은 아이 오바마가 미국 민주주의를 부활시키는 겸遜. 색깔을 넘어서는 겸遜. 한국 이민자는 물론 모든 유색 인종들이 예수님의 겸손에 이르는 길을 밝혀준 44대 오바마 대통령. 겸遜을 모르고서는 하나님을 아버지라, 오바마를 형제라 부를 자격이 없다. 절대로 없다. 죽음을 담보한 하나님과의 화합이니까.



39호 채 (債) 컬럼 정정합니다.
「하나님 또는 예수님(主)과 돈(貝)이 평행선상에 있으면 (財也재야:재물주)가 되어 재물은 모을 수 있어도 하나님과는 관계가 멀다」에서 재물 주자가 표기되지 않았습니다. 이에 정정합니다.

41호 컬럼 정정합니다.
「어째서? 그 빛 (日)속에 인자(人子)예수님이 계셔서 因 이니까. 이 말씀과 빛 속에 계시는 예수님이 아니고서는 어떤 부정행위도 할 수 없다...... 인자의 말씀과 빛을 찾는 것은 사람과 시간 제한이 없다. 누구든지, 무엇이든지 그리고 언제든지. 」에서 물음표가 빠졌있었으며, ‘시간제한이 없다’ 가 ‘무제한’으로 표기되었으므로 이에 정정합니다.

신영각(한미 노인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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