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유력 항공사들이 잇따라 휴대전화를 이용한 전자항공권 서비스 도입에 나섬에 따라 공항에서 줄을 서서 항공권을 구매하는 모습이 조만간 사라질 전망이라고 18일 NYT가 전했다.

NYT의 기사에 따르면 미국 국토안보부 산하 교통안전청(TSA)은 지난해 12월부터 콘티넨탈 항공과 함께 휴스턴 공항에서 출발하는 국내선 직항편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전자항공권을 시범 운용하고 있다. 2차원 바코드 형식의 이 항공권을 휴대전화를 이용해 구매한 승객은 따로 발권절차를 거칠 필요 없이 휴대전화 화면에 뜬 바코드를 검색대와 탑승구에 설치된 스캐너에 대기만 하면 통과된다. 다만, 보안 문제상 전자항공권을 이용하게 되면 반드시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안드레 맥컬리 TSA 대변인은 "휴대전화를 이용한 서비스는 다가오는 미래의 흐름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컨티넨탈 항공은 이번 봄에 미국 내 다른 공항들로 휴대전화 전자항공권 이용을 확대할 방침이며 아메리칸과 델타, 노스웨스트, 사우스웨스트, 알래스카 등 다른 대형 항공사들도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에어캐나다와 일본항공(JAL), 스칸디나비안항공 등 일부 외국 항공사들은 이미 유사 서비스를 도입해 시행 중이다.

IT 전문 조사기관 포레스터(Forrester Research)연구의 헨리 하르터벨트(Henry H. Harteveldt) 부사장은 "휴대전화를 이용한 서비스는 승객과 항공사의 직접 소통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하며 "항공사들은 예약 및 좌석변경, 수화물 보관 및 회수, 좌석 업그레이드, 기내 서비스와 도서 대출 정보 등도 휴대전화로 예약하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포레스터 연구에 따르면 자주 비행기를 이용하는 승객의 47%는 휴대전화를 이용하는데 긍정적이며, 42%는 휴대전화 전자항공권을 이용하는데 관심이 갖고 있다고 한다. TSA는 미국 내 다른 공항에서도 곧 휴대전화 전자항공권 이용을 확대할 계획이다.