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소녀들의 인기 인형 바비(Barbie)와 새롭게 떠오른 경쟁 인형 브라츠(Bratz)와 캘리포니아의 법정 싸움이 시작됐다고 영국 가디언(Guardian) 지가 5일 보도했다. 바비를 만든 마텔(Martel)사는 2년 전 브라츠 인형을 만든 MGA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인형 디자인 아이디어 도용'으로 소송을 낸 적이 있다. 이 소송은 최근 캘리포니아 연방판사가 받아들이면서 본격적인 인형 대 인형의 법정 싸움이 시작됐다.
야한 의상과 짙은 화장으로 현대적 취향을 강하게 내뿜는 브라츠 인형은 2001년 말에 탄생해 소녀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어린 아이들을 위해 만들어지는 인형이 섹스 어필이 강한 것은 걱정되는 문제라고 교육계와 학부모들 사이에서 수많은 지적을 받은 적도 있다. 새로운 브라츠 인형의 등장과 인기는 지난 60년가량 단독 1위 자리에 머물렀던 우아한 자태를 뽐내는 바비 인형을 위기로 몰고 갔다.
5월 27일로 예정된 재판에서 마텔 측은 "2000년 당시 우리 직원이던 인형 디자이너 카터 브라이언트(Carter Bryant)가 퇴사하기도 전에 MGA 측에 아이디어를 유출해 만들어진 것이 브라츠"라는 주장을 펼 예정이다. 이에 대해 아이작 래리언(Larian) MGA CEO는 가디언에 "지금의 브라츠는 MGA가 고된 노력과 혁신적 마케팅 심의를 기울인 결과"라고 반박했다. 이 재판이 마텔 측의 승리로 끝날 경우, 곧 수백만 달러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브렛츠는 매년 전 세계 판매액수가 $20억 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세라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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