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DVD로 출시된 <She's the Man>은 셰익스피어의 희곡 <십이야>를 현대한 틴에이지극(PG 13)으로 꾸민 로맨틱 코미디 영화다. 영화의 주 관객층은 10대 소녀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축구 선수로 뛰는 것이 꿈인 여고생 비올라(아만다 바인즈 분)는 자신의 학교 여자 축구팀이 없어져 버리자 남자 축구팀에서라도 뛰고 싶어한다. 그러나 남자 축구팀 감독은 비올라의 간청을 일언지하에 거절하고, 비올라는 오로지 축구를 하고 싶다는 열망 때문에 쌍둥이 남동생 세바스찬이 음악 페스티벌에 참가하기 위해 런던에 가 있는 2주 동안 남장을 하고 세바스찬 기숙학교에 들어간다. 그런데 비올라가 전혀 예상치 못한 사태가 벌어진다. 비올라가 룸메이트인 듀크(채닝 테이텀 분)에게 반해 버리게 된 것. 그러나 듀크의 마음은 어여쁜 올리비아에게로 향해 있고, 비올라가 세바스찬으로 위장했다는 사실을 모르는 올리비아는 세바스찬이야말로 자신의 이상형이라고 생각한다. 게다가 쌍둥이 누나가 자신으로 위장해 학교에 다니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는 진짜 세바스찬이 예정보다 일찍 귀국하게 되면서 비올라가 벌여놓은 사태는 점점 더 복잡하게 꼬여간다.
이영화는 개봉 당시 영국의 대문호 셰익스피어의 대작을 슬랩스틱화 시킨 기발한 아이디어는 돋보이지만, 그를 뒷받침해 주는 문학적, 예술적 코드가 전혀 없다는  평단의 질타를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