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시리아에서 군사 작전
보스톤코리아  2008-11-03, 20:17:59 
미국이 ‘테러와의 전쟁’을 명분으로 시리아 국경을 넘어 군사 작전을 실시, 시리아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번 공격은 최근 수개월 동안 양국 관계가 진전되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배경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시리아 정부는 26일 성명을 통해 “미군 특수부대가 헬리콥터 4대를 타고 이라크 국경에서 약 8km 떨어진 시리아 동부 아부 카말 지역의 수카리예 마을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숨진 사람은 어린이 4명과 여성 1명을 포함해 모두 9명이다. 미군이 시리아 영토 내에서 군사 작전을 벌인 것은 처음이다.
이번 군사 작전과 관련하여 미 국방부는 아직까지 공식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브룩 머피 미 국방부 대변인은 “현 상황에서는 어떤 것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미국은 그 동안 이라크로 이동하는 외국인 무장 인원의 90%가 시리아를 통해서 유입 되었다며, 시리아가 이라크에서의 테러 억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고 있다는 불만을 갖고 있었다. 존 켈리 안바르 주둔 미군 사령관은 지난 23일 “이라크 서쪽과 맞닿은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은 매우 안정적이지만 시리아만은 다르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시리아 정부는 이번 사건을 ‘중대한 침략’으로 규정하고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시리아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시리아는 이번 공격과 이로 인한 반격의 모든 책임이 미국에 있음을 선언한다”며 “이라크 정부 역시 이번 사건의 책임과 재발 방지를 위해 조사에 착수하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시리아는 항의의 표시로 수도 다마스쿠스 주재 미국 대사관을 일시적으로 폐쇄 조치했다.

시리아는 그간 미국이 외국인 무장 요원의 이라크 입국을 막기 위해 충분한 지원을 하지 않고 있다고 맞서왔다. 미국이 시리아에 장비를 지원할 경우 이스라엘에 대한 적대 행위에 사용될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에 지원에 소극적이었다는 주장이다.

전문가들은 서방 국가들이 시리아와 협력 관계를 회복하려는 시점에 이뤄진 이번 공격의 타이밍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최근 시리아는 테러 억제에 소극적이라는 서방 국가들의 시각을 불식시키기 위해 노력해 왔고, 라피크 하리리 전 레바논 총리의 암살을 두고 껄끄러웠던 레바논과도 대화 채널을 구축했다. 프랑스 등 유럽은 시리아를 중동 평화의 중재역으로 삼기 위해 노력해왔다.

정성일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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