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다하지 못한 이야기
보스톤코리아  2008-07-15, 08:35:29 
구입한지 1년이 채 안된 도요타 자동차를 타고 90번 도로를 달리던 중 원인모를 사고로 반신불수가 된 최혜연 씨(48)가 오는 8월 10일 마감되는 항소 마감을 앞두고 변호사를 구할 돈을 마련하지 못해 한인들의 도움을 호소하고 있다.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유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남편 최형철씨(54)와 최혜연씨 그리고 3남매는 10년 전만해도 아주 유복하고 평범한 가정이었다.
사고 이후 10여년간 최형철씨는 회사일과 부인 돌보는 일 그리고 아이들 키우는 일까지 모든 것을 혼자 도맡아 뒷바라지 하며 가정을 행복한 가정으로 지켜왔다.

큰 딸 다인양은 예일대를 졸업하고 현재 작가의 꿈을 키워가고 있으며 둘째 케빈군은 올해 대학을 준비하고 있다. 막내 일레인은 이제 9학년.
아이들이 모두 건강하고 훌륭하게 자라날 수 있었던 것은 최형철씨의 헌신 적인 노력과 불구의 몸을 이끌고 아이들에게 사랑을 베푼 최혜연씨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가족이 나름대로 행복한 가정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것과는 달리 재판은 지리하기 그지없었다.
최씨는 지난99년 소송을 시작했다. 2005년 2월에 재판이 시작돼서 무려 2개월이 걸린  2005년 3월 말 끝난  1심공판에서 어려운 싸움을 거듭하다 패소했다. 공룡기업과의 힘겨운 싸움에서 진 최혜연씨는 지난 7월 1일 항소의사를 접수시키고 오는 8월 10일까지 항소증거서류를 갖춰 법원에 제소해야 한다.

비록 첫번째 재판에서는 변호사와 콘틴전시(소송시 변호사 비용은 일체 지불하지 않지만 승소할 경우 승소금액의 3분의 1일 지급하는 것)로 인해 변호사 비용을 지불하지는 않았지만 다른 비용으로만 7만여불을 사용, 빚더미에 앉아있기도 하다.

최씨 가족은 버거운 싸움이며 승소까지는 적은 확률이지만 지난 10년간 너무 많은 것을 앗아가 버린 도요타에 반드시 싸워 이기고 싶다고 밝혔다.
이번에도 지게되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서슴없이 "또 항고하겠다"고 답한다.
많은 것을 잃어버린 최씨 가족에게 지금은 변호사를 마련할 수 있는 작은 희망의 불씨라도 필요한 상황이다.

최혜연씨는 "지금까지 우리가족이 할 수 있는 한에서는 최선을 다해왔다. 하지만 우리 가족만의 힘으로 너무 힘이 부치다는 것을 깨달았다. 부끄럽지만 한인사회에 도움을 한 번 호소키로 어렵사리 결정했다"고 털어 놓았다.

장명술 [email protected]

최혜연씨 가족에 도움을 주실 분
Payable to CHCH(Committee for Helping Choi Hy)
161 Harvard Ave Ste 1A
Allston, MA 0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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